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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부르고 싶지 않은 결혼식

쓰니 |2022.05.30 23:05
조회 1,758 |추천 0
(남편vs아내 판과는 조금 상이한 주제여서 죄송합니다. 이 글을 쓸만한 곳이 여기가 그나마 적합해보이네요.)

우선 저는 내년 결혼예정인 30대 남자입니다.
저희 집은 부모님이 약 4년전 아버지의 도박과 그로인한 어머니에 대한 돈 독촉, 폭언으로 이혼하셨습니다.
(도박으로 집 돈을 거의 다 날리셨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제가 이혼 사유까지 상세히 안다는 사실은 잘 모르시는듯 하고(제가 대학생때부터 타지생활 중입니다) 저는 두분이 이혼하신후 2년정도는 명절때만 아버지 얼굴을 보다가 최근 2년간 코로나 핑계로 명절때도 뵙지않으며 연락을 끊은 상태입니다.

결혼식 날짜가 대강 잡히면서 저는 아버지에게 결혼 사실을 알리지않고 결혼식에 초대안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처가쪽 어른분들은 이혼사유는 성격차이정도로만 아시고, 결혼식도 오지않을테니 볼 일이 없을거라 생각하시는 듯 아버지에 대해 물어보시거나 하시지 않았습니다. 예비신부는 아버지께 말씀은 드리돼 초대하지않는게 좋을것같고, 굳이 이혼사유 등을 처가 어른들께 말씀드릴 생각이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비어있을 혼주석으로 인한 저에 대한 미안함과 후일 아버지가 이사실을 알았을때 어머니 본인과 저에 대한 해코지 등 뒷감당이 걱정되셔서 결혼사실을 말씀드리고 참석을 원하다면 하게 하라고 하십니다.
(두분이 지인이 겹치거나 다리건너며 아시는 분들이 좀 있어서 결국 알게되실 듯 합니다)

저도 결혼사실을 말씀드리는 부분까지는 동의했지만, 제 결혼식에서 불안해하실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과 이를 계기로 저와 어머니, 처가까지 다시 아버지와 얽힐까 걱정돼 초대를 안하고자 하는 의견입니다. 물론 저는 결혼식 이후에도 아버지와 연을 끊고 살고 싶습니다

아마 결혼 한다는 걸 제가 아버지께 말한다면 제게는 비교적 잘해주셨던 아버지이기도 했고, 늘 대접을 받고자하는 성격 때문에 아마 결혼식에 참석한다고 하실듯하고 그래도 제가 초대를 안하다고하면 언성이 높아지고 싸우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어머님이 미안함과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제안 하신것처럼 아버지를 결혼식에 초대하는게 과연 맞을지,
그리고 초대하지 않는다면 결혼 사실을 말하는게 좋을지 너무 고민이 됩니다.
또 처가 어른들에게 모든 사실을 솔직히 오픈해야하는지도요

부디 인생후배의 고민에 대해 이 글을 읽어보실 여러분들의 소중한 의견을 참고하고 싶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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