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글 작성과 이해를 위하여 음슴체로 갑니다 (긴글주의)..
시모가 워낙 가부장적 문화와 장남우선 사상이 강한 옛날 분임. 문제는 옛날 사고 방식 중에 당신들 유리한 것만 내세우셔서해 주신 거 없이 며느리의 도리에 대해서 강조하는 분이고당신 스스로도 "이 집안에 시집와서 그래도 제사 하나는 잘 모셔왔다"라는 것에 자부심이 강함
그래서 쓰니 역시 상처를 받은 적이 많은데 일례로...쓰니의 남편이 맹장이 터져 수술 중이었는데시모가 맞벌이 쓰니에게 말하길 "여자가 집에서 남자를 맞이하고 상을 차려놓아야 남자가 밥을 먹는데, 그렇지가 않으니 쟤가 상한 거나 안 좋은 거를 먹고 저래 된 거 아니냐"라고 함 그러면서 퇴근 시간 묻더니... 더 일찍 퇴근할 수 없냐고...
쓰니보다 한참 오래 전에 결혼한 동서는 시모가 더 혈기 왕성하던 시절 시집살이를 많이 당한 모양그럼에도 동서 역시 요즘 세대도 아니고 본인 집안 분위기도 비슷해서차례, 제사, 김장, 시가 어른들 병수발 등 관련해서 시가 일을 많이 해 왔고몇 년 겪어본 바에 따르면 나쁜 사람은 아님
동서의 남편은 장남으로서 시모의 전폭적 지지와 사랑을 받아 자랐으나부모도, 아내와 자식들도 본인과 돈 외에는 우선이 아닌 사람이 되어 버렸다 함 게다가 술도 자주 마시고 자주 외박을 하며 주사가 안 좋은 편이라는데그래서 동서랑 사이도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닌 듯
문제는 작년 가을이었음시모와 동서 간에 갈등이 있었고그 갈등으로 인해 동서는 시모를 안 보고 살겠다고 결정하여지난 구정도, 이후 제사 때는 물론 시가를 계속 보이콧하고 있음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시모는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어른이니 사과를 했는데도 받아주지를 않는다"며 며느리 눈치보는 "가여운 엄마" 코스프레를 했고그 문제의 사건에 대해 "동서가 예전부터 시가 일 관련 참여도에 대해 쓰니에게 불만이 있었는데그걸 시모가 들어주지 않고 쓰니 편을 들어줬더니 저렇게 삐져서 저러고 있다"는 내용으로 아들들에게 하소연 함
그러면서 동서가 시모에게 쓰니가 싸가지 없다고 했다, 평일이래도 반차쓰고 와서라도 일을 도와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등등 아들들에게 이야기를 했고 쓰니는 일부는 시모에게 일부는 남편을 통해 들음
쓰니는 어리둥절함사실 동서와는 "같은 며느리" 입장에서 명절 때나 제사 때 일정 조율을 위해 통화를 하다보니서로 맘에 가진 섭섭함 등에 대해 나누면서 일종의 동료 의식 같은 걸 느껴왔고그런 대화나 많지는 않았지만 만날 때마다 느낀 바로는 그렇게 앞뒤가 다르게 가면을 쓸 정도의 빌런은 아니었기 때문
문제는 점점 "울엄마가 가여워"진 남편은 시모에 대한 객관적 시각을 잃어버렸고슬슬 현 사태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가 잘못한 부분도 있다"라고 언급함
즉, 쓰니가 시가 일에 동서만큼 참여하지 못 해 동서가 삐진 것이니그 부분에서 쓰니도 원인 제공자다라는 뉘앙스를 띄게 된 것임결국 불똥이 쓰니에게 떨어진 상황인 거임
일단 쓰니는 왜 또 쓰니를 끼어넣었는지 불쾌하기도 하고동서가 정말 그렇게 이야기했는지 확인 차 동서에게 직접 전화를 함
"본인은 한 번도 쓰니의 싸가지에 대해 언급한 적도 없고...쓰니의 일 참여도가 낮아 불평한 적은 한번도 없다"고 기가 막혀 함쓰니의 결혼 이전에 그 오랜 동안 혼자 일을 해 왔는데왜 이제 와 그게 불만이겠냐고오히려 쓰니의 참여 요청을 본인이 직접 쓰니에게 하겠다고 시모에게 말하자시모가 본인의 편의를 목적으로 "그냥 걔네들 부르지 말고 둘이 하자"라고 했다 함
생각해 보니, 지난 가을의 그 문제 때에도 시모와 동서의 갈등 직후 동서가 바로 쓰니에게 전화를 했었고그 때 쓰니가 동서에게 들은 내용과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시모 혹은 남편을 통해 들은 시모의 이야기는 달랐음
아무래도 시모가 당신과 동서 간 이야기한 그 갈등의 내용 중에 본인이 잘못한 부분은 쏙 빼고 아들들에게 읍소를 했고 결국 현재의 분란을 시가를 잘 돌보지 않는 한 며느리와 그에 대해 불평을 가진 다른 며느리에게 돌려버린 것 같음
동서가 앞으로 시모를 보이콧하겠다고 생각한 이유 역시이제까지의 결혼 생활 동안 시모의 시집살이 중에서 제일 힘들었던 건어떤 갈등 사항이 발발하면 시모와 시부, 그리고 동서의 남편 셋이 한 편이 되어 동서를 드잡이 했다는 것임당시에는 어려서 순진하기도 하고 내가 대체 뭘 그리 잘못했길래 이 사람들이 이 정도로 이럴까 했고남편에게 시모가 한 이야기를 전달하면 "설마 우리엄마가?"한다는 거였음
그런데 최근의 상황을 보니, 동서는 시모와의 갈등 사항에 대해 "따져서 뭐하랴" 는 생각으로 말 않고 있으면시모가 시부와 남편에게 본인에게 유리할 대로 이야기를 편집해서 전달했던 거임
쓰니 역시 동서의 이야기가 더 신빙성있다고 보는 게 쓰니 역시 유사한 일을 다수 겪었고사실 쓰니 역시 시모에게 상처받은 일은 부지기수였기 때문..
