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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끼리 사이가 안좋으면 ?

ㅇㅇ |2022.05.23 01:10
조회 14,519 |추천 1
안녕하세요 40대후반 여성입니다

글을 썼었는데 삭제가 되서 다시 적어봐요


저는 결혼을 일찍해서 성인자녀 둘이 있어요

근래 둘째가 가족과 연을 끊고 반년 넘게 왕래를 안하여

고민이라 글을 적습니다


제 뱃속으로 낳은 아이들이지만 성향이 참 달라요

첫째는 내향인, 둘째는 외향인

혼을 내도 첫째는 오래가고, 둘째는 배고프면 풀렸어요

첫애는 치우는 것이 미숙하고

둘째는 빠릿빠릿 잘 치워요

첫애는 제 마음을 감정적으로 잘 헤아려주고

둘째는 제 상황을 잘 해결해줍니다



아이들 어릴 때 집안 사정이 넉넉하지 않아서 맞벌이를 했어요

아이들과 함께 한 기억이 거의 없어요

흔한 놀이동산도 동물원도 데려가준 적 없고

예쁜 옷 하나 사 입힐 여력도 없었어요

그래도 내가 낳아 버리지 않고 책임져야 겠다는 마음 하나로

저도 제 인생 포기하고 계속 맞벌이를 하고 현재 50대를 앞두고도 일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제가 배아파 낳은 자녀둘이 남보다 못한 사이로 지내요

둘 다 서로가 없는 삶이 더 좋았을 것 이라고

서로를 부정합니다 정말 마음이 미어저요


누구의 잘못이라고 정의를 내리기엔

저희 부부가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아이들 곁에 있어주지 못한 잘못이 제일 큰 것 압니다

그런데 사실 아이들한테 서운하고 답답한 마음이 듭니다


다른 자녀들은 부모님이 부재여도 돈독하게 지내는 자녀들이 있는데 저희 아이들은 서로를 왜 낳았냐고 합니다

저런 언니는 필요없다

저런 동생은 필요없다

첫애는 저랑 비슷하게 결혼해 자녀가 하나 있는데

동생에 대한 기억이 안좋다고 아이를 하나만 낳겠다고 해요

둘째는 언니에대한 부재가 그리워서

둘은 낳아 사이 좋게 키우고 싶다고 하고요..



자녀들 둘 다 바깥에서는 문제가 없어요

외부 사람들과 말도 잘하고, 잘 지내는데 둘이서만 그렇게 지내요


다 큰 성인 둘이서 풀고 잘 지내면 좋겠건만 둘 다 지금이편하대요

한번은 각자에게 물었어요

어떻게하면 둘 사이가 호전 될 수 있을지를요

첫째는 둘째한테 무조건 사과 받고 싶다고 하고

둘째는 나도 사과를 받을 내용은 많다.

그런데 자매들끼리의 해프닝으로, 사과를 받지도 하지도 않고 싶다 모두다 없던 일로 치고 지낼 거 아니면 그냥 이대로 지내고 싶다고 합니다

가족끼리 해결 안되는 지경이니 가족상담원을 통해 개선한다면 참여하겠다고도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성인인 둘이 얘기하고 터는 것으로 해결하면 좋겠습니다

둘째가 동생으로써 언니한테 먼저 사과해주면 좋겠어요

제가 어떻게 해야 저희 아이들 사이가 좋아질까요?

정말 답답하네요..
추천수1
반대수107
베플ㅇㅇ|2022.05.23 12:14
쓰니의 딸들에 대한 판단만 봐도 어떤 식이었는지 알 것 같네요. '첫째는 내향인, 둘째는 외향인 혼을 내도 첫째는 오래가고, 둘째는 배고프면 풀렸어요 -> 둘째가 속 없어서 빨리 풀렸을까요? 아뇨. 좀 억울해도 그냥 참고 넘어간 걸 겁니다. 아이들 성향이 저렇다고 판단하는 쓰니는 어떻게 했나요? 오래 가는 첫째는 웬만하면 잘 안 혼낸 거 아니고요? 첫애는 치우는 것이 미숙하고 둘째는 빠릿빠릿 잘 치워요 -> 자식 둘이 있는데 이런 성향이면 피해는 무조건 잘 치우는 쪽이 보게 됩니다. 쓰니네 부부가 퇴근하고 왔는데 집이 어지러웠다면 큰딸이 한 거겠죠? 혹시 그 꼴을 보고 화가 나서 둘 다 혹은 '편한 둘째'에게 책망하지 않았나요? 첫애는 제 마음을 감정적으로 잘 헤아려주고 둘째는 제 상황을 잘 해결해줍니다 -> 이건 그냥 성향 문제인데, 결국 해결은 다 둘째가 해줬겠네요? 첫째는 붙어서 공감해주는 것만으로 둘째와 같은 칭찬을 받았을 테고요. 쓰니 입장에서는 이게 공평한 걸로 보이나요? 저는 글 전반에서 쓰니가 첫째를 편애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어릴 때, 투닥거리는 거야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성인이 되어서 멀쩡하게 사회생활하는 형제, 자매가 남처럼 사는 건 부모 책임이 큰 경우가 많습니다. 첫째는 '매번 옳은 말이랍시고 지적'하며 부모도 안 하는 참견과 간섭을 하는 둘째가 싫어진 거고요. 둘째는 '착한 척만 하면서 부모님께 살갑게 구는 척하는데' 정작 행동은 부모님의 힘듦을 더하기만 하는 첫째가 싫어진 겁니다. 첫째는 둘째만 없으면 불편한 말 할 사람도 없고 아껴주는 부모와의 관계가 유지되니, 둘째를 보고 살 이유가 없는 거고요, 둘째는 첫째가 하는 짓을 볼 때마다 '나는 이만큼 해도 부모님께는 첫째가 우선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고 살면서 오로지 먼저 태어났다는 이유로 받은 불이익이 떠올라서 불편한 겁니다. 언니를 안 보면 그냥 부모님과의 관계에서는 자식으로서 할 만큼 하면서 산다고 생각하는 거고요.
베플ㅇㅇ|2022.05.23 02:51
치우는것도 미숙하고 감정적 이해만 할뿐인 첫째, 치우는것 비롯해 빠릿빠릿하고 문제 해결을 하는 동생. 딱 봐도 둘째가 이리 치우고 저리 치우고 산거 같은데...둘 사이가 왜 나쁜지 부모가 모른다니 둘째 참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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