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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는 건 어떻게 하는 건가요

쓰니 |2022.05.02 20:04
조회 22,074 |추천 49
인생의 첫 관계인 부모에게 미운 감정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가...
그 이후의 관계를 맺어도 마음이 자꾸 공허하고, 솔직한 나를 보여주기가 너무 어려워요.
일생 진솔한 적이 없었던 듯.

서른 중반의 아이 하나 엄마, 내 마음을 모두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 하나를 꼽으라면...
아무 생각도 안 나요 ㅎㅎ


나이를 먹으니까 진짜 시시콜콜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요즘 들어서 드는데, 새로이 알게 된 사람들과 그런 관계를 맺으려면 무언가 그 사이를 가로막은 듯 그 이상의 관계로 발전이 안 돼요.

이래서 나이 먹으면 자매가 좋다고들 하는 건가요? ㅎㅎ
관계도 관계 나름이겠지만요. 무튼

사람들과 새로 사귈 때마다 그 이상의 어느 선을 못 넘는 게, 나란 사람의 한계인가 싶고 어렵기만 하네요.

그저 유머 나누며 무리 지어서 한바탕 웃고 즐기는, 어떤 면에선 피상적인 관계 말고 진심을 나누는 관계는 어떻게 맺는 건가요?

조언이 있다면 알고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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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칠 수도 있는 온라인 글에 진지하게 마음 쓰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추천수49
반대수6
베플ㅇㅇ|2022.05.03 17:12
깊고 친밀하게 교류할 수 있는 상대는 평생에 걸쳐서 1~3명 정도입니다. 아무도 없기도 합니다. 참된 관계는 극히 드물거나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관계는 나 자신과의 관계죠.
베플ㅇㅇ|2022.05.03 19:46
쓰니, 딱 한가지 전제하에서 아래 글을 씁니다. "어차피 인간관계 다 부질없다, 나도 그렇다 너만 그런거 아니다 오히려 손절하고 지내니 편하다" 이런 의견을 통해서 '아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라는 위안을 얻으려는 목적이 아니라는 전제하에서 제 단편적인 생각을 남깁니다. 속까지 나눌수 있는 친밀한 관계를 갖고 싶으면, 우선 그 시시콜콜한 유머 나누며 한바탕 웃고 즐기는 그 피상적이라고 생각되는 그 자리에도 진심을 다해 경청해야 합니다. 모든 관계는 첨부터 속을 나누며 시작하지 않아요. 특히 성인이 되서는요. 그런 피상적이어 보이는 모임이나 관계도 찬찬히 들여다보며 사람들 얘기에 귀기울여 주고 자기 얘기도 나누고 하다보면 그 무리안에서 어느 한두명과는 좀더 깊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사이로 진전될 것이고 그 안에서도 또 계기가 되면 진짜 속까지 나눌수 있는 사람으로 발전할 수도 있는거죠. 쓰니 얘길 읽어보니, 인간관계에 대한 예전의 제 마음가짐과 비슷하다는 생각도 조금은 들어요. 저도 예전엔 '속 맘까지 나눌 수 있는 진정한 관계' 이런거에 대한 이상만 너무 커서, 피상적인 얘기를 나누는 자리는 기피하거나 얄팍하다 하며 의미를 두지도 않고, 거기 모인 사람들에게 내 얘길 제대로 하며 나눈적도 없어요. 근데 예전 학창시절같이 맘까지 나눌 수 있는 인간관계를 원하기만 한거죠. 즉, 내가 먼저 맘을 열고 다가가고 그들의 얘기가 피상적이건 말건 진심으로 듣고 경청하며 내 얘길 나누지도 않고 피했으면서, 외로움은 또 있으니까 그런 진한 인간관계는 원하고..모순적이었죠. 피상에서 진한 관계로 들어가는 그 과정은 거치기 귀찮아하면서 결과만 원하는 마음이었다는걸 깨달았어요. 거저 얻어지는건 없죠. 내가 마음과 시간과 정성을 나눈만큼 그런 인간관계가 얻어지는거죠. 진짜 깊은 인간관계는 쇼핑하듯 나 이거 피상적이서 싫으니까 이거 말고 저거 할래 이러면서 얻어질 수 있는게 아니라, 노력과 정성이 들어가야 얻어지는거라고 생각해요. 쓰니는 그걸 얻기 위해 얼마나 애쓰고 계신가요? 그런데 에너지 쏟는게 싫다면 외로움과 타협하며 지내는게 맞구요.
베플ㅇㅇㅇ|2022.05.03 18:18
아무리 친해도 모든 걸 다 털어놓고 사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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