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삼남매 중 장녀로 20대 후반입니다.
자꾸 묻혀서 다시 올립니다.
올릴까 말까 수천번 고민하다 답답해 죽을 것 같아 글 올려요.
제목그대로 엄마랑 정말 대화가 하나도 안 됩니다.
티비를 보다가 여자 몸매 다이어트 관련 주제만 나오면
항상 남자는 이런 몸매 좋아한다더라 풍만한 몸매가 결혼을 잘 한다더라 등등
초점이 남자로 항상 잡혀서 얘기를 합니다.
한 두번이야 그냥 그렇구나 하고 말면 되지만
조금이라도 관련있다싶으면 또 반복..
어제도 여자는 살 빼야한다로 대화 물꼬를 트시더니
그래야 남자가 좋아한다 몸매 관리는 필수다
그래야 남자가 한 눈 안 판다 나이들면 알 게 된다
니가 아직 어려서 이게 얼마나 중요한 지 모른다
이런 말만 무한반복하시는데요..
저도 20대고 성인물 섭렵할 정도로 그쪽 지식이 빠삭한 편이라
엄마가 한 말이 무슨 뜻인지는 잘 압니다.
솔직히 제가 엄마보다도 더 많이 안다고 단언도 할 수 있습니다
여튼 정말 매일매일 무슨 한 맺힌 사람마냥 이런얘기만
하는데 제가 제발 좀 그만하라고 해도 들으시질 않습니다..
예전에 아빠가 성X매를 중독수준으로 다니다가
엄마가 성병에 걸린적이 있으셨고
아빠한테서 관계할 때 너무 목석같다 등.. 폭언듣는 걸
제가 목격한 적이 있어서
이게 엄마한테 트라우마가 되어서 이런 말들을 하는 것 같아
사실 제대로 말리지 못 하는 것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듣는 것도 한계가 있잖아요..
정말 답답해 죽을 것 같아요
저 진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엄마가 너무 안타깝지만서도
너무 혐오스러워요..
엄마는 제가 10대때 이혼하면서
저희를 혼자 키웠어요.
안그래도 불같은 성격을 분출해야만 직성에 풀리고
매일 저녁에 엄마 오기 전 집안일을
다 해두고 먼지한톨없이 해둬도
집에 오면 소리지르고 어떻게든 트집잡혀서 매 맞는일 허다하고...
크면서도 덜덜 떨며 눈물콧물 쏟을만큼
소리치고 고함지르며 애들을 때려가면서
왜 혼나지? 싶은 일들이 참 많은...
어린 제가 봐도 이건 화풀이다 싶은 일들에 끊임없는 가스라이팅.. 친척들은 너네 엄마니까 니가 참아야지~어쩌겠어?
하면서 어떻게 보면 방관하면서
할머니마저 남편없으니 자식들한테 저러는거 어쩔수없지~
하시는거 듣고 더 죽고 싶었네요.
어느정도 크면서 왜그렇게 때리고 혼냈냐고 물으니
내가 얼마나 힘들게살았을지 생각해봤니? 라던지
내가 그렇게 해서 너네가 이정도로 컸다 라든데
진짜 할말이 없어요...
유년기 떠올리면 괴롭고 힘든기억만 떠올라요.
어디서 뛰어내리고싶고 죽고싶은거 혼자 감내하면서 꾸역꾸역참으며 정상인처럼 겨우살았거든요.
그래도 경제적으로 궁핍했지만
남들 교육시키는것만큼 다시키고 (학교다닐때 기초생활수급자)
이게 참 애매해요.
해주면서 내가 해준게 얼만데 하며 더 정신적학대가 심해집니다.
내가 이렇게 키웠니~? 피는못속인다며
저희 아빠 욕만 퍼붓고 똑같은 년이라고 합니다.
저 정말 학교에서 모범생 소리 들을만큼 사교육없이도 정말 열심히 공부했어요. 좋은대학은 못갔지만 사회에 자리잡고
외국어부터 여러방면에서 공부를 참 많이 해왔고
제 삶을 돌아보면 제 성향이 보수적이라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아예 받은게 없으면 진작 연끊고 도망쳤을건데
애매하게 또 지원해주고 정신적학대를 심하게 받으니
뭐 해준다고하면 무서워요. 받고 싶지않고 안받겠다고해도
남들의식해서인지 굳이 필요없는거 사주거나
해주고 내가 해준게 얼마고
이렇게 자식한테 해주는부모없다며 욕설과 막말을 해가면서 힘들게합니다...
티비에서도 부모자식 서로 배려하는모습나오면
부모가 왜 자식눈치를 저렇게보냐며. 자식이 상전이다~하고 비꼬고 분노... 말안해도 얼마나 제 감정 신경안쓰고
본인 위주였을지 가늠되실까요?
저는 가난해도 행복하고 부모자식 애틋한관계 많이봤고,
너무 부러웠어요. 차라리 제 정신적 지주로 으쌰으쌰해주는 부모님이 한명이라도 있었으면 했는데
저런 엄마가 불쌍함에 이제라도 나도 지난 과거 다잊고(사실 현재 진행중인) 잘 지내보려하고 기억안나는척
밝은미래만 보는스타일인데 잊을만하면 그 트라우마를 또
상기시켜주네요.
지금 인생의 중요한 일들을 줄줄이 앞두고 타격이 너무커요.
그냥 눈물이 줄줄 흐르고
용기내서 제일 친한 친구에게 말해주고 보여줬더니
제가 되려 화내야될 어떤 상황에 엄마가 되려 폭언과 심한말 퍼붓는거 보고 정말 놀랐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환경에서 큰줄 전혀 몰랐다구요..
(엄마가 체면 중요시해서 남들 앞에선 이미지관리 잘해요. 남한테 어떻게 보여질까 신경 엄청써요)
이젠 이 엄마라는 사람이 단순히 자식에 애정표현이 다른게 아니고. 그냥 나를 억지로 키우면서 애정이란 게 있었을까
의심까지되요.
싸워보고 달래도보고 공감도해줘보고
오만짓 다해봤어요.
싸우며 알려줄때마다 제말이 안맞고 지어낸다며 싸이코라며 저보고 정신병자라고 하는데... 정상적인 사람도 이러다가 미칠것같더라구요.
이제 싸울힘도없고 나아지지도않는데 힘빼기도싫고
무시하는데
달래고 공감했을땐 더 심해지더라구요 ㅎ 진짜 답이없네요...
이제 저혼자도아닌터라 주변사람까지 힘들어지는게 싫어요.
어떻게할지 정말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