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한테 젓가락 던졌던 친언니
ㄱㅎㅇ
|2022.06.18 05:55
조회 81,292 |추천 19
친언니가 1년 넘게 부모님, 저 포함 모든 가족들이랑 연락을 끊고 지내는 상황이거든요
우선 글이 널리 퍼져서 언니도 봤으면 하는 마음에
제목을 자극적으로 적은 점 양해 부탁드리고
간단히 있었던 일을 적자면
지금은 언니 나이가 20대 중후반인데 언니가 21살 때 사귀던 남자친구랑 첫 조카를 임신해서 낳았어요
둘이 한 집에서 애기 낳고 살다가
조카가 기어다닐 쯤
형부였던 사람이 언니 모르게 다른 여자들 만나고 다녔던 사실을 알게 돼서 둘이 헤어졌고
당시 언니가 그 사람이랑 같이 살던 집을 나와서
조카랑 한동안 본가에 있었는데
그쪽 부모가 애기 데려오라고 계속 난리 쳐서
상황을 지켜보다 못한 저희 아빠가
언니 의견 묵살하고 그쪽 집에 조카를 데려다줬어요
언니는 무조건 본인이 키우겠단 입장이었고
애기 포기할 거면 그냥 죽겠다는 소리까지 했는데
현실적으로 언니 혼자 고생할 게 너무 눈에 훤해서
아빠도 그런 결정을 하셨던 것 같아요
그 일 이후로 언니랑 부모님 사이가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고
언니는 오히려 사춘기 때보다 더 엇나갔어요
다 꼴도 보기 싫다고 혼자 살 집 구해 나가더니
부모님 연락은 거의 피했고
그나마 저랑은 간간이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
늘 술에 쩔어서 이 남자 저 남자 막 만나는 모습이길래
언니 대체 왜 그러냐고 제발 정신 좀 차려달라 울면서 얘기도 해봤는데 그런 생활이 멈추진 않았어요
그러던 중 친가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제가 언니한테 부고를 알렸고
그때는 그래도 언니가 나타나서 상주 옷 받아 입고 자리를 지켰는데
둘째 날 밤중에 언니랑 만나고 있던 남자가 조문을 와서 소란이 있었어요
이유는 언니 남자친구였던 사람이 장례식장 들어설 때부터 술에 굉장히 취해 있었고
다음 날 아침 일찍 발인을 앞둔 시점이라 장지에 같이 가려고 남은 사람들 제외하고는 다들 조문이 끝난 상태였는데 밤 늦게 찾아왔다는 점과
평소 제 부모님 포함 집안 어른들과 인사 한 번 나눈 적 없는 사람이 대뜸 언니의 남자친구라며 상갓집에 나타난 상황이 제가 보기에도 썩 좋진 않았는데
그래도 왔으니 식사는 내어주려 했더니
고모들 중 한 분께서 무슨 밥까지 내주냐고 ㅇㅇ(언니 이름) 얼굴 봤으면 그만 돌아가라 지금 이게 무슨 경우냐며 화를 내셔서
언니 남친이 그냥 돌아갔고
그 다음날 장례 마치고 온 가족들 다같이 밥 먹는 자리에서 친척 어른들이 언니한테 한마디씩 대놓고 잔소리를 하다가
다른 고모가 언니한테 그러고 사는 거 니 새끼한테 안 부끄럽냐 니가 안 키우길 백 번 잘했다 어쩌고 조카 관련한 말실수를 해서
언니가 듣다가 밥 먹던 젓가락을 그 고모 쪽으로 던지고 나갔거든요
저랑 또래 사촌들은 그래도 고모가 말이 심하기는 했단 생각도 있는데
어른들은 언니 행동에만 초점을 둬서 그 사건 이후로 언니를 하극상 취급에 무조건 욕하기 바빠요
저도 언니 잘못이 아예 없다 생각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친동생으로서 언니에 대해 안 좋은 얘기가 오가는 상황이 너무 싫고 마음 아파서
그 일이 있고 몇 달 뒤에 언니한테
그래도 언니가 먼저 집안 어른들께 사과를 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언니 마음 이해 못 하는 건 아닌데 솔직히 엄마, 아빠는 무슨 죄가 있어서 친척들 앞에서 언니 관련한 안 좋은 얘기를 듣고 감내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부모님을 봐서라도 그냥 언니가 사과 한 번 눈 꼭 감고 해주면 안 되냐 부탁한다고 했더니
언니가 자기는 자식도 안 보고 사는데 부모는 뭐 다를 것 같냐고 다 안 보고 살면 그만이니까
너도 그런 소리할 거면 이제 나한테 연락하지 말라 화를 냈고
그 뒤로는 일방적으로 제 연락도 피해서
지금은 가족들 중 누구와도 연락이 안 되는 상황이에요
그나마 제가 언니 인스타 들여다보고
생사라도 확인해서 엄마한테 알려주는데
가족끼리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고 현타 와요
언니랑 저는 나이차도 얼마 안 나서
어릴 때부터 유독 친했고
다른 어떤 자매들보다 돈독했고
동생인 내가 가끔 별 것도 아닌 일로
주눅들고 스트레스 받아할 때
늘 똑부러지게 조언해주고 다독여주는
언니가 있어서 너무 든든했고
오글거려서 한 번도 티낸 적 없지만
얼굴 예쁘고 성격 밝고 친구 많은 언니가
학창 시절 내내 자랑스러웠고
그런 사람이 내 언니여서 너무 좋았고
성인이 된 지금도 좋은데
우리 가족이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속상해서 쓰면서도 눈물 나와
언니 힘들 때 제대로 힘 못 돼줘서 미안해
혹시나 그럴 일 없겠지만 만약에라도
이 글 보게 된다면
언니 얘기 맞으니까
제발 나한테 연락 좀 줘라 언니야
너무 보고 싶다
- 베플ㅇㅇ|2022.06.1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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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언니면 가족이고 친척이고 다 죽이고싶을듯 그냥 연락하지말고지내요 언니한테 미안하면.. 일단 언니자식인데 멋대로 생부쪽 가족한테 애기 보내버린 님 애비가 제일 잘못했어요 가족 생각해서 하는일이랑 독선은 다릅니다 정신차리고 이제 언니한테 그만 상처주세요 쓰니든 쓰니가족이든 진짜 내일도 아닌데 너무 화가나네요
- 베플ᆞᆞ|2022.06.1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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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쓴이 아버지를 욕하냐?? 딸이 능력도 안돼, 그쪽에선 아이를 키운다하고, 아이를 양육할 더 좋은 곳으로 판단했을 수 있는거지,, 솔직히 애엄마가 아이 키울 형편도 못되고 정신적으로 미숙해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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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ㅇㅇ|2022.06.1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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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 가족 이상해.. 그냥 니언니랑 그애까지 책임져야할것 같으니깐 혹하나라도 떼내잔 생각으로 친가에 버린거잖아? 젓가락 던진 그날일도 니부모가 정상이면 고모 말이 지나치다고 할말있고 멋할말 있는거라고 노발대발하는게 정상적인 부모 반응인데.. 거기다 넌 그렇게 짠한 부모 모시고 잘살지 왜 자꾸 언니 들쑤시냐? 딸이 혼자 애키우는 꼴 보기 싫으면 차라리 나가살라고하지.. 선택이 한참 잘못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