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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맞는건지 모르겠어요

몰루 |2022.03.22 12:52
조회 10,638 |추천 3
안녕하세요 여긴 처음와봐요 모바일로 쓰는거라서 보기 불편하실수도 있어요.
매일 페북으로만 보다가 여기가 좋은것 같아서 한번 여쭈어 보려구요. 처음 글적는거라서 너무 두서가 없어도 이해부탁드릴께요.

저희집은 3남매에 아버지 어머니 이렇게 5명이서 살고요 위에는 이제 20후반되는 누나에 밑에는 막 대학졸업한 남동생이 하나가있어요.
저는 아버지는 대단하시다고 생각해요 신혼집도 아버지가 모은돈으로 단칸방 시작해서 지금은 30평인가 20평후반 아파트에 여기저기 쪼그마한 땅가지고 계실정도로 올라오셔서 그부분은 존경해요 이때까지 제가 이러고 살아있는것도 부모님이 먹이고 입히고 재웠으니까요 대학등록금도 본인들이 다 내주시고 너는 공부만 하라고 알바도 못하게 하고 그렇게 하는게 대단한거죠.

근데 전 아버지랑은 정반대의 성격이여서 어릴때부터 아버지랑은 이야기를 많이 안하는데 본인이 이렇게 가라고 강요를 하니까 그렇게 사는게 몸에 익어버려서 전그냥 그대로 살았고 그게 맞는거고 제가 맞는 길이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국가고시를 봐야되는데 올해로 3년차가 됬는데 제가 생각해도 대학 입학부터 지금까지 군대랑 휴학1년빼고 나머지 시간들이 너무 고통스러웠어요 내가 내가 아니게 되고 하루하루 나를 죽이고 있는 느낌?
남들은 이것저것 척척 잘해내고 시험도 잘치는데 전 밤새서 공부하고 다해도 남들 발끝에도 못미쳤어요.
힘들다고 부모님한테 말해도 어머니는 다들 그렇게 사는거라고 하시고 아버지는 위로의 말은 하는데 정작 뒤에서는 누나랑 어머니한테 상담을 한대요 그런 모습이 너무 싫어서 결국은 그냥 아무말도 안하고 그대로 지냈어요.
부모님은 누나는 사춘기를 심하게 겪어서 본인들이 생각하는 올바른 길로 보내야되고 동생은 몸이 허약한 편이라서 계속 케어해줘야되니까 저한테 크게 신경을 안썼어요.
누나가 하도 사고 치고 다니니까 핸드폰을 중학교 2학년 6월에 맞춰줬거든요? 그래서 저도 기대를 많이했죠 그때되면 맞춰주겠지? 했는데 저 고3때 수능보기 100일전에 핸드폰이 생겼어요 그것도 친구가 핸드폰 바꾼다니까 그거 제가 용돈 모아서 산거 집에 들고오니까 그때 맞춰주더라구요.
이번에 국시가 또 낙방되고 그주 주말에 바로 제가 집에서 나가겠다고 했거든요 제가 계속 여기있다가는 답답해서 죽을꺼같은거에요. 그때 어머니랑 이야기를 나눴는데 제가 생각보다 부모님한테 사랑이랑 애정을 많이 갈구했었더라구요. 근데 부모님은 냅둬도 알아서 잘하니까 저한테 신경을 크게 안썼어요.
근데 너무 힘들었어요 내가 어떤 상황인지 내가 이만큼 힘들다고 말해도 다 그렇게 산다고 아버지는 저랑 성격이 아예 안맞아서 거의 중학교때부터 이야기을 안했고 어머니랑은 가끔이야기했는데
해도 항상 똑같았어요.
먼가 시간이 지날수록 딱히 사랑받고 지냈다 그런생각이 안들더라구요 어릴때 아버지는 그냥 집에거의 안계셨고 가끔보더라도 어머니랑 싸우고 계시거나 저희 남매가 공부안하고 있으면 때리는정도? 어머니도 비슷했어요 전업주부일때는 매좀 들고 아니면 밥좀 해주시고 가끔 어디데리고 나가고
긴글 죄송해요 근데 전 이제 집에서 그냥 나가서 그냥 자유롭게 살고싶어요. 저번에 집에갔는데 어머니가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더이상 너한테 기대를 안한다. 우리는 그게 맞는 길인줄알고 너를 보냈는데 그게 너입장을 생각안하고 보낸거였다고 이젠 너가 타이어를 굴리든 길바닥에서 자든 상관 안하겠다 너하고싶은대로 자유롭게 살아라 근데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라 대학을 보내놨는데 국시봐서 자격증은 있어야되지않겠냐 일단 자격증따면 그냥 너 하고싶은 대로 살아라.
그렇게 말씀하셨거든요. 근데 전 다시 그렇게 공부할 자신이 없어요 버틸만큼 버텼다고 생각해요. 이제 다시 그렇게 하라고 하면 그냥 죽고싶어요. 이제 아버지도 몸이 많이 편찬으셔서 올해부터 일도 못하시는데 그런 환경에서 눈치보면서 공부하기 싫어요
이렇게 생각하는게 그냥 어리광이고 제가 제입장에서만 생각하는걸까요? 제가 철없이 행동하는건가요? 남들도 이렇게 힘들게 사는건데 그냥 제가 약한사람이라서 이러는걸까요? 친구도 많이 없어서 물어봐도 다 비슷한 말밖에 안나와서 잘모르겠어요.
여기 계신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요.


-추가
오....생각보다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시간내주셔서 글봐주신점 감사합니다. 중간에 휴학하고 1년동안 다녔던 물류센터에서 기숙사 제공받고 2달반정도 일하고있어요. 일하니까 힘도 나고 제가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한동안 일하면서 생각좀 정리하고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할지 생각 해봐야겠어요. 다들 위로의 소리 현실적인 조언 쓴소리 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여러분들을 보니까 제가 좀 배부른 소리를 했던것같아요.
그리고 전 간호과 졸업해서 합격률 90몇퍼 인 간호사 국시준비하고있었습니다. 물어보시는 분들이 좀 있으셔서요.
추천수3
반대수15
베플ㅇㅇ|2022.03.23 18:59
부모에게 맞춰 살기 싫으면 의존도, 도움도 받지 않으면 됩니다. 자식이 부모의 허수아비가 아닌것처럼 대학 등록금에 군대까지 다녀왔다면 이제 부모 지원 없이 독립하세요. 용돈 받아가며 편히 공부하는 글쓴이분을 부러워하는 누군가도 분명 있을겁니다.
베플ㅇㅇ|2022.03.23 19:50
대단한 부모가 자신들처럼 자식들은 고생시키기 싫어서, 남모르게 희생하고 감내했던 그 고통의 시간들은 모르시나보네요 나가세요 나가서 뭐라도 하면서 생활비 벌어보시고 경제적 독립 하세요 오로지 공부에만 집중할수 있었던 그 시간들이 그리울겁니다 편하게 살게는 했을지언정 진정 독립적인 성인으로 키우지 못했군요 사회엔 엄마아빠가 없습니다 자기 능력으로 벌고 생활하고 살아가야 하죠 간섭은 싫지만 의지는 하고싶다는건 뭔가 잘못된 겁니다 부모는 정신적 지지와 사랑을 주는 것이지 님이 갈길을 못찾고 인생낭비할때 등골 뽑는 희생양이 아닙니다 자기 의지로 살고 싶다면 경제적 육체적인 독립을 하세요 주체적으로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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