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마음 먹고 글을 썼는데.. 죽고 싶다고 해서 그런지 글이 자꾸 지워지네요..살고 싶어서 쓴 글이에요.. 제발 지우지 말아주세요... ------
안녕하세요. 너무 힘이 드는데 탁 터놓고 말할 곳이 없어서 여기 왔습니다..제목에서 아시다시피 5년 이상 만난 남자친구이자 결혼계획을 하고 혼인신고 까지 한 남편이.. 혼인신고 일주일 후.. 그동안 몇년동안 키스방, 안마방, 오피 등등 아주 다양한 업소를 다니며 딴 여자들과 그렇고 그런 짓을 한 걸 들키게 되었습니다..
들키게 된 계기는 제가 오빠의 1년 전 폰을 봐버렸어요..문자 예약에 장소만 찍어준 문자까지.. 한 업체가 아니라 아주 다양하게 많더라구요..더 슬픈건 코로나로 인해 결혼식이 몇차례 미뤄졌었는데 처음 결혼하기로 한 날짜..바로 이틀 삼일 전에도 키스방을 다니며 한 여자를 찾았더라구요..
저는 30대 초반, 오빠는 30대 중반의 남자로.. 저에게는 첫 연애였습니다.때문에 중간에 한번 이별을 겪고.. 다시 재회하기까지 지금까지 만나면서.. 오빠와 싸우기도 정말 수없이 싸우고 결코 제가 쉬운 성격의 여자친구는 아니었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빠가 여자 문제로 저에게 이렇게 큰 상처를 남기게 될 줄은 단 한번도 의심치 않았는데... 그냥 제가 다 답답하고 죽고 싶을만큼 힘이 듭니다..
이번에 들키고 인정하기 전에도.. 비슷한 키스방 예약 문자를 발견하고 크게 싸웠었는데그때의 예약 기간은 두달 정도였고.. 그때 오빠가 정말 열심히 변명을 하면서.. 회사 일로 고객사 대신 예약만 한거지, 자기는 가지 않았다..회사 직원까지 전화로 해서 물어봐주며.. 그때 기간의 카드 결제내역과 전화 발신기록 등.. 보여주며 너무 열심히 변명하였습니다.물론 예약 시간이나 대화 내용을 보면.. 빼박 오빠가 직접 간 문자들이었기에저는 계속 힘들고 의심이 들었지만.. 오빠와 아직 헤어질 수 있는 마음도 아니었고오빠와의 미래를 그리고 싶었기에 ... 의심이 들었지만 믿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또한 오빠도 저한테 이런 일로 속썩여서 미안하다.. 자기는 가지 않았지만 이런 문자로 신경 쓰이게 한 점 진짜 미안하고.. 앞으로는 일 때문이라도 모든 걸 공유하겠다 약속했습니다..오빠가 야근을 한다고 할 때마다 계속 의심이 되고.. 아무렇지 않은 건 절대 아니었지만오빠가 죽어도 인정을 하지 않았기에, 믿고 싶었던 저는 결국 혼인신고까지 한 것이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심은 계속 남아 있었기에.. 오빠가 출근한 사이에 오빠 옛날 폰을 발견하고 충전 후 봤습니다.. 물론 비번은 걸려있었지만 현재 비번과 동일 하더라구요... 사생활 침해인 걸 알고.. 이 부분은 오빠한테 진심으로 미안한 부분이지만.. 사람 마음이 참 컨트롤이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감당하지도 못할 것을 열어봤어요..이번에는 한 업체 뿐만이 아니고.. 겨우 두달만의 기간이 아닌..아주 여러 업체 문자와 결제내역까지.. 약 2.5년 간의 기간들... 다 들킨 상황에서 오빠는 미안하다며 인정을 했고..그 과정에서 왜 그러게 너가 판도라의 상자를 오픈했냐며.. 자기도 이제 저를 믿지 못하겠다고같이 화를 내며 혼인신고 취소를 하자고 미리 얘기했습니다.. 혼인신고 한 지 일주일도 안 된 기간에 들켰거든요..하지만 아시다시피 구청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혼인신고는 서류 제출시 효력이 발생하며다 큰 성인에, 서로 동의하에 한 혼인신고를 취소를 할 수 있는 방법은사기 소송뿐이라는 글을 읽었습니다..그렇게 밤새 내내 싸우고 서로 소리치며 울고 하다..다음 날 회사 출근 전 구청에 가기로 했었는데.. 제가 먼저.. 오빠는 왜 대체 무릎꿇고 빌면서 자기 한번만 더 봐달라고 저에게 애원하지 않느냐..왜 먼저 노력하겠다 하지 않냐고 말했더니..자기가 그럴 자격은 없다면서.. 너가 원하는 게 취소인 줄 알았다고자기도 아직 놓고 싶지 않다고 노력해 보자고 했습니다..
