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하세용! 유학생글쓴이입니당. 제가 너무 미국에서 힘들었던 점만 써가지고 미국유학 오시는거를 부정적으로 촉진(?)시키는게 아닌가 싶어서 이번엔 장점도 써보려고 합니당. 오늘 제가 글을 많이 쓰는 이유는 미국날짜 기준으로 Labor day 근로자의 날이어서 빨래도 좀 하고 집안일도 하면서 댓글들 보면서 뒹굴거렸습니당. 지금 제가 0개국어가 되가지고 한국어가 이상한점 양해부탁드립니다 ㅋㅋ
이곳에는 맛있는 닭발집이 없거든요? 그럼 모다, 음슴체다.
1. 다양한 마인드, 오픈마인드
- 필자는 시력이 안좋아서 렌즈를 끼거나 안경을 끼는데, 보는 사람들마다 한국에서 그지같다는 안경이 있음. 쓰면 눈 겁나 작아지고 초딩같다고 아무튼 그지같다고 다 빼라고 난리치고 웃기다는데, 미국에서는 내 안경보더니 지나가는 사람들이 너무 멋있다고 어떤보험으로 그 안경샀냐, 어디서 샀냐 물어보는 사람 3명 있었음. 와우… 미의 기준이 우리나라는 하얗고 마르고 눈크고 코높고, 그런 정형화되어있는 기준이 있는데, 미국은 미의 기준이 정말 다양함. 뚱뚱해도 인기많은 사람 진짜 많고, 한국에서 봤을 때는 못생겼다고 생각해도 미국에서는 멋있고 이쁘다고 함. 왜냐? 그사람을 한 기준에 맞춰서 이래야 한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그사람답고 자신감 넘치면 그걸 정말 멋있게 봄. 솔직히 필자의 외모는 눈크고 코높고 하얀 외모가 아니라서 외모컴플렉스가 심했음. 근데 외국오니까 그냥 나그대로를 너무 이쁘다고 바라봐줌. 내가 내자신에게 만족해하고 자신감있으니까 그걸보고 나를 너무 좋게 봐줌.
2. 솔직히 동양인이어서 이점도 많음.
- 필자의 전공에서 동양인이 정말 없음. 그래서 보통 일을 시작하기 전에 아무도 기대를 안함. 근데, 쫌(?) 하는지 미국인들이 내 실력을 보면 엄청 대단하다고 놀람. 아무래도 동양인이 그런것들을 많이 안해서 그런지 더 높게 평가해주는게 있는 것 같음. 그래서 사실 인종차별보다도 내 인종때문에 이점이라고 생각된 적이 더 많았음. 한국에서 온 동양인이 미국인들도 잘 못하는 전공과 기술(?)을 조금 해보이니까 훨씬 높게 쳐주더라고. 약간 외국인이 한국와서 판소리 하는데 조금만 잘해도 엄청 높게 평가해주는 것같은?
3. 많은 기회와 높은 페이.
- 필자의 전공이 한국에서 전망이 좋긴 하지만, 모두 경력자들이 많고 신입은 잘 안뽑음… 그리고 아무래도 땅이 좁아서 그런지 기회도 많지 않고 페이도 열정페이로 하는 경우가 많음. 근데 미국은 땅이 넓다보니까 기회가 한국보다 많음. 한 주가 한국보다 큰 주도 있으니까, 이 주에서 기회 없는것 같으면 다른 주에서 봐도됨. (하지만 코로나 이후로 이 이점은 사라져버렸다는…) 그리고 페이를 참 잘줌. 우리나라보다 2~5배는 줌. 근데 물가가 높아서 사실 아주 큰 차이는 없는 것같기도 함…ㅠ 하지만 한국에서는 전공 살려서 일 잘 못할 수도 있었을 텐데, 미국에서는 전공 살려서 그나마 페이도 넉넉히 받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함.
4. 나를 평가하고 훈수두는 사람이 없음.
- 사실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왜그렇게 평가를 하고싶은지, 내 포트폴리오를 보여주면 모두 평가하기 바쁨. 여긴 이래서 별로고 여긴 이거를 고치라느니… 아니, 나는 평가를 해달라고 한적이 없는데요?? 평가는 선생님들이나 교수님들한테 받는거고, 왜 굳이 평가를 하고 지적을 하는지 한국에서는 진짜 뭘 하기가 짜증났음. 가족들도 전부 모이기만 하면 평가하고 훈수두고. 근데 미국에서는 나를 보고 평가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음. 그냥 무조건 다 너무 잘한다, 이런점이 좋았다. 그리고 이런점이 대단하다 등등 칭찬만 해줬어. 물론, 그렇다고 내가 완벽한건 아니지. 그런데 미국사람들은 누군가의 작업물을 보고 단점을 보는게 아니라 장점을 보고 얘기해주고, 아무리 부족한 면이 있어도 일단은 작업물을 누군가에게 보여줄 수 있는것만으로도 대단한 용기라고 높게 봐주었던것 같아. 흔히들 얘기하는 꼰대도 미국에선 경험 못해본듯.
