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제 성격이 정말 ㅈㄹ같은건지 궁금해져서 고쳐야하는건가 싶어서 글 적어요..제목 그대로 저는 손해 보는 걸 싫어합니다.. 지는것도 싫어하지만.. 손해는 더 싫어해요..
트라우마가 생겨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 암튼 대충 조금 적자면..초딩때 용돈아닌 용돈으로 친구들에게 간식을 많이 쓰던 편이었어요.. 돈이 많은 집도 아닌데 용돈 다 털어도 친구들이랑 같이 먹는것도 나눠먹는것도 좋았으니까요. '내가 이번에 샀으니 다음에 니가 사' 마인드가 아예 없었어요. 그냥 웃으면서 친구들이 좋아하면 같이 좋아한걸로 됬거든요.
그런데 대학교 올라가고나서 알았죠.. 그 친구들이 뒤에서는 저를 주머니, 냉장고로 부르면서 앞에서는 친구인 척 뒤에서는 호구 잡힌거죠.. 자기네는 지난 일이라 웃기다고 웃으면서 얘기하는데 저는 다 크고 알았어서 그런지 상처 받았어요.. 저는 쭉 친구인 줄 알았는데.. 이용당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요?
암튼 직장 다니면서도 동료직원들이랑 잘 지내려고 노력했는데 그것도 나중에 알고보면 호구 잡힌 적이 있어요..처음으로 제 돈으로 외제차를 샀어요. 자랑을 한 건 아닌데 주차장에 새차가 있고 제 차가 없는 걸 유추한 동료 직원이 알아채고 소문을 냈어요. 암튼 그래서 그 날은 다들 새차 좀 타 보자~ 빈정대기도 하고 부러워해서 제 차를 끌고 나가서 점심을 같이 사 먹었어요.
그리고 그 후로도 계속 점심을 먹으러 나갈때면 다들 제 차 앞으로 모이더라구요. 자기네는 폰만 딸랑 들고 나와서 제 차 앞에서 기다려요. 다른 직원들 보고 운전하라고 해 보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자기는 애기 시트가 있어서 불편하다, 얼마전에 사고나서 운전하는게 불안하다, 기름 없다 등등 핑계를 대더라구요. 점점 주유비도 그렇고 제 차가 헌차가 되어 가는거 같아서 참다 참다 돈 아낀다고 거짓말하고 어느 날은 도시락을 싸 왔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한 직원이 "뭐야 말도 없이 혼자 점심 싸 오면 어떻게. 우리는 점심 먹어야 하니까. 너가 운전해서 우리 데려다주고 너는 주차장에서 밥 먹고 우리 먹고 나오면 태우고 돌아와" 하는 겁니다... 정말 너무 당황스러운 말을 들어서 얼었다고 해야 하나요? 이게 사람 입에서 나오는 소리인건가? 한글인가? 싶었어요... 당연 화도 났기에 그 날은 안 나갔어요. 결국 다른 직원 차를 타고 나간거 같았어요.
그 후로는 절대 손해 되는 일은 절친이가 아닌 한, 제 맘이 허락하지 않는 한, 안 합니다.칼 같이 반반이거나 나 한번 너 한번이에요.
그런데 남편이 이런 걸 이해 못 하는거 같아요... 남편은 어차피 우리도 같은 결혼식 가는거 자기 동료 직원들이 저희 집에 와서 저희 차 타고 카풀하는게 왜 못마땅하느냐는 식이에요. 결혼식이 저희 집 근처인것도 아니고 같은 동선도 아니에요. 왼쪽으로 갔다가 오른쪽으로 나가는 케이스인거에요. 이게 그런데 한 두번이 아니에요... 뻑하면 저희 집에 와서 주차를 하거나 택시타고 와서 저희 차 타고 편하게 나가요.. 고맙다는 인사는 하죠.. 그런데 그것도 한두번이고 기름 넣어달라는것도 아니에요. 돈 필요없어요. 그냥 너네 따로 우리 따로 가고 싶어요..
남편 친구들 중에서 이런식으로 자기네는 손해를 안 보는 타입이 많아요. 자기네 집으로 오래서 운전해서 왔는데 주차장이 마땅치 않아 전화하면 "우리 내려갈게" 하고는 저희 차에 쏙 타고 나가게 되고. 먹을거 먹으러 가서도 자기네도 먹어보겠다고 먹어보고는 계산할때는 자기네가 안 시켰으니 안 내겠다는 식? ㅋㅋㅋㅋ 그럼 먹어보지나 말던가.. 4개 나왔는데 먹어보겠다고 2개 먹으면 같이 먹은거 아니에요!?!?!
제 절친이들은 안 그럽니다.. 제가 멀리서 운전하고 오면 자기네가 목적지까지 운전하겠다고 하거나.. 제가 괜찮다고 우겨서 운전해서 목적지에 도착하면 수고했다고 커피를 사거나 밥을 사거나 합니다. 남편 친구들은 안 해요. 고맙다는 인사도 잘 안 해요. 제가 옆에서 "하루종일 운전한 남편 수고했어" 이러면 그제서야 "어 야 고맙다 야" 땡. 물 한번 사 주는거 못 봤어요.
이번주 토요일날도 남편 동료 직원들이 우리 집으로 오겠다해서 여기에 속사포로 적어보네요.. 싫다고 했어요. 그냥 약속 장소에서 각자 만나자고 했는데 남편이 또 그런다는 포스를 풍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