일례로..시모가 쓰니에게 퇴근 후 들려서 뭘 가져가라고 전화했길래"퇴근이 늦어 못 가니 아이아빠에게 가져가라고 할게요" 했고아이아빠에게 "퇴근길에 들리라" 했더니 아이아빠는 시모에게 "주말에 가기로 했다"고 했는데나중에 쓰니 엄마가 시모와 통화했다며 하시는 말씀이 시모가 "쓰니가 아범에게 가지 말자고 했나봐요"라고 이야기했다 함
고분히 말 듣지 않는 쓰니를 뻥을 쳐 가며 쓰니 엄마에게 돌려깐 거지...
또 한 번은쓰니가 제사 음식 준비를 도와주지 못 하는 상황이라 오전에 동서와 통화하면서 "미안하다, 저녁에 최대한 빨리 가겠다" 한 상황인데늦은 오후 시모가 쓰니에게 전화를 해서는"그래서 오늘 올 거냐 안 올 거냐, 니가 안 오면 동서에게 내가 니 대신 변명을 해야 한다"라고 이야기 한 거
정말 이해가 안 가지만, 허세도 작렬이라 본인의 허세를 위해서 거짓말 하는 것도 거짓말이라 생각도 안 하는 듯..장보는 데 따라가서 뒤에 서 있었는데단골집 사장이 "맏며느리예요?" 물어보니, "맏며느리니까 데리고 다니죠" 했던 거...아닌데...??
그러니...쓰니는 심사가 더 복잡해 졌고 사실 불쾌해짐시모는 결국 동서와의 분란으로 집안이 시끄러워진 것에 대한 면피로 쓰니를 끼워넣은 것임
그러면서 혼자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아들들에게 읍소를 하고 있는데아들들은 시모 말만 듣고 동서는 죽일녀가 됐고 쓰니는 원인제공자가 된 거임
동서와의 퍼즐 맞추기가 아니었어도문제의 본질은 "며느리의 도리"를 강요하고 안 먹어도 안 죽을 김장이니 본인 허세 때문에 주머니 상관없이 20인분은 족히 넘칠 법한 제사상 등본인 욕심으로 주변 사람들 괴롭히고 있는 시모인데재주가 좋아서 본인은 피해자가 되었고 문제의 원인은 두 며느리가 된 상황이로구나하는 생각이 들던 차에
동서와 확인까지 하고 나니...매우 불쾌함
쓰니가 생각한 모든 것을 남편에게 이야기하자니지금은 본인 엄마에 대해 객관적으로 볼 상황이 아닌 거 같아괜스리 쓰니네까지 분란이 날 거 같고(쓰니 역시 결혼 초 사네마네 크게 한 전적이 있는데 최근들어 사이가 좋아졌기 때문에 분란 일으키고 싶지는 않음)
그냥 가만히 있자니 불쾌한 것도 불쾌한 거고저렇게 쓰니에게 씌워진 프레임이 억울/답답하고...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 중임
물론 시모는 앞으로도 그닥 가까이 하고 싶지 않고더더군다나 둘 만 있는 자리, 둘 만 하는 대화는 피할 예정임
동서가 시모 보이콧을 하고 살겠다니혹여 쓰니에게 시가의 일들이 다 떠넘겨질까 걱정은 하지 않음남편이 잘하기 때문에 그 만큼은 쓰니 역시 노력하겠지만여유로이 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서는 무리는 절대 할 생각 없고그걸 강요할 경우, 시모는 또 며느리에게 보이콧을 당하겠지
앞으로는 시모를 포함한 다자간 모임에서 시모가 또 다시 말도 안 되는 뻥을 치면그 자리에서 쓰니는 정정해 줄 생각이고시비를 가려야 할 것이 있으면 바로 가릴 생각임그래야 뒤에 가서 또 면피용으로 당신 유리한 대로 거짓말을 안 하겠지그래야 또 아들들 역시 본인 엄마에 대해 객관적으로 볼 테고
하아...정말 신기함시짜를 달더니 그렇게 된 걸까 아니면 인생이 그래왔던 걸까...고의인 걸까 아니면 그저 당신 유리한 대로 변명하다보니 그렇게 된 걸까...진짜 친구나 주변 지인이었으면 딱 손절하고 싶은 타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