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후 딸과 멀어졌습니다
음
|2022.04.20 13:00
조회 35,199 |추천 18
딸과 아들은 대학 졸업 후 취업을 준비중입니다. 아들은 저랑 살고 있고 딸은 대학교 입학하자마자 자취중입니다. 지금 남편과는 애들 대학교, 고등학교 때부터 연애 했고 애들이 대학교 졸업하자마자 살림 합친지 10개월입니다.
남편이 몇번 제 아이들 등록금을 내준 적이 있어서 그 고마움을 갚고자 남편의 딸에게도 제가 잘하려고 노력하는데 이게 아이들 특히 딸에게 서운했는지 딸이 싫은 티를 많이 냈습니다. 그래서 딸이 집에 온 날은 남편도 자기 딸을 부르지 않았어요. 남편 딸도 이걸 알고 있어서 둘이 절대 마주친 적은 재혼 이전 이후로도 손에 꼽습니다.
그래도 딸이 작년까지만해도 저랑 연락자주하고 일주일에 한두번은 꼭 얼굴을 봤는데 어쩌다 제가 딸집에가서 청소해주다 청소좀 자주하라고 딸에게 잔소리를 했고 그때 스트레스를 받은 딸이 갑자기 화를 내며 얼굴보지말고 살자고 남편딸 엄마나 하라고 저를 내쫓았습니다. 그때까지 딸에게 용돈을 주고 살았는데 이땐 유치하게 저도 화가나서 용돈 싹 끊었어요. 엄마가 이러면 안되는데 딸이 사과할때까지 저도 연락안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래도 자식이니까 아들과 전남편을 통해서 딸 동태는 계속 살피고 있었는데 딸이 엄마 모르는 곳에서 살고 싶다고 원룸에서 고시원으로 이동했다고 합니다. 이때는 부모자식을 떠나 사람으로서 충격 많이 받았습니다. 아들한테 엄마가 줬다하지말고 니가 주라고 해서 아들통해 딸한테 조금씩 용돈을 줬는데 그것조차 눈치채고 이제 안받습니다.
한달전에는 전남편이 딸 데리고 정신병원갔더니 우울증이 심하다고 입원권유받을정도로 나왔다네요. 용돈받다 혼자 아르바이트해서 먹고살려니 힘든건가 했는데 원인이 저때문이라고 딸이 그랬답니다. 딸이 자꾸 엄마가 변해서 자길 내쫓았다고 하는데 이해할 수 없는게 제가 말리는데도 자취하겠다고 고집부려서 방얻어줬고 그 방세 딸이랑 연락안하기 전까지 4년간 제가 내줬습니다. 또 저는 기억안나지만 제가 딸 미성년자때 지나가는 말로 결혼 안하겠다했었는데 제가 재혼해서 그것도 배신감이 크대요. 겉으로는 남편한테 아빠아빠해서 저도 이건 몰랐습니다. 분명히 재혼도 애들이 이제 해도 된다고 해서 동의받고 했는데 이걸 문제 삼으니 당황스러워요.
그리고 딸이 절 안보고싶답니다. 엄마가 돈돈돈하는거 너무 치사하고 유치하대요. 딸 대학교 2학년때 학고맞아서 제가 등록금 끊어버리겠다고 혼낸적이 있는데 그게 굉장히 상처됐는지... 맹세컨대 저는 애들 하고싶은거 다시켜주고 살았어요. 딸 전공이 예체능이고 공부욕심도 있던애라 과목별로 학원보내고 예체능학원보내고 대학간 이후에도 여행경비로만 쥐어준 돈만 천만원이 넘어요. 아들은 문과생이라 딸보다 덜들어갔어요. 심지어 제남편은 등록금까지 내줬는데, 그런데 딸이 돈문제로 뭐라하는거 너무 저도 서운해요.
딸이랑 관계가 이러니 저도 우울증 올것같아요. 제가 재혼을 안했으면, 딸이 아프지않았을까요? 뭐가 문제인지..어차피 엄마인 제가 문제라면 그냥 제가 죽으면 될까요? 이러면 안되는데 맘이 자꾸 약해지고 직장에서 일도 손에 안잡혀요. 딸이 지금 전남편집에 있는데 전남편도 재혼한 상황이라 편치 않을텐데, 이왕이면 엄마인 나랑 있는게 편할텐데 이래저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덜렁대서 집안일은 커녕 정리정돈도 못하는 아이라 미운털박히기 전에 제가 거기서 빼내고 싶은데 딸이 저를 싫어하니 어느것도 못하겠어요.
