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안 계시는데 여쭤보시는 분들 어떻게 해야할까요?
ㅇㅇ
|2022.05.22 22:03
조회 25,082 |추천 58
안녕하세요 현재 대학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여기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제목과 같이 저희 아버지께서는 제가 초등학생때 돌아가셔서 안 계십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아버지의 존재를 물어보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특히 아르바이트 할때나 어른 분들께서 여쭤보시는 경우가 많구요
그리고 어릴때부터 보고 지낸 소수의 친구들이 아닌 그 외의 새로운 친구들과도 지내다보면 자연스레 아버지 얘기가 나오는데 저는 거기서 이야기를 꺼낼수도 없었어요 ㅠ
그래서 저는 처음 보는 분들이나 오래 보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이 아버지의 존재를 물어본다면 그냥 계신다고 거짓말 치는데 제 스스로 죄책감이 듭니다..
그런데 사실대로 얘기 하지 못 하는 이유는 안 계신다고 하면 저를 불쌍하게 보는 경우도 있었고, 언제, 왜, 어떻게 등등.. 쌩판 모르는 사람한테 처음부터 끝까지 이유를 설명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에서 저도 고통스러웠어요
그런데 오늘 친구들과 얘기를 하다가 아버지 얘기가 나왔습니다
저는 그 이야기에서 끼지못해 듣고만 있었는데 친구들이 저희 아버지에 대해 묻더라구요
그런데 저도 모르게 그냥 다른 곳에서 일 하신다고 거짓말을 쳐버렸습니다
정말 이럴때마다 자괴감 들고 왜 이렇게 까지 하는지 제 스스로가 너무 싫어지더라구요
그동안 아버지가 안 계신다는 이유로 차별 받아왔던 적이 있어서 그런지 안 계신다는 걸 알리고 싶지 않아요..
왜 난 아빠가 없어서 이런 대우를 받아야 되나 혼자서 빨리 간 아빠를 원망한 적도 있고 아빠가 없다는 사실이 부끄럽게 느껴진 적도 많습니다..
솔직히 그래서 거짓말 치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가 생길때는 어떻게 대처 해야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 베플ㅇㅇ|2022.05.2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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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29살이고 23살에 아버지 돌아가심. 장례식 왔던 친구들은 알고있지만 내가 취업하고 사회 나가서 만난 사람들한텐 아버지 안계시단 소리 절대 안함. 왜냐면 미혼 여자가 아버지 안계시단거 알게되면 사람들 은근 얕보거든. 좀 쉽게 생각하려고 한달까? 오죽하면 아빠 안계신 여자들이 나이많은 남자만나서 부성애를 느끼려고 한다느니 그런 소리까지 있을까? 나같은 경우는 직장 상사가 나 나중에 결혼할때 남친 데려오라고. 남친 술먹여서 본성 알아야한다는 둥 지가 내 아버지인줄 착각하고 개소리하는 놈도 있다. 너가 아버지 계시다고 거짓말하는건 아버지 없는걸 부끄럽게 여겨서가 아니고 사회에서 생존하려는 수단일 뿐이야. 그러니까 거짓말에 죄책감 가지지마. 널 지키기 위한 방어수단일 뿐이라고 생각해.
- 베플ㅁ|2022.05.22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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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중심의 사회에서 아버지 안뎨신다고하면 대놓고 차별하는 사람 많습니다. 저도 똑같은 경우라서 겪어봐서 알아요. 절대로 죄책감을 가질 필요 없습니다. 생판 모르는 남들에게 최소한의 사생활을 지키는 일이고 더 나아가서 이유없이 무시하는 무개념들에게서 최소한으로 쓰니 자신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그 정도는 적당한 사회성이자 사회적 처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에서는 그 누구도 아주 친하지 않은 상대에게 자신을 다 노출하지 않아요. 사소한 것이라도 꼬투리 잡아서 상대를 공격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남들도 다 그렇게 사니 걱정 마세요. 시시콜콜 아버지 돌아가셨다고 개인사를 다 얘기하는 사람을 되려 바보라고 생각합니다.
- 베플ㅇㅇ|2022.05.2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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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 많은 사람들 이래서 싫어하는 거임. 주위에서 아버지 안 계시다고 말하면 그냥 응 하고 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상대가 곱씹으면서 얘기하게끔 만드는지 이해가 안 됨. 친구들이 질문하면 거짓말은 하지 말고 솔직하게 대답해서 너를 배려 안 해주는 것 같은 친구들이 있으면 그냥 짤라버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