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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저 대신 쌍둥이남동생을 구하겠다고 하셨는데

ㅇㅇ |2022.09.05 03:16
조회 34,241 |추천 171
엄마한테 물에 빠지면 누구 먼저 구할거냐 물었더니
둘다 안구하시겠다네요
동생은 수영을 잘하고
저는 물공포증이 있거든요
그래서 나 먼저 구해줘야하지 않겠냐
동생은 수영 잘한다 했더니
엄마가 둘다 안구한다고 그런거 묻지말라 하셨어요
부모가 어떻게 한쪽만 구하고
마음 편히 살겠냐고 차라리 둘다 죽는거 보는게 낫다고하시네요
근데 왜 잔해밑에 깔린 저는 구하지 않으셨나요
진짜로 깔린건 아니지만
당연하다는듯 제가 아닌 동생을 살리겠다는
망설임없는 엄마의 목소리가 오버랩되네요
완전히 포기하고 살기로 다시 한번 마음 다 잡습니다

그리고 영화 바이럴 소리에 기가 차네요
오래된 영화고 심지어 다른나라영화에 유명하지도 않은건데
그걸 바이럴하면 무슨 이득이 있죠
저에게 뭐 홍보비라도 준다는건가요?ㅋㅋㅋ
어디서요? 중국에서?
저 중국말도 하나도 못하고 중국도 싫어해요
영화도 재미없어요 보지마세요
이럼 되는건가요?
저한테는 누구보다 심각한 일이었는데
영화 바이럴 소리 들으니 참 착잡하네요
저는 엉엉 울면서 글 썼는데..ㅋ 참
영화 제목 알려주신 분 감사해요 괜히 저 때문에 바이럴 소리 같이 들으셔서 마음이 무겁네요
덕분에 영화는 다운받아 보긴 했는데
우중충한 분위기에 끝까지 다 보진 못했어요
그냥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ㅡㅡㅡㅡㅡ



쌍둥이에요
둘다 살갑고 애교있는 편이지만
동생보다 제가 엄마한테 좀 더 잘해요
동생은 항상 스스로가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 엄마를 챙긴다면
저는 언제나 엄마>동생>저 순으로 챙기거든요

어릴적부터 효녀, 동생 잘 챙기는 착한 누나 소리 듣고 컸고
그게 당연한건줄 알았어요

그래서 어쩌면 엄마도 나를 좀 더 예뻐하지 않을까
기대했었나봐요

동생이 중국인가 어디서 나온 영화? 드라마?를 봤나봐요
엿들은거라 무슨 영환지 자세한 내용이나 제목은 모르는데
남녀 쌍둥이가 사고로 건물 밑에 깔렸는데 소방대원이 그 쌍둥이 엄마에게 한명만 살릴 수 있다고 했대요

동생이 엄마는 그 상황이면 누나랑 나 중에 누굴 구할거야
물었고
엄마는

아무래도 누나(저)보다는 널(남동생) 살리겠지...

하셨어요

동생은 그 영화에서도 엄마란 사람이 아들을 구했다면서
역시 엄마도 그럴줄 알았다고 좋아하는데

그 대화를 우연찮게 엿듣고 난 이후로는
엄마랑 동생을 보는게 너무 힘들어졌어요

엄마는 날 사랑하지 않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슬프기도 하고

그 상황에 닥친것도 아닌데 그래도 왜 나는 구하지 않을까, 왜 동생만 구할까 하는 배신감이 느껴지기도 해요

동생 말로는 그 영화에서
엄마가 아들을 구하겠다고 말하는걸
잔해 밑에 깔린 딸이 들었다고 했어요

그리고 저도 그 얘기를 들었죠

무슨 영화인지 참 알고 싶네요
그 딸은 그말을 들으면서 어떤 기분이었을까

지금 저와 같은 기분이 아니었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나는 언제나 엄마랑 동생이 우선순위였는데
내 자신보다 더 위하고 아꼈는데

마음이 많이 슬프네요

앞으로는 저도 제 자신을 챙기면서 살아야겠어요

내 자신을 챙겨줄 사람은
오직 나하나 뿐이라는걸 이제라도 알았으니
다행인걸까요?
추천수171
반대수10
베플ㅇㅇ|2022.09.05 08:44
그 마음 잊지마세요. 쓰니같은 분들은 서러워하면서도 자꾸 도돌이더라고요. 내 삶은 내가 우선입니다. 내가 행복하고 내가 건강해야 주위도 돌아볼수 있는거예요. 항상 스스로에게 되뇌이세요.
베플ㅇㅇ|2022.09.05 13:41
이런건 일초라도 빨리 알고 빨리 마음 접고 호구짓 안하는게 이기는 겁니다. 엄마랑 동생이랑 둘이 부둥부둥하고 살라고 두고 쓰니는 그냥 기본만 하세요. 잘하려고 해봐야 편애하는 마음 바뀌지 않을 거고 더 비참해지기만 할겁니다.
베플쓰니|2022.09.05 06:18
대지진이란 영화에요 저도 옛날에 저영화보고 엄청울었더랬는데.. 영화니까 결말은 화해하고 용서하는데.. 그게 현실이라면 산사람이 살아도 죽을때까지 행복하게 살진 못할꺼에요 자식을 눈앞에서 선택해서 죽인 부모가 행복하게 살수있나요 그냥... 아무일 없이 살아감에 감사해야죠.
베플ㅇㅇ|2022.09.05 22:33
동생이 물어봤으니까 동생이라고 대답하지!! 동생 없을 때 쓰니가 물어봤으면 쓰니라고 대답했겠지!! 나도 엄마가 물어보면 엄마가 제일 좋다고 하고 아빠가 물어보면 아빠가 제일 좋다고 하는데
베플ㅇㅇ|2022.09.06 10:01
그냥 저 한번의 상황만으로 착각한게 아니라…일생동안 엄마가 주는 애정의 차이를 느껴왔으니까…그걸 확인사살 시켜주는 저 말에 더 마음이 아픈거지 왜 쓰니가 더 엄마를 더 챙길까? 쓰니는 착하고 남동생은 나빠서? 사실 이런 경우 너무 많은데 여자형제쪽은 부모 사랑 차별받았기때문에 애정을 더 원하는 상태가 되어버린거야 남동생은 가만히 있어도 부모가 다 충족해줬으니 애걸복걸할것도 없음 너무 당연한거라 부모 사랑에 대한 무조건적 믿음?이 밑바탕임 이미 근데 쓰니같은 딸들은 부모가 무조건적으로 사랑 안주는거 이미 알거든…그니까 애걸복걸 하는거지
찬반ㅇㅇㅇ|2022.09.05 20:20 전체보기
걍 동생이 물어봐서 동생이라고 한거 아님? 물론 쓰니같이 의젓하고 큰 아이가 그런 질문을 하면 엄마한테는 잔인한 질문이니 잘 타이르듯 주의를 주겠지만 걍 어린 꼬맹이 애는 니가 최고야할듯...넘 맘 상하지마! 엄마도 암 생각 없이 답했을꺼임. 생각해보삼. 아무리 실제로도 널 동생보다 덜 아껴도 내새끼 골라야할 그럴 상황이면 누구든지 이성을 잃어 미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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