- 베플ㅇㅇ|2022.04.2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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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가 둘다 재혼했으면 자식들 입장에선 자기가정이 없어진겁니다. 등록금을 새아빠가 내줫다 한들 학교다니는 입장에선 등록금은 당연히 부모가 내줘야 하는건데 새아버지가 내줫다고 자꾸 엄마가 말하면( 생색이 아니라 그냥 자나가는 말로라도) 자식도 부담가지겠죠. 딸입장에선 내가 비빌 가정이 사라졌는데 엄마는 자꾸 남의딸한테 엄마노릇 하려고 하니 세상이 무너진것 같겠죠.. 예체능이라면 좀 예민한 스타일의 딸일수도 잇을거 같은데 재혼은 그래서 어려운 거에요. 저도 재혼가정출신이고 새아버지를 친아버지 보다 존경할만큼 좋으신분입니다. 하지만 나이 40이 넘을때도 가끔 엄마에게 서운할때 잇고 엄마의 가정과 제가 있을 가정이 다른거 같아 일반친정처럼 편히 못있을때가 종종있었어요. 새아버지나 엄마는 전혀 눈치 안주시는데요.. 아직 딸이 마음이 어려서 금전적 지원을 안해줫을때 돈보다 엄마가 날버리고 다른가정을 택했구나 싶어서 충격이 컷을거 같아요. 엄마가 새로이룬 가정도 물론 중요하지만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건 너와 니동생이라고 말해주시면 좋을거 같아요
- 베플ㅇㅇ|2022.04.2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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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해줬으면 부모 노릇 다 한 거라고 생각하시나봐요? 등록금도 내주고 월세도 내주고 여행도 보내줬는데 왜 우울증 걸렸냐는 반응이시네요. 죄송한 말씀이지만 여유되는 부모들은 대학등록금도 내주고 유럽여행도 보내주고 여러가지로 서포트 많이 해줍니다. 이걸로 자식한테 생색내시면 안되죠. 그 서포트가 엄청나게 당연한 것은 아니지만 마치 재혼한 새아빠에게 갚아야 할 빚처럼 말씀하신 거라면 그건 잘못된 겁니다. 그리고 아이가 입원할 정도라면 마음의 상처가 굉장히 큰 것 같은데 스스로 진정돼서 엄마 찾을 때까지는 접근하지않으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오죽하면 새엄마있는 아빠 집에 갔을까요. 일단은 기다리세요. 기다리고 기다렸는데도 돌아오지않는다면 그냥 포기하시구요. 더 이상 딸아이 압박하지마세요.
- 베플ㅇㅇ|2022.04.2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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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글쓴것만봐도 성격이 극단적이네요 딸과의 관계회복에 대해 글 올려놓고 마지막에 내 잘못이니 내가 죽으면 될까요? 라니.. 여기서도 이런말 서스럼없이 하는데 딸앞에선 저런말 한적 없어요? 이거 아님 저거밖에 선택지를 안줘놓고 답정너처럼 요구한거 아닌가요?
- 베플ㅁㅁ|2022.04.2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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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상황이랑 많이 비슷하네요. 근데 글쓴이가 저희 엄마보다 훨씬 나빠요. 저희 엄마는 제 상처와 우울증 알고 나서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하셨어요. 어떤 점이 아팠냐, 어떤 점을 잘못했냐 물어보시고는 진심으로 사죄하셨어요. 근데 글쓴이는 엄마인 제가 죽으면 될까요? 이러고 계시네요. 그 말 한 마디에서 끝났어요. 딸이 얼마나 숨막히게 살았을지, 얼마나 정신적으로 힘들었을지 말이죠. 딸한테 서운한 거 있을 때마다 돈으로 유세 떠신 거 맞잖아요. 방세, 등록금으로 협박하신 거잖아요. 딸에겐 그게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인데요. 그리고 지금 글에서도 계속 돈, 돈, 돈 하고 계시잖아요. 나는 딸한테 돈 썼는데 왜 저러냐는 거잖아요. 그렇게 돈이 좋으면 돈이랑 사세요. 자식 낳아놓고는 선심 쓰듯이 지원하지 마시고요. 따님 분 이런 엄마 잘 끊어내고 행복한 삶 사셨으면 좋겠어요. 얼마나 마음 고생했을까, 얼마나 마음 둘 곳 없었을까, 얼마나 정처 없었을까 안쓰럽네요. 따님 분이 혹시 이 글 보신다면, 당신의 잘못은 없고 당신이 가장 소중하니 심신의 건강에만 집중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