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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술마시는 70세 아버지 말릴방법은?

ㅇㅇ |2022.09.15 23:29
조회 31,350 |추천 6
저는 30대 결혼한 여자이고 해외거주자입니다.없는형편에 대학도 못나온 아버지가 열심히 공부시켜서 나름 성공해서 결혼도 잘 하고 잘 살고있어요.
제가 제대로 돈 벌게된지 정말 2-3년, 최근입니다.이제 호강하실날만 남으셨다, 하면서 용돈도 많이 보내드리고 여행도 최대한 많이 가고 그러는데요. 
문제는 아빠가 버릇처럼 술을 드세요.매일 저녁 반주로 소주1병이 기본입니다.  (혼자서 더 마시진 않는데 친구들이랑 만나면 더 마시죠)그리고는 술 마시면 기억을 하나도 못하고검사 받아봤더니 알콜성치매 조심하라고 나오고간기능검사도 정상이긴 한데 표면이 거칠고 정밀검사 필요하다고 나왔고..할아버지는 간암으로 돌아가셨고.. 
운동도 하나도 안하십니다.
고집이 너무 쎄요 ... 그래도 50대때 담배는 끊으셔서 그나마 다행인데술은 왜 자제를 못하는지...
딸 말이라면 껌뻑죽는데도 제가 아무리 잔소리를해도 안듣습니다. 오히려 서운해해요 ㅠㅠ  아빠 무시한다고 ㅠㅠ  (엄마가 옆에서 거들기라도 하면 화냅니다) 
나는 마음만 먹으면 끊지~ ! 아빠 건강해 라는 소리를 그냥 너무 쉽게합니다. 나라에서 해주는 알콜중독 프로그램 다녀보라고해도 자기는 아니랍니다.
아직 결혼 안한 자식도 있고손주도 없으면서 .. ㅠㅠ 
제가 진짜 독하게 말하거든요 , 여행갈때 아빠 아프면 안데려갈거다아빠가 아프면 자식한테 짐이되는거다. 등등.. 
앞으로 호강할일만 남았고, 노후도 잘 준비되어있고 큰 걱정없이 그동안 못한 여행 다니고 누리면서 살일만 남았는데 꼭 술을 마셔야하는건지...에효
저도 술 좋아하는데도 이해가 안가요 ㅠㅠㅠㅠ 어떻게해야 70 다되가는 아빠를 말릴수있을까요 ㅠㅠ??제가 해외 거주자라 일년에 한두번씩만 만날수있는데... 그래서 더 걱정되기도하구요... 
지혜로운 조언 구합니다... 

추천수6
반대수27
베플남자ㅇㅇ|2022.09.16 01:17
20대때부터 55세까지 술병을끼고 산 사람입니다. 55세때 권고사직 당한후 365일 마셨으며, 아침에 생수페트병에 소주담아 아무버스나 전철타고 마셨습니다. 공원에서 자고 저녁에 집에와 컨디션따라 막걸리,맥주 마셨습니다. 주사부리다 자식들과 몸싸움한후 술병 감춰놓고 내방에서 몰래 먹습니다. 술먹는것 싫어하는 집에서는 밥도안먹고 대화도없이 안취한척 자는 일과만 되풀이했죠. 먹는건 날계란, 가끔 밥,병원에서 파는 환자전용 대용캔, 우유정도? 밖에서는 라면. 2년쯤 되었나? 막걸리 사러가다 다리풀려 일어날수 없더군요. 119불러 병원가서 혈액검사 해보니 영양실조에 복수팽만. 배가 불룩해서 복수찬거 아니냐며 마누라와 아들들이 20번정도 병원가자 했지만 환자취급 한다며 소리지르고 욕하니 결국 포기하더군요. 병원 세군데 입원하다 마지막으로 아산병원에 갔지만 의사가 입원거절, 통원하라며 돌려보냈습니다. 휠체어타고 나오던중 졸도하니 응급실거쳐 입원하게 되었는데 통원하라던 의사가 기가막히다는 표정짓더군요. 간경변 심각하니 간이식 준비하라며 일단 수혈 먼저하고 복수 빼자는군요. 양쪽팔에 링거만 여섯개, 혈액 링거병으로 몇개인지는 모르지만 팔휘저어 두병 깨뜨린후 간호사실로 옮겨 감시하에 수치 좋아질때까지 맞았습니다. 2주후 다른병원으로 옮겨야하니 준비하라는 말과함께 복수빼는데 너무아파 이것때문에 술 끊었습니다. 마취도없이 볼펜길이만큼의 주사를 찌르는데 어떤때는 인턴도하고, 간호사도 하더군요. 술안먹으니 손이떨려 손으로 밥 집어먹었습니다. 숟가락,젓가락질이 안되지만 배고프니 그리 할수밖에 없었지요. 직장다니는 마누라, 아들들이 교대로와 기저귀에 대변 지리면 부축해 목욕시켜 주었지요. 한마디로 병원에서는 개진상, 가족에게는 웬수지만 그렇다고 버릴수는없는, 애물덩어리. 이후 입원기한 때문에 두군데 병원옮기며 퇴원후 술은안마시고 있습니다. 5년 됐네요. 간이식은 원치 않는다 했습니다. 아주 조금의 염치는 있으니까요. 그때 가족들이 말은 안했지만 영정사진 준비하느라 찍은 사진보면 깜짝놀랍니다. 핏기 하나없는, 해골에 거죽만붙은 모양이니까요. 지금도 얼굴이 꺼멓게죽어 기괴하지만 영 못볼꼴은 아닙니다. 아, 10대때부터 피운 담배는계속 피웁니다. 병원 있을때도 옆사람 간병인 매수해 담배와 라이터 사오게해 어떻게든 빠져나가 피웟으며, 못나간곳은 아산병원이 유일합니다.삼중보안에는 못당하겠더군요. 이중보안은 뚫었는데... 병원 있는동안 두사람저승가는것 보았고, 죽음은 두렵지 않아요. 산게 기적이지요. 몸에 이상있으면 배낭에 소주와 안주 한가득담아 강원도 산속으로 들어갈겁니다. 최대한 아무도 못찾게 숨어 마시다 가는게 마지막 제 소원입니다. 간암진단받은후 병원 빠져나가 사라진 친척에게 배운겁니다. 못찾았어요. 드리고 싶은 말씀은 본인이 원해서 끊어야지, 남이 뭐라해서 끊을수 없다는 겁니다. 퇴원했다 술마셔 다시 들어온 사람도봤고, 간이식후 다시 마신다는 얘기도 들어봤습니다. 못말립니다. 어차피 친정 아버님도 건강하시니 드시는거고, 몸 아프시면 알아서 끊을건데, 나중에 가족들만 고생이지요. 이런말씀 죄송하지만 자기만 아는 극한 이기주의자 입니다. 저도 그렇지만 내가 한다는데 니가뭔데? 하는 심보입니다. 횡설수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99.5% 실화입니다.
베플남자쓰니|2022.09.16 06:48
한번에 많이 마시는거보다 매일 먹는게 더 안좋음 간이쉬는시간이 없기때문에
베플ㅇㅇ|2022.09.18 13:55
말릴 수 없음. 그냥 큰 병 걸리거나 죽어야함
베플oo|2022.09.18 12:50
간암으로 수술을 받고서도 술을 못끊더라구요 죽어야 끝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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