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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엄마를 빼앗겼어요 ㅠㅠ

ㅇㅇ |2022.03.29 13:01
조회 27,585 |추천 104
안녕하세요저는 20대 사회 초년생입니다
제가 10살때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저는 엄마랑 같이 자랐습니다엄마랑 단 둘이 살면서 저에게 엄마는 엄마이자 아빠이자 가장 친한 친구였습니다혼자서 저를 키우시느라 엄마는 매일 늦은시간까지 일하시고 집에 들어오셨지만피곤한 몸을 이끌고도 저랑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주셨습니다.거의 매일밤 자기전에 같이 누워서 깊은 대화도 많이 나누고서로 장난도 치면서 정말 가깝고 애틋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제가 직장때문에 자취를 시작했을때부터 어쩔 수 없이 점점 엄마랑 보내는 시간이 짧아졌습니다그래도 자주 통화도 하고 주말마다 내려가서 엄마랑 같이 지냈습니다
그사이에 엄마는 새아빠를 만나셔서 재혼을 하셨습니다.감사하게도 새아빠는 정말 다정하고 좋으신 분이라 엄마에게 정말 잘 해주십니다하지만 새아빠에게는 고등학생 딸이 하나 있습니다최근에 그 딸이 새아빠의 양육권으로 넘어오면서 부모님의 댁으로 이사를 오게 됐습니다
며칠전에 저에게 생긴 새 동생을 만나고 왔는데이상하게도 그 애가 반갑지만은 않았습니다...그 애가 제 엄마에게 엄마~ 라고 부르는 소리를 듣자마자 저에게는 너무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그리고 같이 외식을 마치고 엄마는 새아빠와 새딸과 함께 집으로 가고저는 혼자서 자취방으로 돌아오는 길에 너무 쓸쓸하고 외로워서 엉엉 울었습니다...
엄마는 저를 가장 아끼시고 사랑하신다는걸 너무 잘 알면서도엄마를 빼앗겨버리고 저는 이 세상에 혼자가 된 그런 기분이라 너무 외롭고 마음이 아파요.....
저도 이제 엄마 품을 떠나 어른이 되는 과정임을 알지만한편으로는 언제든지 편한 마음으로 돌아 갈 수 있는 엄마 품이 더이상 없어진 것 만 같아 너무 슬프네요...이제 제 방도 새 동생의 방이 되고엄마도 새 동생을 돌보느라 저와의 시간은 더더욱 없어지겠죠...
엄마가 사랑하는 사람의 딸이기에저도 언니로서 그 딸을 챙겨주고 사랑해야한다는걸 알지만지금은 그 딸이 내 엄마를, 내 자리를 빼앗아 가버린 것 같아 마음이 무너져 내려갑니다...
이런 제 마음을 그 누구에게도 털어 놓을 수 없어서이렇게라도 글을 남기며 제 자신을 위로해 봅니다...언젠가는 받아 들일 수 있겠죠?



추가++)
생각보다 훨씬 많은 댓글들이 달려 있어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댓글들 하나 하나 다 읽어보며 너무 위로가 되어 혼자서 계속 울었네요 ㅠㅠ
평생 엄마의 품 안에서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 하다가 갑자기 다른 사람들이 그 자리에 들어온다니 낯설고 샘도 나서 더 힘들었던것 같아요. 하지만 그동안 따뜻한 엄마의 사랑을 온전히 받으며 자라와서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엄마도 그 사랑을 넘치게 돌려받을 차례인것 같아요.
댓글에 말씀 해주신대로 동생도 너무 착한 아이더라구요... 고등학생이라 공부하는것도 힘들텐데 저희 엄마가 일하느라 힘드시다고 설거지도 해놓고 집안일도 어떻게든 도우려고 한다고 들었어요. 이렇게 좋은 새 가족을 만난것도 감사해야하는데 저는 너무 제 생각만 했네요...
만약 이런 상황이 없었다면 조금 더 당연시 여겼을 엄마의 사랑인데 이제는 엄마의 사랑을 더 귀하고 소중하게 여기며 앞으로도 엄마와 함께 보내는 시간들을 더 감사히 여겨야겠어요.
그리고 혹시나 저때문에 엄마가 속상해 하실까봐 아직 제 마음은 말씀 못드렸지만.. 조금 감정이 추스려진 후에 만나서 말씀 드려 보려구요!
엄마같은 시선과 엄마같은 마음으로 아직 철없고 어린 아이 같은 제 마음을 달래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도 울컥 하고 올라오는 순간들이 찾아오지만 그럴 때 마다 여기 다시 들러서 댓글들 읽어볼게요.
저랑 비슷한 상황에 있는 모든 분들도 여러분들의 댓글을 읽어보며 조금이나마 위로 받을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천수104
반대수2
베플냐옹냐옹|2022.03.30 02:20
의붓동생이 새엄마라고 쌩까고 아빠랑 이간질 시키는 것 보단... 쓰니의 상실감은 이해하는데 샘은 조금 넣어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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