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 엉망이고 결혼도 못할 처지인 게 맞죠?
ㅇㅇ
|2022.09.19 21:37
조회 697 |추천 1
34살이고 카페 운영중인데... 코로나 터지고 타격을 크게 입어서
지금은 마이너스라 부동산에 정리하려고 내놨어요
부모님이 계신데 오래전부터 사이가 안 좋으셔서... 지금은 따로 사시고 두분 다 노후대비가 튼튼하지 못해요.
모은 돈도 카페 창업할 때 써버렸고 사업자대출, 학자금대출 남은 거 합치면 3천 정도 돼요...
1년 전부터 저를 사랑한다면서 결혼전제로 사귀고 싶다고 계속 고백하는 사람이 있는데
제 상황이 이런 걸 몰라요.
저도 그 사람이 진짜 좋은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저한테 진심인게 너무 느껴져서
20대였으면 만나봤을 거 같아요... 저도 어느 정도 마음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저랑 사귀고 만약 그사람 말대로 결혼하게 되면
지금 상황에선 그사람 인생에 제가 짐이 될거 같아서 밀어내고 있습니다.
그사람은 직장도 번듯하고 가정도 화목한 것 같아요.
얼마전에 엄마랑 맥주 한잔 하면서, 엄마가 결혼 생각 있는지 물어보시기에
엄마한테 상처가 될 걸 알면서도... 술김에 저도 모르게 말해버렸어요. 내 형편에 결혼은 어려울 것 같다고.
엄마아빠 노후 보장도 안됐고 나도 빚이 이만큼인데 지금은 사업도 어려워졌으니... 안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엄마가 진지하기 들으시더니 마음 아파하시며
엄마 아빠는 노후에 어렵다고 너한테 손 벌릴 생각 없다고, 부모의 가난은 너랑 상관없는 얘기고 부모가 이혼한 것도 마찬가지라고 하더라고요.
전혀 공감이 안갔지만, 엄마가 저를 위로하려고 하는 말인 것 같아서 알겠다고 했어요.
결혼 자체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이 글을 쓰고 있으니까 제가 그사람을 좋아한다는 게 갑자기 깨달아지네요
그 사람과 함께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사람을 위해서라면 더 단호하게 거절해야겠죠? 너무 슬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