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시친에는 자녀를 두신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되어 조언을 구합니다.
저는 27살 미혼 여성입니다.
3살 아래 여동생이 하나 있구요.
아빠에게 누나이자 엄마의 시누이, 저에게 고모인 사람에게 아들하나 3살아래 딸하나가 있는데,
그 아들은 저보다 1살 아래이고,
고모 자녀가 저희 집보다 다들 1살씩 어려요.
근데 그 고모가 부유하지만 아들이 세상 말썽은 혼자 다 저지르고 자랐고, 어려서부터 술담배에 오토바이절도, 가출, 여자친구 임신시키고 낙태, 성인 되고서는 귀밑에서 목 그리고 등짝 팔 모두 문신을 해서 지금은 피자 배달을 다니는데 고모 친구집에 배달 간걸 보고 고모 친구가 깜짝 놀랬다고 고모한테 연락을 했대요. 그리고 여지껏 어버이날이나 생신 한번을 챙겨받은 적이 없다며, 그래서 고모가 늘상 저희 엄마에게 아들때문에 죽고 싶다며 하소연을 하는데요.
반면에 저는 가난하게 자라온 탓인지 되게 조용한 성격이고, 큰 사고 없이 커왔다고 확신해요. 대단한 효녀는 아니지만 회사 취업한 이후로는 해마다 어버이날 생신 때마다 100만원씩 보내드리고 자식 된 도리는 최대한 하려고 하는데, 가끔씩 정말 정떨어지고 서운했던 것이
고모가 엄마에게 자기 아들 욕하고 하소연을 하면 엄마는 그냥 들어만 주면 될텐데 꼭 저를 이상하게 만들어요. 제가 어릴때 중풍이신 외할머니가 갑자기 저희 집에 같이 사시게 된 바람에 20평도 안되는 방 두개짜리 집에서 제 공부방이었던 방 하나 할머니를 드리고 하나는 부모님 방, 저는 책상도 하나 없이 거실에서 초1-대학교2학년까지 살았어요. 그래서 친구를 데려올 수도 없는 환경이었고 학창시절에 침대 없는 애라고 놀림받은 적이 있어서 그 후로 절대 아무도 집에 데리고 온 적이 없어요.
근데 엄마는 고모한테
“쟤는 초등학교 이후로는 집에 친구 하나 데려온 적이 없다. 대인 관계 문제있는 거 아닐까요 아니면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거 아닌지 모르겠다”며 그렇게 제 흉을 보세요.
제가 여지껏 잘 해드린 건 절대 이야기 안하세요.
그리고 3살 아래 동생이 사고쳐서 저보다 먼저 결혼을 일찍 했거든요. 근데 사돈댁이 많이 어려우셔서 신혼집도 월세에 혼수도 생략했거든요. 그 동생은 무뚝뚝한 성격에 엄마한테 해드린게 거의 없는데 고모한테 그렇게 걔 칭찬을 해요.
“결혼한게 효도라고. 근데 빈둥지 증후군 걸릴 것 같다고”
그리고 제가 첫 월급타고 진짜 큰맘 먹고 월급 전체로 엄마 명품을 사드렸는데 안쓰고 계시다가, 동생 결혼한 이후로 주변이나 고모가 뭐 받았냐 물어보면 제가 드린 명품을 그제서야 뜯어서 들고 다니면서 “시집간 둘째딸이 해준거”라고, 제가 드린걸 동생이 준거라고 고모한테도 그렇게 얘기했더라고요.
고모네도 둘째 딸은 그냥 정상인이고 첫째 아들만 개차반인데,
엄마가 하도 고모에게 이야기를 들어서
엄마도 첫째를 개차반으로 만들고 둘째만 치켜 세우고 싶은 걸까요?
도저히 이해가 안가요.
어릴땐 고모가 아들 욕하니까 같이 동조해주려고 내 욕을 하나보다 하고 억울해도 참았는데,
성인이 되고 직장 생활을 해봐도
엄마가 이해가 가질 않아요.
이해 할 부분이 아닌 걸까요?
그냥 저희 엄마가 이상한 걸까요?
이번 어버이날에 뭐 해줄거냐길래
“해줘봤자 다 동생이 해준거라 하고 다닐거잖아.”
그랬더니 “그래 자식 없는 셈 쳐야겠다”
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