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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남자와 산다는 것..

ㅜㅜ |2022.09.30 06:20
조회 5,913 |추천 1
안녕하세요 최근 남편이 해외지사로 발령받아 급하게 결혼 후 현재는 전업주부가 되었습니다.
문제는 예민한 남편과 사는게 너무 스트레스 받습니다.
신혼에는 서로의 생활 습관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서로 대화하면서 맞춰가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남편의 경우 무슨일이 생기면 바로 바로 해야 하고 깔끔하고 예민한 성격입니다. 그리고 저는 급하지 않은 일은 시간 여유가 있을 때 하는 편이고 문제가 생겨도 잘 풀리겠거니 하는 편이죠.
이런 두 사람이 만나니 제가 사사건건 잔소리를 듣는 기분입니다. 
쓰레기통은 뚜껑이 없는 걸 사서 내용물이 찼는지 확인하기 쉽게 하고 자주 버리자, 빨래 바구니는 작은 걸 사서 소량이라도 빨래 하자, 식기세척기에 넣기전에도 스펀지에 세제 묻혀 잔여물을 씻어내고 깨끗하게 접시를 넣자, 하루종일 뭐하고 저녁 8시에 건조기에 빨래가 들어있냐(이불 돌리고 완전히 말라있던 상태) 같이 집안일 문제..
이사갈때는 같은 집을 3,4번 이상 가서 봐라(본인은 일이 바빠 안감)각종 서류 업무를 볼때는 왜 빨리 안되는지 전화해봐라(완료 예정 기한 남아 있음에도), 음식에서는 고기에서 냄새가 난다 생선에서 냄새가 난다 미안한데 못먹겠다(접시 치움)  등 ....제 기준 이사람은 진짜 너무 너무 예민합니다. 
물론 말 하나하나에 반응하는것도 예민하고 싸울때 마다 지금 남편의 집안 문제로 좀 힘든 상태인데 그 일만으로도 너무 힘들다라고 하면서 운다거나 표정이 싸늘해지고, 문제가 끝나면 본인은 죽을거다 보험금은 니앞으로 해놨으니 행복하게 살아라란 말도 하네요.
내가 맞추겠다 어떻게 하길 원하는 거냐 우린 기준이 달라서 얘기를 자세하게 안하면 맞출수 없다 같이 자세하게 얘기를 좀 해보자 해도 말꼬리 잡고 늘어지고..상식적으로 이게 맞냐며 설교를 늘어 놓습니다...그게 왜 상식인지 모를 본인 기준의 얘기들을 하면서요. 
소심하기는 또 얼마나 소심한지 싸우고나서는 가방 메고 나가서 새벽에 들어옴 쇼파에서 잔다거나 방문을 닫고 나오지 않음방에서 자자 타일러서 데려와야함(애처럼 손 끌어당겨 따라올때도 있음...)제가 남편한테 삐졌어? 라고 수백번도 물어본거 같고 싸우고 몇번은 짐싸서 나가 외박을 하기도 했습니다....이러다보니 뭐하나 하는데도 삐질까 눈치 보입니다.(이 글도 만약 보게 되면 엄청나게 삐지겠네 싶네요 ㅎㅎㅎ)
글 쓰면서 생각해보니 정말 돌아버릴것 같네요. 이렇게 계속 잔소리를 듣다 보니 자존심도 상하고 나름 좋은 회사 다니며 부족한거 없이 지내고 있었는데 왜 이렇게 잔소리 들으며 깐깐한 사람을 모시고 살아야 되는건지 현타 오고 한번씩 다른 커플들 만나 투닥거리는거 보면 저런걸로도 여자가 삐질 수가 있고 저 기분을 남자가 맞춰주려 노력할수 있구나 하고 놀랄때가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걱정없이 살던 저도 부정적, 예민하게 바뀌어가고 잔소리 노이로제 걸릴것 같습니다.
대체 이렇게 예민하고 소심한 사람을 어떻게 이해하고 대해야지 서로 스트레스가 없을까요...?(하... 쓰다보니 열받네요...)
추천수1
반대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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