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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사랑을 하고 있었나

ㅇㅇ |2022.09.06 11:18
조회 15,277 |추천 3
전남친과 헤어지는 날까지 7년 만났어요.학생때부터 만났고 시간이 지나다보니 오래 만났네요.사실 언젠가부터 제가 헤어짐이 두려워 헤어져야함에도 만나오다보니 그 친구도 저에게 너무 잘해주고 사랑을 많이 주는 것 같고, 날 위해 헌신하는 모습에 헤어질 생각도 안하고 그냥 만나왔던 것 같아요.
저도 잘못한 점이 많겠지만 그 친구의 잘못에 대한 합리화, 나보다 우선시 되는 가족, 종종 보이는 폭력적인 모습들을 보면서도 제가 헤어지지 못한 이유를 며칠 전 제가 써놓은 일기에서 찾았어요.최근에는 그 친구가 정말 애교많고 사랑스러워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과거의 저는 다른 마음이었던거죠. 7년 중 5년째 되던 해에 쓴 일기 속에서는 제가 이렇게 써놨더라구요.'본인이 잘못하고도 미안하니 헤어지자는 말을 들었다. 나를 놔주겠다고 했다. 00이(전남친)와 헤어진다는건 더이상 나를 걱정해주고 위로해주는 사람이 없어진다는 것이라서 두렵다. 그냥 내가 참고 넘어가면, 용서해주고 넘어가면 되는 문제인데 나는 00이를 잃기가 너무 싫다. 내 삶의 전부인 사람을 잃는다면 난 살아갈 수 있을까..?'
제가 봐도 한심해요. 한심하고 멍청하다고 욕하셔도 되지만 저는 이게 사랑인줄 알았어요.내 걱정은 내가 하면 되는거고, 위로할 사람도 많고, 나를 사랑해주는 다른 사람을 만나도 같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데 저는 그 친구가 아니면 저를 그만큼 사랑해줄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어요.어찌보면 필요에 의해 만난건데 진짜 사랑을 한다고 착각했는지 모르겠네요..
생각해보면 저는 그 친구와 연애 전 혼자서도 뭐든 잘한다는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었어요.어느샌가 의존을 하다보니 저도 모르게 '얘 없이는 죽겠다..' 이런 생각으로 놓아야 될 손을 억지로 잡고 7년까지 왔었네요.누굴 탓하겠어요. 그치만 어느샌가 제 인생에 전부가 된 그 친구가 종종 별거 아닌 일에도 저를 떠나겠다고 하면 그 헤어짐이 아쉬워서 맞춰주다보니 이렇게 되었네요..ㅎㅎ
이제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 사랑에 대해 알아가고 제 문제에 대해 스스로 깨닫고 바뀌려고 노력중입니다.그치만 저는 아직도 저를 걱정해주고 잘해주고 사랑한다고 표현하는 것만이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습관을 버리지 못하였어요.. 하루아침에 버려지지가 않네요..과거의 저는 집착을 사랑으로 생각하며 사랑받는다고 느꼈어요.그렇다보니 저도 타인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 알고싶어하는게 사랑이라고 사랑하니 당연한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정신을 많이 차렸어요. 이제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게 되었죠!혹시 여러분은 진짜 사랑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추천수3
반대수12
베플ㅇㅇ|2022.09.06 12:10
진짜 사랑요....부모가 자식 아끼는 마음이 진짜 사랑에 좀 근접해 있을걸요..남녀간에는 글쎄..그건 호르몬이 시키는 일이라 언젠가는 끝나거나 다른걸로 대체되는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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