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에 고모부가 돌아가셨습니다
전 할머니를 제외하면 친가랑 그렇게 가까운 사이가 아니에요…. 엄마는 아예 친가에 발길을 끊은 상황이십니다 아빠 때문에요..
다 쓸 순 없지만 저희아빠가 그렇게 좋은 가장이었다곤 할 수 없는데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친가가 아빠 편만 드는 상황이거든요 저도 엄마가 고생했던 걸 다 보고 자라다보니 아빠와 친가 전체한테 그렇게 좋은 감정이 없구요…
그런데 어제 고모부 중 한 분이 돌아가셔서 아빠랑 같이 조문을 갔습니다 가서 오랜만에 친척분들 뵙고 형식적으로 인사도 하고 돌아왔는데
집에 가는 길에 아빠가 저한테 발인까지 가야하니 담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라고 하더군요
참고로 전 재수생이고요..
순간 잘못들었나 싶어서 발인까지 가야 하냐고 하니 아빠가 당연히 가는 거 아니냐고 하길래 일단 입다물고 돌아왔는데
생각할수록 이건 아닌 것 같아서 아빠한테 차분히 설명을 했습니다
고모도 아니고 고모부면 막말로 피가 섞인 사이도 아닌 데다가 가깝지도 않았고 1년에 한두번씩밖에 안 보는 사이니 난 조문을 간 걸로 내 도리를 다 한 것 같다 내가 지금 여유있는 상황도 아니고 발인까지 가는 건 좀 그렇다고 했더니 난리가 났어요…
넌 옛날부터 애가 너무 무심하다
가족끼리 힘들수록 함께하는거다부터 시작해서 사람과 인간으로서의 도리가 있는거다, 고모가 예전부터 널 얼마나 예뻐했는줄 아냐
(참고로 고모가 딱히 절 예뻐해주신 기억 없어요 마찬가지로 일년에 한두번 볼까말까고 초등학생 이후로 용돈 한 번 받아본 적 없습니다)
하면서 저를 잘못 키운 것 같대요…. ㅎ
친가가 유독 형식적인 가족모임을 신경쓰는 경향이 있어서 뭔 일만 있으면 계속 자주 모이고…. 아빠도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은 것 같은데 전 어릴때부터 이게 참 싫었습니다……
더군다나 아빠가 본인 때문에 제가 친가에 감정이 안 좋다는 걸 뻔히 다 아는 상황인데 저런 얘길 했다는 게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제가 장례식 자체를 안 간다고 했으면 모를까 왜 발인을 안 간다 했다고 저런 소리를 듣는건지 이해가 안 되는데
원래 고모부 정도 친척이면 왕래가 적든 많았든 상관없이 발인까지 가는 게 맞는건가요…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