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저도 제 얼굴 먹칠하는 느낌이라 주변엔 말안했지만
긴글 한번 읽어봐주세요.. ㅠㅠ
저는 부모님과 저 이렇게 세식구 살고있구요
20대 후반입니다
저는 제가 짜증나는 상황이 철이 없게 느껴지면서도
너무 답답해서 어떻게 처신하면 좋을지 고민돼서 올려봐요ㅠㅠ
3년전부터 우리집에 할머니가 오셔서 같이 살게 되었어요
앞으로도 할머니 계속 모시구요
부모님은 저녁까지 항상 일하ㅅㅔ요
저도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일해오다가 최근 그만두면서
몇달정도 공부하면서 쉬고 있어요
그리고 보통 할머니도 낮에는 적적하시니 노인정가시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코로나때문에 노인정도 문 닫아서
할머니도 집에 계속 계시고 저도 일을 그만두다 보니
할머니와 둘이 집에 같이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그러다보니 몰랐던 할머니의 생활습관 같은게 눈에 띄더라구요..
할머니는 코로나로 예민한 이 시국에도 나갔다오시면 손을 절대 안씻으시구요.. 화장실을 쓰실때는 큰볼일이든 작은볼일이든 항상 문을 활짝 열고 쓰세요.. 또 그러고 나서도 절대 손을 안씻으시고
음식이든 뭐든 그냥 다 만지세요
쓰레기나 음식물쓰레기 내놓고 오셔도 손 안씻으세요ㅠㅠ
또 보통은 저랑 같이 식사할땐 제가 다 설겆이를 하는데
할머니가 혼자 식사를 하실때는
가족 모두 같이 먹는 반찬들을 반찬통 통째로 숟가락으로 휘휘 저으면서 드시곤 그냥 넣으시고,
우연히 설겆이 하는 모습도 같이 봤는데
양념이 뭍든 기름이 뭍든 그냥 세제없이 오직 물과 손으로만 휘적휘적 하시고 5초 안에 끝나시는거예요 숟가락이든 젓가락이든 모든것들을요ㅠㅠ
당연히 음식물이 항상 붙어있고 그런데 할머니한테 말씀드리기도 그렇고, 그냥 제가 다 다시 설겆이를 해요ㅠㅠ
과일도 저 먹으라고 주실때 싱크대에 고여있는 설겆이통 물에 휘휘 씻으시고..
심심하실때 집에서 반찬이나 음식도 한번씩 만드시는데
그때도 식재료들 고인물에 휘휘.. 알고난이상 할머니반찬 못먹겠어요…
그리고 주방에 핸드타올 두잖아요
거기에 손을 닦으시곤 공용수건인데도 항상 코도 같이 푸시더라구요.. 이것 외에도 정말 자잘하게 많은데
저도 할머니시다보니 일일히 말씀은 못드리고
애교섞인말투로 몇번 말씀드린적은 있어요
예를들어 “할머니 코로나때문에 손 깨끗히 씻으셔야 안아프세용” 라던지 “할머니 이렇게 드시면 상할수도 있어요 제가 반찬 예쁘게 덜어드릴까요?”라던지ㅠㅠ
그런데 항상 그래? 하시고는 안들어주세요..ㅠㅠ
저도 이게 계속 눈에 보이다보니 몰랐을땐 몰랐겠지만
점점 너무 예민해지고 스트레스가 되더라구요..
어른분들 옛부터 오랜 생활습관 위생관념들
크게 문제라고도 생각안하시고 고치기도 어렵고 고칠생각도 없어보이시는데.. 이해는 되지만 같이 사는 입장으로서는 알게된이상 너무 힘들어요ㅠㅠ
할머니를 사랑하지만 할머니를 대상으로 이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제가 철이 없는건지, 신경 안쓰려 해도 점점 답답하기만 합니다ㅠㅠ 그냥 같이 계시는동안 이해해드리고 참는게 답일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