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1살의 직장생활을 하는 흔한 판녀입니다.
내년에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의 가족관계를 고민하다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교제한지는 1년 반이 넘어갑니다. 제 이상형에 부합하는 남자친구에게 반해서 제가 먼저 번호를 물어보고 만나게 되었고, 1년간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러다 이제 콩깍지가 벗겨지는 건지 단점들이 크게 느껴져 내년에 결혼을 진행해도 될 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의 아버지는 어렸을 때 돌아가셨고, 형은 올해 결혼을 해서, 현재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있습니다. 또한 결혼을 안한 이모와 외할머니가 따로 계시는데 남자친구는 저보다 세분을 우선순위로 두는 것 같아 결혼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남친의 형은 마이웨이의 성격이라 아예 부탁하지도 않으시고, 남자친구에게만 여러 부탁들을 하십니다. (할머니가 바다가 보고싶다고 하셔서 주말에 세분을 모시고 동해안으로 여행을 다니거나, 서울에서 쇼핑을 하시는데 모시고 돌아다니는 등)지지난주에 저희가 500일이 되어서 남자친구는 주말에 바다로 여행을 가자고 했고, 어디가 가고 싶은지 생각해보라고 해서 내심 기대를 했습니다. 그런데 주말에 회사에 일이 생겨 남자친구가 출근을 해야하는 일이 생겼고, 결국 외식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지나갔습니다. 그리곤 다음주에 할머니가 보고싶다고 하셨다며 주말에 서울에 올라가 세분을 모시고 다니며 할아버지의 산소에 다녀온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외삼촌이 계시기에 본인 아들이 아닌 외손자에게 그런 일들을 지속적으로 부탁하신다는게 이해가 가지 않고,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해드리는 남자친구도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8월부터는 남자친구의 회사 이전으로 바빠서 주말에 볼 수 없고, 7월 중 유일하게 쉬는 주말에 할머니와 이모, 어머니를 모시고 서울에 다녀온것이 속상합니다.
제가 좋아해서 만났지만, 저와 1년이 넘게 교제를 하며 휴가를 가거나 어디 놀러간 적도 한번 없기에 본인 가족들만 위하는게 섭섭한데 말을 해봐도 소용없고 오히려 화를 내고.. 저희는 같은 지역에 살지만, 남자친구의 잦은 야근으로 주말에만 볼 수 있고 그조차도 제대로 못보니 사랑이 식는 것도 같네요.
남자친구를 좋아하지만, 어머니를 비롯한 다른 가족들을 제 가족으로 받아들이지 못할 것 같다면 결혼을 하지 않는게 맞나요? 결혼을 해서 가족이 된다면 남자친구가 저도 그렇게 생각해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