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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친구관계 어떻게 해야할까요?

1234 |2022.04.14 01:04
조회 72,542 |추천 6

15년 친구관계 현재 거리두기중입니다.

저도 주변사람들한테 연락을 자주 하는 편도 아니고 다들 애키우며 살기 바쁘다는걸 알기에

연락안하는걸로 섭섭하거나 하지는 않아요.

보고싶고 연락하고싶으면 제가 먼저 하면 되니까요.

그런데 이 친구와는 제가 먼저 연락하지 않으니 일년 가까이 자연스레 거리두기가 되네요.

결정적으로 먼저 연락을 하지 않게된 계기가 있었어요.

일년전쯤 애들 데리고(친구도 저도 미취학 아이 두명씩 있어요) 제주도 한달살기를 하였는데요.

한달사는동안 남편들은 주말에만 내려오기로 했었어요.

아빠없이 엄마들만 애들 데리고 있다보니 많이 힘들고 지치고,

원래도 친구는 애들한테 화를 많이 내는 스타일인데,

제주도에서 애들한테 정말 화를 많이 내더라구요.

그런데 육아스타일이 다른거고 옆에서 이래라저래라 할수는 없으니 눈치볼 수 밖에 없었는데,

삼일째 되는날 정말 폭팔을 해서 애들한테 화내고 방에서 안나오더라구요.

저희애들도 눈치보고 친구애들도 엄마눈치만 보고있고..

저도 거실에서 애들 간식챙겨주며 그렇게 몇시간이 지나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제가 들어가서 집에만 있으니 더 화내게 된다고 나가자고 했네요.

그렇게 모든 사람들이 그친구 기분에 맞춰야되나 싶어 한소리 하고 싶었지만

또 여행와서 기분상하고 틀어질까봐 참게 되더라구요.

그러고 며칠 후 남편들이 내려와서 바닷가에 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친구는 정자에 앉아있겠다 그러고 아이들은 남편에게 맡기고 바닷가에 가서 놀아라고 하더라구요. 그동안 육아에 지쳐서 그런가보다 이해했죠.

저는 점심때가 되어 치킨이라도 시켜먹자고 애기해서 전화로 주문을하고

저희 남편한테 치킨오면 계산하고 받아라 애기하고 바닷가에서 애들이랑 놀고 있었습니다.

저희 남편이 여기서 실수한 부분이 있긴한데.. 자기도 놀고싶다고 치킨오려면 시간이 걸리니 바닷가에서 더 놀겠다고 저 있는 쪽으로 온거예요.

그때 치킨배달이 왔고 배달원이 친구한테 치킨시켰냐고 했는데 친구는 계산을 해야하는지 몰라 당황했고 배달원은 그런 친구에게 엄청 짜증을 냈다는거예요.

그때부터 친구는 화가 많이 나서 저희 남편이 미안하다고 하는데도 대답도 안하고 그러는 모습에.. 저도 그동안 쌓였던게 폭발을 했는지.. 뭐가 그렇게 화가나냐고 한마디 하게 되었네요ㅠ

근데 또 친구 남편은 친구편을 들며.. 저희 신랑이 잘못했으니까 화가 날만 하다며..

그렇게 바닷가에서 아이들 옆에두고 싸우는 못난 어른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참 미안했죠ㅜㅜ

겨우 숙소로 들어가서는 친구는 또 방에서 안나오고.. 친구 남편은 나와서 애길하길 더 있을수 있겠냐고 내일되면 가야하지 않겠냐고 이렇게 애기하는데..

저는 그렇게 되면 아이들한테 싸워서 여행을 더이상 못하는 못난 어른으로 비춰지는게 젤 겁이 났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잘못한건 없는거 같지만.. 또 다시 방에 들어가서 먼저 미안하다.. 너가 화가 난 마음 못알아줘서 미안하다고 했네요.

친구는 끝까지 미안하다는 말 안하더라구요.

