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결혼하신 인생 선배 분들의 조언을 얻고 싶어서 처음 판에 글 써봅니다.평소에도 말주변이나 글솜씨는 그닥 없는 편이라 글이 어수선할 수 있는 점 미리 양해 부탁드려요.여동생이다 생각해주셔서 조언 남겨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습니다.
그럴 것 같진 않지만 다른 곳으로 글이 퍼지길 원치 않습니다.
저는 20대 후반입니다.현재 만나는 사람이 있고 상대는 저랑 나이차이가 좀 있어요.30대 중후반입니다.
상대는 나이도 차고 하니까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데, 저는 상대가 좋긴 하면서도 결혼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 것 같아요.저도 정확히 제 맘을 모르는데 여기서 묻는게 이상하지만 여러 의견을 들으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적어 봅니다.
우선 저는 스펙이랄게 없습니다. 그냥 상대보다 어리고 외모는 솔직히 괜찮은 편인 것 같아요.그게 다예요. 그냥 평범한 회사원이고 , 벌이도 대단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빚도 있어요. 그리고 집이 저 어렸을 때 정말 쫄딱 망하고 부모님 노후 대책 하나도 안되어있어요.그리고 가족이 화목하지 않습니다. 딱히 부모님을 사랑하지 않지만후에 책임은 져야한다고 생각하기에 결혼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점도 있어요.결혼상대로 최악인 거 알고 있어서 할 마음 없이 살았습니다.
상대도 제 상황이 이런 거 알고 있는데도 결혼하고 싶다고 합니다.
결혼을 원하는 상대는 우선 다정합니다.같이 있을 때 웃음 포인트도 비슷하고 가장 편한? 사람이에요.저는 굉장히 낯을 가리고 좋게 말하면 사람을 대할 때 예의바르게 하려고 하는 편이고 그래서 사회 생활에는 큰 문제 없지만 주변에 격없이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사람들이랑 부딪히는 데에 스트레스를 받는 편인데 상대가 가장 친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어요. 내 모습을 다 보여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사람입니다.
수입적인 측면도 프리랜서라 불규칙적이지만 훨씬 저보다 능력도 뛰어나요.
그리고 제가 봐온 바로는 가정이 생기면 정말 가정에 충실할 것 같긴 해요. 본인도 인생의 최종목표가 화목한 가정을 가져보는 것이라고 할 정도라서요.
상대도 가진 것 없이 뒤늦게 시작하다 보니 지금 있는 곳에서 같이 일구어 가자고 하는데,제가 속물이라 그런 건지 그냥 같이 일구어 나가기가 싫어요.
그냥 혼자살면 살 수 있는데 싶고 , 결혼하는 것도 무섭고 그래요.제가 아픈 것까지 돌봐주고 싶다는데 고마우면서도 주저하게 돼요.같이 있으면 좋고 편안해서 그래 함께하자 싶다가도 그냥 하기가 싫어요.도망가고 싶어요.제가 그만큼 사랑하지 않아서 인걸까요 .
다 알고 감내하겠다는데도 결혼을 망설이는 걸 상대는 이해가 안간다고 합니다.
이런 부분을 상의 할 사람이 주변에 없어서 주저리 주저리 긴글 쓰게 된 것 같아요.여동생이다 생각해주시고 조언해주시면 쓴소리라도 새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