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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모시고 사는분 계신가요

mmm |2022.05.14 16:10
조회 3,298 |추천 5
방탈 죄송합니다
저는 30살 미혼 여성입니다.
운좋게 20대에 주택청약 당첨돼서
직장근처 아파트에 작년에 입주하게 됐습니다.

직장생활은 5년차정도 됐고 청약시보다 짓는동안 집값이 많이 뛰어서 주택가격 가까이 대출이 나왔고,
풀대출 받아 제돈 85%, 부모님이 15%정도 보태주셔서(빌려주셔서) 새아파트에 가전, 가구까지 다 채워서
작년말부터 살게 됐어요.

문제는 여기부터입니다.
대출받기 전 입주시기가 아버지 퇴직시기와 맞물리면서 집을 합치자는 얘기가 나왔고,
전 싫다고 의사표시는 했으나 어물쩡거리는 새
부모님 집이 팔려버렸어요.

그래서 의도치않게 집을 합치고 제가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모양새가 되었네요.
동생은 타지역에서 자취중입니다..
집값 대출은 제가, 관리비는 부모님이 대시는데
제가 아침은 안먹고 점심은 회사에서, 저녁도 먹고 들어올 때가 많다보니 집과 관련된 생활비는 크게 안드네요.
(대출상환이 거의 월급의 50%수준이고, 관리비는 월평균 20좀 안되게 나옵니다.)

집안일은 엄마가 많이 하시고, 제가 청소빨래설거지 등 돕고
아버지는 분리수거같은건 잘 도와주십니다.


문제는 대학교때부터 10년넘게 나와살다 보니
가족들과 같이 사는게 너무 불편합니다.
사이가 안좋은 것도 아니고요. 가정에 문제도 없지만,
한 공간에 산다는 자체가 너무 불편해요.
두분다 일 안하시니 약속 없는 주말같은 경우 하루종일 같이 있을 때도 있는데.. 너무 불편합니다.

그리고 집들이 한답시고 친척들이 많이 왔다갔다 하시는데
너무 안내킵니다.
(말은 이러지만 친척들과 잘 얘기하고 술도먹고 집들이도 다 도와서 했어요)

또 엄마는 괜찮은데 아버지는..
과장해서 말하면 그냥 60대 남자가 집에 들어와 사는것 같아요.
밥먹는소리도 거슬리고, TV맘대로 못보는것도 거슬립니다.
빨래할때 나오는 팬티도 싫고요, 담배냄새도 싫고요.
나이가 드셔서 그런지 밥먹을때마다 가래가 올라오는것 같으시더라구요.. 먹다가 흘리고 찌개같은거 같이 떠먹는것도 싫어요.
속옷도 항상 입고있어야 하고, 짧은반바지나 나시도 못입겠고
생리대 갖다버리는것도 신경쓰이고 불편한게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그리고 부모님이 더 나이드시면 제가 보호자잖아요.
당연히 해야하는 역할이지만 솔직히 부담스럽구요.

부모님은 목돈 갖고계신 상태라
(어디 투자같은것도 안하고 예금넣어두신답니다. 이것도 갑갑)
제가 결혼하게 되면 어디든 집 다시 얻어서 나가실 수는 있으세요. 그렇게 말도 해뒀고 형편 어려운것도 아니구요.
최장 2년까지 같이 사는걸로 얘기했는데
어찌 헤쳐나가야 할지 어렵네요.
가족이니 당연히 감수해야 하는 부분인데
몇달간 혼자 살던게 너무 만족스러워서 그런가봐요.

이런 제가 너무 이기적인것 같고,
아버지한테 살갑게 못굴고 태도도 굳어있거든요.
이걸 눈치챈 부모님이 눈치보고, 저도 눈치보고
부모님께도 죄송하고요…

혼자살며 부모님 모시고 사는 저같은분. 없으시겠죠?
어떻게 순응하고 살아야 할까요
추천수5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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