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 7개월 됐습니다.
태어나고 시집에 갈 때마다 아이 때문에 신경 쓰여 죽겠습니다.
저희 아이가, 태어나서 두달이 조금 덜 됐는데, 알아서 밤중 수유를 끊더군요.
얼마나 다행입니까. 일부러 밤중수유 안 하려고 고생하기도 한다던데...
시어머니가 계속 자게 놔둔다고 계속 깨우라는 겁니다. 배고파서 안 된다고
제가 "배 고프면 깨겠죠. 그리고, 일부러 자는 거 깨우면 성질만 나빠져요."
했는데도, 계속 " 젖배 곯는다, 못 먹어서 힘이 없어서 계속 잔다..."
그러는 겁니다.
쳇! 저희 아이, 우량아입니다. 젖배를 곯기는 무슨... 3.5kg 로 태어나서 7개월 된 지금
11kg 으로 평균보다 훨씬 큰편이고요.
자는 애 옷을 올리면서 배를 내놓으면서 "배가 딱 붙었다." 이러면서 결국 애를 깨우고,
아이는 신경질 내고 울고...
화가 났는데 먹을 걸 주면 먹습니까? 더 울지...한 성깔 하는 우리 아이...끝장을 보면서 울면
"이상하네... 배가 고플텐데.."
이러고..
하도 갈 때마다 자는 애 안 깨운다면서
"**이(시동생)는 돌 때까지도 새벽에 두 번 씩 깨서 우유 먹었는데....배고파서 깨면 울잖아. 꼭 울어야 먹을 걸 주냐. 울기 전에 줘야 아이가 기분이 좋지."이런 잔소리를...
그래서,
"도련님, 참 버릇 나쁘게 들이셨네요. 책에도 백일 전에 밤중수유 끊어야 한다고 했고요. 밤에 안 먹는 게 더 좋아요. " 했습니다. 기분이 상하든 말든!!!
그리고, 저는 아기 뒤통수 이뻐지고, 오래 자라고 엎드려 재웠습니다. 다행히 얼굴도 작아지고, 뒤통수도 짱구가 돼서 동글동글 이쁩니다. 그리고 엎드려 자면 안 놀라고 오래 자잖아요.
그랬더니..
"아이고... 남자는 얼굴이 둥글넙적~~해야 좋은데... 서양사람처럼 얼굴이 작으면 어떡하냐.
뒤통수가 납작~~해야 이쁜데... 왜 엎어재워서...엎드려 자면 얼마나 힘들겠냐."이러면서
엎드려 잘 자는 아이를 굳이 바로 눕혀 놓습니다.
제가 "어머니, 요새는 얼굴 크면 놀림 받아요. 오래 자고요. 그리고, 지가 힘들면 바로 눕겠죠. 알아서 뒤집으니까 놔두세요."
하면 계속 갸우뚱 하면서
"아닐낀데.." 이럽니다.
제가 하도 말싸움 하기 싫어서
"어머니, 그러니까 도련님들 얼굴이 그렇게 크고, 두상이 보기 싫죠." 해버렸습니다.
전... 시부모님이 나쁜 편도 아닌데... 그런 사사건건 의견 충돌 되는 게 싫었습니다.
말 한마디 못 하고, 속으로 끙끙 앓지 마시고,
할말은 해야합니다. 물론 표정 관리 잘 하면서요.
착한 척 할 필요도 없고, 며느리 속만 상하니까요.
한살 밖에 안 젊은 우리 친정 엄마는 안 그러는데...
왜 그렇게 옛날 사람 티 내는 지 이해불가...
우리 엄마는...
"아이고, 우리 손주 알아서 밤에 안 깨고, 잘 자네... 얼굴도 작고 뒤통수도 너무 이쁘고, 바닥에 푹신한 것만 깔지 말고 엎드려 재워라. 수시로 잘 보고. 테레비 보니까 요즘에는 남자도 얼굴 작고 다리 길고 그래야 이쁘다더라." 그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