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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고 싶습니다.

ㅇㅇ |2022.07.22 04:35
조회 4,519 |추천 15
안녕하세요 20대 후반 남자입니다.
판으로는 글을 처음써보네요

짧은 출장을 마치고 오늘 늦은저녁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집엔 어머니와 아버지가 계셨는데,
어머니가 고생했다 하시곤 오늘 있었던 이야기를 하시며
삶이 힘들다고 죽고싶다고 하셨습니다.
가만히 듣고 계시던 아버지는 그걸 내 앞에서 할 말이냐 하시는데..
마음이 편해야할 나의 집이 4년째 편했던 적이 손에 꼽히는 것 같네요
저희 가족 구성은 부모님 형 저 이렇게 네식구가 살고있습니다.
먼저 어머니는 공감을 잘 못해주시는 분인데요
대화를 할 때 자주 상대방의 말 끊고 본인얘기를 하시는 편입니다.
예를들면 엄마 나 오늘 힘들었어 라고 얘길하면
뭐 때문에 힘들었어 ? 가 아닌 나도 누구누구때문에 힘들었는데 라는 답이오고
본인 있으셨던 얘기를 하십니다.
아버지도 마찬가지로 공감이 부족하고 이해를 할 수 없는 상황을 이해시키려 하시는 분이에요
때문에 부모님 두 분이 대화하시려 할때면 항상 불안합니다.
10에 7은 싸우셨으니까요.
서로 자기 할 말만하고 말하는거 귀 담아 듣지도 않고 공감도 안해주니 말이 통할리가 없죠. 마지막으로 형이 있는데요.
어머니가 형을 어렵게 낳아서 애지중지 키우싶니다.
때문에 서른 중반을 보고있는 지금도 늦은시간까지 회식하고 오면 혼납니다.ㅋㅋ..
어머니께서 굳은일, 집안일은 하나 시키지 않고 하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형은 몸이 약하잖니 라며 그 일은 고스란히 저에게 돌아왔고 꼭 밥상을 차려줘야만 밥을 먹습니다.
마음이 여리다고 해야할까요 ? 책임감이 없다고 해야할까요
아버지 어머니랑 말로 티격태격하면 중재한 적 단 한번 없습니다.
싸우는거 옆에서 듣다가 평소엔 한마디 않고 나중에 술먹고 들어오면 울면서 어머니께 위로아닌 위로를 해주구요 평일에 술 먹고 들어오고 아침에 어머니가 밥 차려주고 난 후 깨울 때 일가기 싫다 승질내고 징징거리는거 보면 죽통 치고싶습니다.
어머니는 형한테 받은 스트레스 저한테 풀구요.
4년전 친할머니 돌아가시고 난 후부터 부모님이 종종 싸우셨고 최근 친할아버지께서 편찮으시고 난 후 많이 싸우십니다.
아버지가 장남이라 고모들께서 어머니께 이런저런 스트레스를 많이 주시는데요.
아버지는 옆에서 어머니편을 들어주기는 커녕 고모들 편에 들고 고모들이 무례한 행동을 해도
어머니께 내 형제들이니 너가 이해해라는 식으로 얘길하고
어머니는 친정에 해준게 뭐냐며 해준것도 없이 바라는게 많다는 식으로 얘길합니다
한번은 중간에 못듣겠다 싶어 제가 중재하려 했을 때 어른들 이야기라 끼어들지 말라는 식이구요
싸우고 난 후 항상 어머니는 저에게 아버지와 친정 하소연을 하셨고 묵묵히 얘기들어 드립니다.
이게 반복이구요
저희집 가정형편이 좋지 않기에 부모님의 일도 부모님이 늘 말하시는 건강하고 성격좋은 제가 도맡아 해야했습니다.
지금은 가게를 안하시지만 원래 부모님 두분이서 하셨던 가게를 혼자보시는 어머니를 위해 제가 퇴근하고 나면 종종 가게를 봐야했구요.
친가댁 일(농사,김장)이 있으면 가기싫어도 하시고 가게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못가는 어머니를 위해, 행사 있으면 꼭 참석 해야하고 참석 안하면 삐지는 아버지를 위해, 고모자식 침대에 누워 일 하나 안할때 엄마 기죽지 말고 당당하라며 항상 발에 불이나도록 뛰어야 했구요
최근에는 물론 해야하는 당연한 일이지만 아버지가 전업주부인 고모를 아껴야 한다 말하시고 어머니께선 내가 할아버지 대하는게 어려운 일이고 할아버지께서도 나를 어려워 하시니 너가 가라 말하시니 일을 쉬고 2주가량 할아버지 간병도 다녀왔습니다. 지금은 여러가지 정밀검사를 통해 완쾌하셨구요
집에 가기 전 날에도 부모님은 싸우셨더라구요
2주동안 강인하셨던 할아버지가 약해지신 모습을 지켜보니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힘드니 지내왔던 과거들을 곱씹었습니다.
나는 여기 왜있고 나는 누가 아껴주며 누가 사랑해줄까 
저는 가게를 보고 왔을 때 계단소리 안나게 조심히 다녀라 문 살살 닫아라가 아닌 고생했다 많이 힘들었지 ? 라는 말을 듣고싶었구요.
친가댁 일 가는게 당연한게 아니고 가족들을 생각해주는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구요.
난생처음 2주가량 한 간병하고 집에 왔을때도 안아주고 토닥여줬으면 했습니다.
출장 다녀왔을때 형처럼 고생했다며 반겨주고 출장에서 있었던 일 도란도란 얘기하고싶어요
저도 가족한테 기대고 하소연하고 아낌받고 싶지만 이번생은 글른거 같네요
저는 건강하고 성격 좋은 아들이니까요
혼자살고 싶다 라는말을 수억번 되새김질하고 있지만
따로나와 살기엔 저 없는 집이 절간이고 부모님 항상 싸울거 같아 걱정돼서 이도저도 못하네요
제가 어떻게 행복해 질 수 있을까요
추천수15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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