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3살 여대생입니다. 저희 부모님이 제가 5살때 이혼 하셔서 아빠는 얼마안가 재혼 하셨는데 엄마는 거의 20년을 혼자 지내셨어요 물론 제가 중학교 들어가고서는 가끔 연애는 하셨지만요. 그러다 얼마전에 제가 곧 취업해서 서울로 올라는게 결정이 되고 엄마가 지금 만나는분이랑 재혼을 하신다더라구요. 저는 전부터 내심 혼자계실 엄마가 걱정이 됐어서 재혼소식은 환영했어요 아저씨 (엄마 남자친구분) 몇번 만나서 밥도 먹고 했는데 좋은분이셨고 이혼에 자녀분들도 다 독립 하셨구요.
그런데 재혼식도 올리고 살고싶으시다는데.. 저는 엄마한테는 좋다고 했지만 솔직히 좀 잘 못 받아드릴거같아요 물론 딱히 제가 받아드리고 말고 할것도 없지만.. 꼭 해야하나 싶고.. 낯설거같아요 엄마가.. 하객들도 부르신다는데 다들 제가 엄마 딸이라는것도 알거고 혹시 제 이야기 할까봐 걱정이고.. 물론 아무도 신경 안 쓰시겠지만요. 끝나고 아저씨 자녀분들이랑 밥도 다같이 먹고 한번씩 다같이 만나서 사이좋게 지내자는데 저는 안 그러고 싶거든요 어색하고 솔직히 딱히 저랑은 상관도 없는 사이 아닌가 싶고.. 무슨 초등학생도 아니고 엄마의 남편=내 아빠, 엄마의 남편의 자식=내 형제자매 이럴 나이는 지나지 않았나 싶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저쪽은 삼남매나 되는데 저는 외동이니 밀리는? 주눅드는? 기분도 들구요 약간 형제자매 있는 사촌들 사이에서 혼자 외동일때 들던 그 기분..? 제 또래인 셋이 수다떠는동안 혼자 묵묵히 핸드폰 보거나 밥먹는 그런 상상이 떠나지를 않아요; 왜인지는 모르겠어요 너무너무 유치원생마냥 유치한거 아닌데 밀리는거같아요 그냥... 원래는 정말 이러지 않았는데;;
그런데 엄마한테 말 하기에는 엄마가 너무 소녀처럼 들떠계시고 재혼식도 그 후 식사도 너무 기대하시는거같아서 말을 못 꺼내겠어요ㅠㅠㅠ 엄마가 저한테 처음 연애 그리고 이번 재혼을 이야기 하실때 엄청 긴장하셨고 제가 신경 안 쓴다고 잘 만나시라고 하니 너무 기뻐하셨거든요ㅜㅜㅜ 다 떠나서 지금까지 혼자 사셨잖아요 연애랑은 별개로ㅠㅠ 아빠는 재혼하시고 잘 연락도 안 하고 눈치보니 양육비도 잘 안 주던거 같던데 엄마는 저 진짜 열심히 키우셨거든요.. 그래서 조금이라고 이번 재혼 관련해서 싫은소리를 못 하겠어요ㅠㅜㅜㅜ
재혼식.. 상대방 자녀들.. 어떻게 하는게 제 마음이 좀이라도 편해질 수 있을지 조언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