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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제게 수천만원의 사기를 치셨습니다.

ㅇㅇㅇ |2022.03.20 22:38
조회 744 |추천 3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인 직장인 남자입니다.

저에게 이런일이 발생했다는 것도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고, 어디에 하소연할 곳도 없기에 익명의 힘을 빌려 이 곳에 글을 씁니다.

현재 상황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불과 3년 전쯤 제가 회사에 입사를 하자마자 어머니께서는 어머니 지인 분이 현재 부동산 투자를 하고 계시는데 거기에 돈을 월마다 100만원씩 투자하면 상당히 높은 이자를 붙여서 송금해 준다고 하시며 저에게 투자를 권유 하셨었습니다.  

저는 당시 사회초년생이었기에 투자에 대해서도 무지하였고, 월마다 적금한다 생각하고 월급의 절반인 100만원을 보냈고 약 2년간 정말 높은 금액의 이자를 받았었습니다.그러나 약 1년전쯤인 어느날부터 이자는 들어오지 않았고, 어머님께서 원금은 지속적으로 요구하셨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어머니에게 왜 이자는 주지 않고 원금만 요구하느냐라고 따지게 되었고 어머니께서는 온갖 회피성 핑계만 둘러대셨었습니다.지금 생각해보면 저도 매우 어리석었던 것 같지만 당시에는 어머니가 거짓말할 사람도 아니었고 설마 자식한테 사기를 치겠어? 라는 마음으로 이자가 들어오지 않아도 그 핑계들을 믿어가며 곧 들어오겠지 기다려보자라는 마음으로 원금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총 수천만원을 어머니에게 보내게 되었고, 제 수중에 남은 돈이라고는 원룸 보증금 밖에 남지 않게되었습니다.이런 상황임에도 저는 끝까지 어머니를 믿으려고 했었습니다.

저는 이혼 가정으로, 가족이라고는 저희 어머니와 저 그리고 여동생밖에 없었기에 저희 가족은 매우 돈독했었으며,저희 어머니는 저와 제 여동생밖에 모르시던 분이셨습니다.제 일이라면 열일을 마다하고 저를 생각하셨던 분이기에 어머니가 하셨던 말은 모두 믿으려고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어머니께서 저에게 말씀하시기를 어머니 친구분에게도 이 투자를 권유 하였는데 이자가 제때 들어오지 않아 어머니를 고소하셨다는 말을 하셨고 그 액수가 1억 가까이 된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그때까지도 제게 어머니 친구분이 이상하다는 식으로 말씀을 하시며 걱정하지말라고 이 재판은 무죄가 나올수밖에 없다는 말을 하셨고 저는 그 말을 또 믿었습니다.그러나 재판 결과 어머니는 형을 집행받게 되었고 저는 그때까지도 어머니 말을 믿고 항소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머니가 1심때 선임하셨던 변호사분을 만났고, 어머니 계좌의 거래내역을 살펴보니 거래 내역이 조금 이상하다는 점을 알게되었습니다.어머니 계좌 내 입금 내역을 살펴보니 가족들(할머니, 이모, 저)과 어머니 친구들에게 월마다 몇백씩 입금이 되었고, 입금을 받을 때마다 그 금액의 일부를 이자 명목으로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보내고 있었습니다.어머니가 말한 지인 분에게 부동산 투자를 위해 맡기는 것이 아닌 어머니 본인이 그 돈을 받아 돌려막기를 하고 있던 것이었습니다.혹시 몰라서 할머니와 이모에게 전화를 하여 물어보니 저에게 말한 것과 같은 똑같은 '지인의 부동산 투자'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할머니와 이모도 작년부터 동일하게 이자를 받지 못하였고, 어머니에게 맡긴 금액이 두 분 모두 큰 금액입니다.어머니가 왜 이런일을 시작 했고 왜 이렇게까지 한건지 현재까지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믿었던 어머니기에 더욱 배신감은 크고 분노가 큽니다.정말 막막하기만 합니다. 제가 가진 돈이라고는 앞서 말씀드린 원룸 보증금밖에 없고 현재 저는 내년에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신혼집은 어떻게 장만해야할지..여자친구에게는 또 어떻게 말해야 할지.. 너무 막막합니다.

이 이야기를 그 누구에게 할 수도 없으며 너무 답답합니다.살길도 막막하고 하소연 할 곳이 인터넷인 이 곳밖에 없어서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올립니다.두서없이 써내려간 긴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3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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