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나르시스트 엄마를 둔 딸들 어떻게 결혼하셨나요?

ㅇㅇ |2022.05.29 09:25
조회 28,930 |추천 24

나르시스트 엄마를 둔 자식분들 결혼 어떻게 하셨나요?

전 나르시스트 엄마를 둔 첫째딸입니다.

어릴때부터 엄마는 다 이런 줄 알았다가 친구들 엄마보고 이상하다고 느끼기 시작했어요.

저희집이 화목하지 못해서 엄마가 자식욕심이 강해서 그럴 수 있나보다 살았습니다.

그러다 나이를 많이 먹고서야 엄마가 나르시스트 엄마의 전형적인 형태라는 걸 알았어요.

엄마는 첫째딸인 저를 본인의 부속물로 생각해요.

그래서 떨어져 살아도 제가 고양이 키우는걸 못마땅해해서 3년간 버리라고 잔소리중이고

집에 가면 화장실가서 똥싸라는 아주 아기에게 할법한 잔소리부터 커피마시면 머리나빠진다,

커피포트 물 데일 수 있으니 만지지 마라 등등 애취급하십니다.

저는 32살인데도요.

그래서 언젠가 결혼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도 내가 남자를 데리고 가면 허락하지 않을까 일말의 희망이 있었어요.

최근이 남자친구랑 결혼을 서로 약속해서 엄마에게 얘기했더니 당장에 날라오는 소리가

엄마를 속였다, 허락받고 안사귀었다, 남자 직장이 별로다(대기업이 아니어서요), 등등 소리가 날라오네요.

심지어 병신이다 욕하고 너는 내 자식이 아닌 것 같다 막말을 합니다.

당연히 제가 상처받을거란걸 알면서도요.

엄마가 저러시는거 이해는 해요. 저희 아버지가 imf때 구조조정을 당하셔서 그 이후로 엄마기준에 제대로된 직장을 못잡고 이런 저런 다양한 일을 하셨거든요.

하지만 아버지께선 자식 셋 대학교까지 다 보내주셨고 감사하게도 저희셋 학자금대출 하나 없습니다.

저는 석사, 동생은 박사도 했으니까요. 그래서 아버지가 너무 불쌍하고, 한편으로는 엄마가 평생을 저렇게 악착스럽게 사셔서 저렇게 되었나 싶어 짠합니다.

엄마는 딸이 너무 잘나서 그런가 대기업 사위를 봐야한다 생각하시나봐요.

얼굴도 안보고 직장만 말했을 뿐인데 남자 별로라고 욕하는 엄마가 이해가 안갑니다. 결국 평생을 살아야하는 제가 행복해야하는 것인데.

엄마를 설득해야하는데 사실 설득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걸 느낍니다.

제가 고양이 키우는 것도 3년 넘게 욕하고 계시는 분이에요.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고집을 꺽는 일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제가 본인의 부속물이라 엄마 본인이 행복해야 제가 행복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저를 인간으로 존중해주지 않아서 늘 괴롭습니다.

이런 엄마를 이기고 결혼해야하는데....

엄마와 절연해야 결혼할 수 있을지 너무 머리가 아픕니다.

비슷한 사연의 분이 계실까요? 조언을 얻고 싶습니다.

추천수24
반대수16
베플ㅇㅇ|2022.05.30 01:00
남들한테 자랑할수있는 사위를 원하는겁니다....부러움받고싶어서요...글쓴이...그냥 결혼식 오지 말라고할 생각은 없죠? 결혼식을 허락받기위한 과정에서 남자친구가 얼마나 모욕을 받을지 가늠이 안가네요 그 과정에서 남자친구가 먼저글쓴이를 포기할지도 몰라요
베플ㅇㅇ|2022.05.30 12:14
나르시시스트 엄마를 둔 딸입니다. 제 생에 최고의 선택이 엄마가 반대하는 결혼 한 겁니다. 그리고 제 생에 최악의 선택이 결혼 후에도 아이 돌봐줄 문제 때문에 친정엄마 집 근처로 신혼집을 선택한 겁니다. 다른 엄마들처럼 손자 돌봐줄것처럼 호언장담 하던 엄마는 정작 본인 일이 되니 나몰라라 하시고 중간에서 미치는건 저였죠. 제 댓글 꼭 명심하세요. 최대한 엄마랑 멀리 떨어져야 행복을 찾습니다. 님은 아직 기회가 있어요. 또 엄마가 불안 자극하는 말들 절대 듣지 마셔야 됩니다. 결혼하는 순간부터 남편과 둘이 살아간다고 생각하세요.
베플괜찮아|2022.05.30 00:52
엄마가 미울수도 있을 텐데 엄마가 생활해온 배경을보고 안쓰러워 하시다니 글쓴이의 마음이 성숙한게 느껴집니다. 저의 엄마는 항상 저에게 부잣집에 시집가라고, 여자의 가치는 얼마나 잘난 집에 시집가느냐에 따라 달렸다 라고 하셨습니다. 엄마의 말대로 저는 나름 부유한 집안의 남친(현 남편)울 만났습니다. 남편(당시 남친)이 저에게 프로포즈를 하고 엄마에게 비싼 다이아 반지를 보여주며 제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렇게나 예쁘고 큰 다이아 반지를 받았다 라고 자랑을 했을때 저의 엄마는 ‘돈만 많으면 뭐해 저렇게 쓸데 없는거에 돈 날리는 인간인데’라고 하시며 그런 생각없는 남자보다 힘들게 살아와서 생활력있는 남자를 찾으라고 하셨습니다. 네 나르시시스트의 엄마는 싫다하면 어떤 이유를 들어서라도 꼬투리를 잡습니다. 하지만 저는 남편과 결혼을 해야만 엄마에게서 떨어질 수 있다는것을 알기에 결혼을 밀어 붙였습니다. 약 4개월 정도 치가 떨리게 싸웠고요, 허락 받지 않더래도 결혼 할 수 있었지만 그러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결혼허락 받기까지 저는 남편과 동거 하였습니다. 자주 남편과 부모님과 식사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모일때마다 엄마는 남편을 무시하고 무안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럴때마다 대놓고 한 판 했습니다. 부모 이기는 자식 없다고 결국 저희의 결혼을 허락하였고, 다행히 저는 결혼 후 부모와 조금씩 멀어질 수 있었습니다. 저는 현재 결혼 1년차고 천천히 연락을 줄여 현재는 부모가 저한테 전화 하지 않는 이상 연락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저는 현 상채가 좋습니다. 제 선택으로 저는 부모를 마음 밖으로 두었지만 쓰니님은 저와 다르게 결혼 후 부모와 계속 가까이 지내실 수도 있을 것 입니다. 조금의 조언을 하자면,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을 할때 상대방의 배경, 재력, 인성 등 모든 면을 고려하시고 정말로 만약 부모가 당신을 버리더라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는지, 부모없는 외로움을 상대방이 보살 펴 줄 수 있는지, 시부모님은 당신의 빈 부모자리를 조금이나마 채워줄 수 있는지 꼭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글쓴이의 깊은 마음이 글에서 보여 쓰니가 고른 미래의 남편도 깊은 사람일 것 같습니다. 쓰니의 미래의 남편이 쓰니가 받아보지 못한 사랑과 경험하지 못한 가족의 행복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