물론.. 이번에 예전 폰을 보기 전.. 두달간의 예약 문자를 보고도 이런 결정을 한 저에게모든 분들이 다 니가 바보다.. 너가 니 무덤을 팠다.. 조상님이 도운 기회를 니가 차버렸다..하시겠지요.. 다 압니다.. 저도 그동안 결혼식이 지연되면서.. 시댁과의 문제로 힘들면서.. 아 이게 하느님의 계시인가.. 이게 조상님이 도우시는건가.. 이대로 헤어져야 하나..여러번 고민하고 힘들었고.. 저희도 정말 수없이 싸웠는데 결국 둘 다 서로 놓치를 못해서..서로 없이는 못 살 거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듯 아무리 힘든 미래라도 같이 하고 싶었습니다..그동안 만난 기간도 기간이지만.. 그냥 저는 오빠가 제 베스트 프렌드였고,부모님도 모르는 비밀을 말한 사람이고.. 그 어떤 일도 다 말할 수 있는 존재였고.. 그만큼 저에게는 큰 의지가 되는 사람이었어요..
저 또한 결코 만나기 쉬운 여자친구는 아니었습니다..저도 조금만 짜증이 나거나 화가 나면.. 곧바로 표출하며 짜증내고..속에 있는 말 없는 말 다 하며 싸워갈 땐.. 오빠보다 더 상처주는 말들도 많이 했었고처음에 연애를 글로 배웠던 터라.. 오빠에게 일부러 튕기는 척다른 남자도 만나보고 싶다.. 등등 여러 실수를 많이 했었지요.. 그런 실수가 다 저에게 화살로 돌아온건가.. 제가 오빠를 너무 힘들게 해서 오빠가 딴 여자에게서 위안을 얻은건가.. 내가 더 오빠와 잠자리를 자주 가졌다면 오빠가 저런 곳을 가지 않았을까..우리와의 관계가 더 스무스 했다면 이런 문제는 없었을까... 제가 좀 더 젊고 상냥하고 오빠 얘기를 들어줬다면 괜찮았을까..여러 후회와 자책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지금 조언으로 부탁드리는 건.. 저 제발 살 방법 좀 알려주세요.. 오빠와 혼인 신고까지 한 이상.. 곧 같이 살 신혼집도 계약한 상태이며..아무리 힘들어도 오빠가 제 옆에 있으면 일단 당장은 제 눈앞에 있기에 잠이라도 잘 수 있어요..하지만 떨어져 있는 시간들... 눈만 감으면 생각하는 키스방 및 안마소 문화..오빠에게 억지로 따져 물어 자백한 진도 뺀 얘기들... 이 모든게 저를 다 힘들게 합니다..오빠는 업소에 간건 맞지만.. 끝까지 진도 뺀 적은 없다고 우기고..업소 밖에서 2차의 만남을 가진 적도 없다고 하지만.. 그게 뭐가 중요한가요... 진도를 다 뺐든 안했든.. 딴 여자를 품에 안고 키스며... 그 이상 했든 그게 중요한가요.. 저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줬던 시간들.. 야근한다고 말하던 날들.. 정말 이런 일들이 있기엔 5년 이상 만나면서 단 한번도 여자 문제로 속 썩인 적도 없었고하도 착한척, 선비인 척, 다른 여자에 관심 없는 척 행동했던겉으로 보기에 정말 좋고 괜찮은 남자였기에.. 저는 바보같이 단 한번도 의심을 못했었던 거 같아요. 어른들이 외모값 한다는 게 이런 말씀인가 싶은데.. 오빠가 키도 180 이상인데.. 외모값을 하면 차라리 바람을 피던가.. 누가 수준낮게 업소를 다니며 모르는 여자.. 바로 전 시간에 딴 남자를 똑같이 상대했을 여자를..품에 안고 키스하고 만지고 그러고 싶을까.. 도저히 이해는 안되고 상상을 할 수록.. 제 자신을 갉아먹고 있는 마음이지만..아직 오빠를 놓아줄 준비가 안되었고 놓고 싶지도 않은게바보같이 병신같지만 솔직한 제 마음이에요..
