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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남편에게 호감 가지게 되면..

ㅇㅇ |2022.03.23 17:22
조회 83,243 |추천 9
너무 자괴감 들고 제가 정신차리고싶어 글 써봅니다...

20대 후반에 일하며 월세내고 나름 열심히 살고있었어요

그런데 매번 남자들은 일도 안하고 제 집에 들어와 얹혀살고

결혼하자고 기대를 주면서 전 믿고 제 알바비를 공유했고

결국 전 언제나 남자 먹여살리는 여자란 결과였어요

위로해주던 친한친구가 있었는데 작년에 결혼을 해서

자주 보진 못했지만.. 제 소식을 듣고 찾아와주고

다시 한번씩 보며 지냈어요

그러다 전 500만원 보증금 마저 잃은 채

겨우 그 남자를 쳐냈고 결국 본가로 들어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본가는 부모님들과 사이도 안좋고 눈치보이고

알바자리도 없는 작은동네라 얼른 탈출하고 싶었어요

친구에게 사정을 하니 친구가 아예 사는 건 좀 그렇지만

마음이 불안할때 한번씩 자고 가라며 얘기해줘서

친구 신혼집에 자주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갔을때 느낀건

본인 얘기를 잘 안하는 친구라서 몰랐었는데

브랜드 아파트에 화려한 집 인테리어에 외제차,명품에

큰 가게를 운영하는 돈 많고 자상한 남편분에..

너무 제가 꿈꾸던 삶을 살고 있었어요..

친구도 직업없이 남편분 가게에서

알바하다 결혼한 거고.. 저같이 평범한 집안인 친구인데

살아온 환경이 비슷해도 남자 하나때문에

이렇게 다르게 살 수가 있구나 싶었고 부러웠어요 그저.

그보다 더 괴로운건 한없이 친절하고 재밌는 친구 남편분이

점점 제가 이성적으로 보게 된 부분이예요...

제가 우울한날 가도 유머스럽게 오늘 또 난리 나겠구만~~

웃겨주시고 옷이랑 머리 잘 어울린다 해주시고

충분히 예쁘니까 자신감을 가지라며 위로해주시고..

친구랑 저 먹으라고 비싼음식,술 다 사주시고...

기분전환하라며 고급호텔까지 잡아주신 적도 있어요

제가 차비가 없는 걸 알고 돈까지 챙겨주셨던 적도 있고요..

돈없어서 밥값도 아끼던 저인데..

친구덕분에 정말 먹고싶은거 먹고 많은걸 누리며 놀았어요

친구는 늘 너가 예쁘니까 오빠가 더 챙겨주네~
하면서 딱히 제가 남편분에게 챙김받고 친하게 지내는걸
질투하거나 간섭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제가 점점 과감해졌는지

3살 많으신 오빤데도 00아~하고 말놓게 되었구요

또 까분다하면서 잘 받아주시더라구요..

번호는 안알려주셔서 연락은 못하지만 친구집에서 만날때

어떻게보면 그분이 있어서 가게 되는 느낌이에요

너무 이런 재밌고 편안한 사람을 오랜만에 봐서 그런가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시더라구요..

전 항상 전남친들 눈치를 보고 살았거든요...

듬직한 남자에 챙김을 받는게 이런거구나 처음 느꼈어요

이런 친동생 친오빠같이 잘 해주시는거

너무 감사한데 저는 또 그게 아니게 되니까

그만 가야되나 그만 가야지 싶다가도

머릿속에서 부러움,설렘 여러감정들이 떠나질 않아요..

어쨌든 그분도 친구도 너무 좋은 사람들이라서

계속 보고싶은 마음도 큰건 사실이에요..

제 감정을 죽일 방법이 없을까요..? 친구에게도 미안해져요




추천수9
반대수1,119
베플ㅇㅇ|2022.03.23 17:28
와..나이 서른에 알바 전전하면서 남자들한테 이용당해 먹고.. 부모님댁에 얹혀 살면서..본인 앞가림도 안되는 상황에서.. 남의 남자가 눈에 들어 오는 정신세계가 놀랍네.. 정신 차리쇼..
베플ㄱㄱㄱ|2022.03.23 21:28
에혀~ 님 너무 안됐어요 ㅠㅠ 욕 먹을 각오하고 용기내어 쓰신 글인 거 같아요. 님이 그 남자에게 빠진 건 아닐꺼에요. 행복한 냄새가 나는 그 가정의 분위기에 빠진거죠. 지금 이러고 있을 게 아니라, 저 집에 가서 술이나 마시며 시간보낼게 아니라 욕망의 시각화는 충분히 하셨으니, 머지 않은 미래에 나도 저들처럼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를 하셔아죠. 알바하면서 기술이라도 배우세요! 나를 발전시켜야 그에 걸맞는 멋있는 남자가 오죠. 님 눈에는 친구도 알바하다가 만난 사장때문에 팔자가 뒤바뀌었다고 생각하고 있겠지만, 절대 아니에요! 지금도 당신처럼 자존감 낮고 우울한 사람에게 곁을 주며 자신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잖아요! 아무리 돈과 시간이 여유로워도 저런 친구 많이 없어요. 알바하시면서 자격증도 따시고, 운동도 하면서 앞으로 만나게 될 좋은 사람에게 떳떳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해야죠. 아직 이십대라면서요? 그 나이에 주변에 그런 훌륭한 롤모델이 있는 건 굉장히 운이 좋은 거에요. 그 친구집에서 노닥거리며 가장 중요한 인생의 시간을 허비하지 마시고 빨리 일자리 구하시고, 첫월급 받을 한 달 동안 무엇을 배울지 생각하시고, 월급 받자마자 도전하세요!
베플ㅇㅇ|2022.03.24 00:56
3살 많은 친구 남편한테 ㅇㅇ아???진짜 천박하다ㅋㅋㅋ친구도 남편도 속으로 쓰니 꼴값이라고 생각중일 거예요 그 부부가 착해서 참는거지..쓰니 인생이 왜 그 꼴인지 잘 알겠네요ㅠ
베플ㅇㅇ|2022.03.23 19:21
와이프 친구라 그냥 받아주는거지 와이프친구 아니었음 귀싸다구 맞겠어 ㅋㅋ적당히를 모르냐? 하는 꼴보니 조만간 오지말란 소리 나오겠네 ..
베플ㅇㅇ|2022.03.23 18:57
십여년전 뉴스에 나온 사건 여고동창이던 친구를 문 너머 끈으로 목을 조르고 열쇠를 집안에 던져넣어서 자살로 위장하려했던 살인사건. 그 여자도 처음엔 그저 친구랑 다정한 그 남편이 부러웠고 자주 왕래하다보니 호감이 생겼고 그러다보니 친구랑 나랑 다를거 하나없는데 왜 나는 이렇게 살고 쟤는 행복한걸까라고 생각하게 됐고 결론은 그 남자. 친구의 남편때문에 차이가 나게된거니 그 남자를 본인이 차지하기위해 철저히 계획까지 세워서 친구와 두 아이까지 죽이게 되지. 이봐요.. 거긴 님 자리가 아니고 그 남자가 님에게 다정한건 와이프 친구라서일뿐이예요. 님은 이제껏 만난 남자들이 다 ㅈㄹ맞아서 본인지갑 털어가고 힘들게 한것 같죠? 하나같이 그런다는건 본인이 상대를 그런 사람으로 만든거예요 님이 지금 호감가지는 친구 남편도 어쩌다 눈이 돌아 님이랑 만나면 님 지갑 털어먹는 그렇고 그런 남자중 하나가 될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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