자기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만 늘어놓더라구요.

여행동안 화가 난 이유도.. 자기 애들이랑만 있으면 안그런데..

저희 애들이랑도 같이 있다보니 시너지가 되서 더 정신이 없어서 그렇다하고..

그렇게 그 이후 시간들은 어떻게 보냈는데 여행이후에는 연락을 안하게 되더라구요.

문제는.. 저희 아이들이 친구 아이들이랑 놀았던 추억이 너무 좋았나봐요..

계속 제주도 다시 가고싶다.. 영상통화하면 안되냐.. 전화하면 안되냐..

하는데 그때마다 코로나 핑계대며 피하고는 있는데..

이게 맞나 싶기도 하고.. 아이들한테 어떻게 애길 해야할지 모르겠어요ㅠㅠ

15년 친구랑 이렇게 멀어지는것도 씁쓸하긴 하지만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것도 힘들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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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셔셔 감사합니다.

주변 사람들한테 고민을 말하기엔 뒷담화하는 것 같아서 말 못하고,

여기에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외치는 심정으로 썻는데

이렇게 판에 올라올지는 몰랐어요.

사실 결혼하기 전에는 큰 트러블이 없었는데..

결혼하고 사는 방식도 많이 달라지고 애들 키우면서 육아스타일도 달라서

부딪히는게 점점 많은 것 같아요.

댓글 중에 저희 부부가 평소에 눈치가 없으면 화가날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저는 좀 무신경한 성격이긴 하지만 저희 남편은 오히려 예민한 성격이예요.

그래서 다른 사람 감정 많이 신경씁니다.

제주도 가기 전에도 캠핑을 자주 같이 갔었는데.. 친구네는 캠핑장비가 없어요..

저희 신랑이 친구네 텐트까지 두개 쳐줄 정도로 나름 호의를 베풀었다고 생각해요.

제 입장에서는 그래서 더 화가 났어요.

뭘 바라고 그런건 아니고 같이 있는게 좋아서 그랬던건데..

한번의 실수로 그렇게 화를 내니, 그것도 이해해주지 못하는 사이인가..

섭섭했던거죠 제 입장에서는..

그리고 생활비는 나중에 정산을 하기로 했기때문에 치킨을 누가 사고 그런건 아니예요.

돈이 없어서 계산을 안하고 그런건 아니였습니다.

댓글처럼 아이들한테는 그냥 넘기기보단 잘 설명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앞으로 장기간 여행은 가족들하고만 해야겠습니다.

친구와의 관계는 시간이 지나 마음이 무뎌질때에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겠어요.

댓글로 달아주신 조언들 모두 감사합니다.

 

추천수6
반대수123
베플|2022.04.14 23:53
나만 손 놓으면 끝날거 같은 인맥 부질없음 절레절레
베플ㅇㅇ|2022.04.17 15:45
글쎄 이건 친구 얘기도 들어봐야 함. 친구는 섬세하고 예민한 성격인데 이쪽부부는 좀 눈치없고 푼수처럼 나대는 타입이라면 친구가 울분이 쌓일만도 함
베플ㅇㅇ|2022.04.14 11:49
쓰니가 먼저 연락을 안하니 자연스럽게 멀어졌다면서요. 그런 일방적인 관계는 오래 가기 힘들어요. 그동안 늘 쓰니가 먼저 연락하고, 먼저 미안하다 하고 그런 관계였던것 같고, 이제 그걸 끝내니 저쪽도 안하는거죠, 글만 읽어도 피곤한 여자인데 가까이 해서 뭐가 좋나요? 애들한테는 솔직하게 말하세요. 그때 아빠한테 그렇게 화내고 그래서 같이 만나기 싫다고... 무례하고 고집센 사람 곁에 있으면 엄청 스트레스예요. 15년 친구...그것도 서로 만나서 마음이 편하고 즐거워야지 상하관계 같아 보이는데 무슨 미련이 더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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