오빠는 당연히 앞으로 절대 그러지 않겠다.. 위치추적 하자.. 큰 상처줘서 미안하다 매번 말하지만.. 저도 그동안 네이트 판에서 여러 글을 읽어보며.. 마사지 업소나 키스방 다닌 남자들은 돈 십만원 정도에 한시간만 투자하면...이여자 저여자 만나가며 아주 쉽게 목적을 이룰 수 있으니 절대 끊지 못한다..등등 글 정말 많이 읽었어요.. 또한 신뢰가 없어진 상황에서.. 물론 이 관계가 어떻게 잘 유지될 수 있을까.. 저도 답이 없어요.
하지만 지금 당장 제 마음이.. 오빠와 있어야 하고.. 아직 많이 사랑하고..그냥 저 혼자서는 하루에도 여러번.. 차라리 죽으면 이 끝없는 고통과 망상에서 벗어날텐데..그렇게라도 오빠에게 제가 겪은 상처를 주고 싶은데.. 오빠 평생 후회하며 죄책감 느끼게 만들 고 싶은 마음은 제가 없어지는 방법뿐인데..싶다가도 죽는 게 무섭고.. 그냥 아직은 오빠와 더 함께하고 싶고.. 또 다른 길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분명 오빠가 노력하고저도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괜찮아 질 수 있지 않을까.. 무엇보다 저희 부모님과 가족 얼굴이 생각나서..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사실 제 진짜 속마음은.. 일단 같이 살다가.. 정말 오빠 바가지 긁으려고도 안하고..정말 진심으로 일단 최선을 다해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고...그럼에도 오빠가 또 다시 비슷한 상처를 준다면 그때 죽어도 늦지 않겠지.. 그런 마음입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한건..이런 일을 겪으면서 오빠와 있을 때 이상하게 눈물이 별로 나질 않습니다.. 제가 죽을 때.. 죽고싶을 때 상상을 하면 눈물이 나고..그냥 평소에는 눈물이 안 나고.. 멀쩡 해 보입니다.물론 살은 쑥쑥 빠졌어요... 뭘 먹으면 토하기에 일수고.. 삼일동안 도너츠 한 개 밖에 안 먹었어요 사실..
부탁이지만... 니가 바보다.. 오빠가 쓰레기다.. 제가 다 아는 그런 말씀 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제가 이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을지..오빠와 어떤 약속을 해가며 살아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부디 결혼하신 선배님들... 조언 좀 해주세요.. 제발 절 살려주세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정말 죽고 싶은 생각으로 편의점에 맥주 사러 갔다가 과도도 사보고.. 호텔에 혼자 체크인 해서 이리저리 살짝 찔러도 봤지만.. 피를 조금만 봐도 참 아프더라구요.. 더 해볼까 했지만.. 호텔에 무슨 피해입니까.. 살고 싶습니다..
당연히 저도 제 지인이 이런 일을 겪는다면.. 그냥 이혼이라도 좋으니 헤어지고 니 인생을 살아라.. 니가 뭐가 부족해서 그러냐.. 하겠죠. 하지만 제 일이라 그런지.. 제 마음이 그렇게 쉽게 되지 않는걸요..너무 마음 아픈 팩폭은.. 자제 부탁드려요.. 지금도 충분히 너무 힘들고.. 인터넷에 조금만 찾아도 알 수 있는 키스방 및 마사지업소 후기들.. 다 읽어 봤습니다.. 제발 부탁드려요.. 앞으로 오빠와 함께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어떻게 해야 현명하게 이 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까요.. 방법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