5. 여유로움.
- 이거에 대해서는 좀 찬반이 많을 것 같긴한데, 그냥 내가 경험한 미국에서의 얘기를 하겠음. 한국사람들은 월급받으면 모으는것도 열심히 하고, 일도 열심히 하고, 미래에 대해서 대비해야하겠다는 마음이 큰데, 내주변의 미국사람들은 “현재”에 대해 더 중요시여겨서 월급 받아서 적금 붓고 야근하고 그런사람들 많이 못봤음. 오히려 돈 덜 모으더라도 오늘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고, 좋은 옷,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시간을 “지금” 보내는것에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음. 가족을 중요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일보다 가족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고, 그리고 아등바등 사는 느낌이 아니랄까? 물론 정말 케바케지만 큰 범위로 봤을 때는 한국보다는 훨씬 사람들이 여유롭게 사는것 같긴해. 나보고 미국친구들이 항상 왜그렇게까지 열심히 하냐고, 좀 덜해도 된다고 쉬라고 하는 사람들 진짜 많았어. 오히려 너무 열심히 사는걸 건강하지 못하게 보는 사람들이 많았던것 같음.
6. 다양한 음식
- 솔직히 필자의 혓바닥이 너무 한국에 뿌리를 둬서 그렇지, 미국에 맛있는 거 많음. 근데 비쌀뿐… 미국에서 차이나타운 가보면 진짜 중국음식들 맛있는것도 많고, 그리고 미국에는 다양한 인종들의 사람들이 살기때문에 다양한 음식들이 많은데, 그 음식들이 진짜 다 완전 현지느낌이 남. 무슨 말이냐면, 우리나라는 카레집을 해도 한국사람들이 하니까 한국화 되어있는데, 여기는 커리집이 진짜 인도인들이 하고 베트남쌀국수는 베트남인들이 하고 그래서인지 현지 맛집느낌들이 많이 남. 실제로 중국인, 베트남친구들이랑 식당가보면 자기 고향에서 먹던 맛이랑 똑같다고 한적 많았음. (하지만 팁이 기본 15~20퍼센트고 비싸서 잘 안사먹는게 함정…) 아 그리고 미국식 중국음식 너무 맛있어 ㅠㅠㅠ 한국 갔었을 때 생각났어. 보통 미드보면 종이상자에서 젓가락 들고 먹잖아? 그게 미국식 중국음식들임! 가끔 생각남.
7. 꼰대없고 나이상관없이 친구가능
- 필자가 너무 유교걸이라서 그런지 교수님을 이름으로 부르는 것에 너무 이질감이 들긴했지만 미국에서는 80세 할아버지한테도 이름으로 부름… 내친구 어머니 이름이 크리스틴인데, 크리스틴이라고 불러 나… 한국으로 따지면 친구어머니 이름 춘자면 춘자씨 하고 부르는 격..ㅋㅋㅋ 그래서그런지 나이상관없이 오히려 서로 존중해주는 문화고, 친구가 될 수 있는 문화여서 좋은것같아. 미국에서 내 제일 친한 베프(?)는 50세넘으신데, 그냥 서로 친구같고 장난치고 좋은것같아. 한국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관계라고 할까나… 그리고 교수님들도 되게 그냥 친구같고 격식도 없어가지고 같이 수업끝나고 도넛도 먹으러 가고 사생활얘기도 해주시고 장난도 치고 좋았음. ㅎ 편해서 그런지 모르는것도 진짜 자주자주 물어보게 됐었던 것 같음.
8. 인간관계가 편함.
- 이건 진짜 개인적인 거고, 상황에 따라 다른거니까 그냥그랬구나 하고 보고 넘어가줘. 한국에서는 인간관계 때문에 좀 힘든일들이 있었음. 뒷담화 하고, 질투하고, 왕따하고… 뭐 등등 인간관계가 짜증났는데, 미국에서는 인간관계가 좀더 수월했던것 같음. 사람들도 축하할일 생기면 자기일처럼 진짜 엄청 축하해주고 아무리 이상한 행동을 해도 쟤 이상한 얘야 하고 속닥거리는 게 아니라, 와 진짜 용기있다 멋있다 대단하네 하고 봐주는 것이 많았던것 같음. 한국에서 진짜 이상하게 볼 행동들을 미국에서는 멋있고 용기있다고 바라봐줘서 남시선 생각안하고 인간관계도 편했던 것 같음.
사진은 비행기에서 찍은 사진! 비행기타고 한국 가고싶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