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쌓아왔던 얘기라 내용이 다소 길어질 것 같네요..ㅠ
핸드폰이라 띄어쓰기 오타 양해 부탁드려요ㅠ
저는 30대 중반이고
지금은 결혼하여 현재는 임신 중입니다.
친정엄마와의 관계는 어려서부터 많이 꼬였어요.
초등학교때부터 엄마의 기분에 따라 대중 없이
많이 맞으면서 자랐고
플러스 폭언에, 가족 내 따돌림까지 시키니까
엄마에 대한 감정이 점점 화로 변해서
고등학교 때부터는 진심으로 엄마를 미워하고
제가 엄마를 전혀 사랑하지 않는다고 결론을 냈어요.
고등학교 때 일기를 보면 정말 보기 힘들 정도로
많은 욕설과 엄마에 대한 분노, 적개심이 드러납니다…
사실 엄마의 그러한 태도에는 이유가 있는데
엄마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우울증이 있었어요.
아빠가 워낙 바람을 많이 피시고
엄마를 많이 때리셔서 거의 사람 살다시피 못 사셨던 것 같아요.
(웃긴건 저희 아버지 대학교수셨고
엄마도 서울 명문대 졸업에
남들이 보기엔 참 문제 없는 집안이었습니다..)
그런데 엄마 말에 의하면 아빠는 제가 뭘 잘 못하면
엄마를 때렸다고 하더라고요.
그것도 제가 보는 앞에서요.
저는 당연히 3,4살 때의 일이라 기억에 없습니다.
엄마는 그때당시 모멸감을 많이 느끼셨다 해요.
아마 이때부터 엄마가 저를 그닥 좋아하지 않은 걸로
파악됩니다.
그 와중에 저는 아빠에 대한 나쁜 기억이 크게 없어
아빠에 대해 분노감이나 적개감은 없어요.
엄마에게 느끼는 감정과는 달라요.
가장 엄마랑 사이가 틀어지게 된 건 제가 대학생 때였는데, 엄마가 아빠의 불륜 사실을
모두에게 폭로하고 (저도 이전까진 몰랐어요)
두분이 매일 칼들고 싸우고 아빠는 화장실에서 목 매달고 있는걸 발견하고 정말 매일 같이 극단적인 싸움 장면을 목격하니까 저는 점점 사람 사는 것처럼 못 살 때였어요.
현실이 너무 힘드니까
매일 술에 빠져 살았던 것 같아요.
그때 엄마가 매일 술에 취해 새벽에 들어오는 절 불러서
아빠에 대한 욕을 하셨는데
문제는 그 욕이 듣기 싫을 뿐만이 아니라,
같은 얘기를 매일 반복해서 하시니까 저도 그땐
멘탈을 잘 못잡겠더라구요.
결국 이성을 잃고 엄마에게
‘이러니까 아빠한테 맞지’라고 그동안 쌓였던
분노를 담은 폭언을 하고 잠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침 6시쯤
제방에 문이 열리더니
엄마가 미친 사람처럼 들어와서 제 목을 조르곤
죽으라고 하더라구요
너 같은 딸x 둔적 없다며 너도 당해보라며
제 목을 너무 심하게 졸라 제 얼굴 혈관이 다 터졌었습니다.
그날이후로 전 엄마와 마지막 정을 모두 떼어버렸고
몇년 뒤 정신과를 다니기 시작했어요.
정신과에선 엄마를 불러 타일러도 보고
저와의 관계를 개선하려 노력했지만
엄마가 도저히 협조적이지 않아
엄마와 거리를 두는 걸 해결책으로 내고
그렇게 몇년 동안의 치료를 끝맺었습니다.
사실 엄마와 거리두기는 쉽지 않았어요.
잠시 집을 나와 독립하여 살게 된 1년동안만 손절하였고
결혼하게 되면서 다시 왕래 하게 되었어요.
문제는 엄마가 더더욱 싫어지는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괜찮아 지기는 커녕
더더욱 분노감이 커지고 있어요.
우선 항상 만나면 패턴이
만나자마자 절 위아래로 훑으세요.
(오늘은 뭐 흠집 잡을 거 없나 하는 눈빛으로)
어쩌다 흠집 잡히면 그거 갖고 잔소리 하시구요.
어쩌다 제가 남편이 잘 도와준다는 얘길 하면
질투를 하시구요
(너는 좋은 남편 만나 좋겠네? 이런식으로요)
그다음엔 아빠 욕을 한 3시간동안 쉬지않고 쏟아냅니다.
아빠가 엄마 입덧 하는 동안 다른 여자 만나러 간 얘기,
멍들도록 아빠에게 맞은 얘기,
아빠에게 맞은 그날 밤 엄마가 자살 시도 한 얘기..
그런데 이 얘기는 정말 변하지 않고
항상 같은 얘기에요.
그렇지 않아도 엄마에게 정이 없어서 듣기 힘든데,
이번엔 애기까지 갖고 있으니
태교에 안 좋을까봐 걱정되더라구요.
제가 그 자리에서 그 얘기 듣기 싫다고, 딴 얘기 하자해도
계속 하십니다.
여기까지 들으시면 엄마와 손절하세요.
이런 과정이 당연한데….
문제는 이제 저에요.
저는 엄마를 손절하기가 한편으로는 아까운게
(아쉽다기보단 아깝다고 표현할게요)
세속적이고 썩었다고 하시겠지만,
엄마아빠가 물려줄 재산을 놓치기가 싫어요.
제가 그동안 이런 엄마 밑에서 살며
감정노동 한게 얼만데
이제와서 천륜을 끊어 재산을 못받고
그게 다 저희 친오빠에게 갈 생각하니 그건 또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참고로 엄마는 남아선호사상이 너무 강하셔서
친오빠를 무섭고 어려워해요.
그래서 오빠는 어려서 유학을 보냈고
이런 막장 가족 관계에서
오빠는 크게 뭔가를 목격한 바도, 피해본 바도 없습니다.)
정신과에서도 이런 제 감정을 얘기했는데,
정신과에서는 그 돈과 저희 감정을 바꾸지 말라는
좋은 말씀해주셨습니다만…
전 이제 그거라도 안 받으면
너무 손해만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정말 이상한것 같으시나요? ㅠ
왜 엄마를 증오하면서
그돈이 그렇게 아까울까요
아니면 제가 마음속 깊이
엄마를 증오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차라리 댓글로 제3자의 의견을 따끔하게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