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안 가정 불화의 시작은 불과 5년 전부터였습니다
결혼 20년 만에 맞은 권태기인지
부모님 두 분의 사이는 급격히 안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는 이젠 아예 가족과의 소통이 없다시피 하시고
회사 기숙사에서도 지내시며 집엔 주말에만 오십니다
어머니는 그나마 저와 동생과는 소통이 잘 이뤄졌지만
아버지의 가부장적인 면모를 견디지 못하고
오랜 시간 힘들어하시더니
제게 외도 사실을 두 번이나 들키셨습니다
아버지의 일방적인 무시를 오랫동안 견뎌온 어머니께
저는 항상 동생이 성인이 될 때까지만 이혼을 미뤄달라 부탁하였습니다
어머니도 어머니의 인생을 자유롭게 사시길 바라지만
적어도 아직 어려 아무것도 모르는 동생에게까지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모님께선 이혼 의사가 없으셨지만
저는 이렇게 온 가족이 불행하게 함께 사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머니의 외도 사실을 아버지께 숨겼습니다
그렇게 지금껏 자식으로서 제 선에서 해결하며 어머니를 잘 설득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더는 어머니의 외도를 견딜 수가 없습니다
아버지와의 힘든 결혼 생활을 20년간 참아온 어머니에게
저는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까요..
저와 동생은 부모님과 사이가 모두 좋고
부모님 두 분만 가정 내에서 서로 투명 인간 취급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