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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트라우마 있는 사람있어?

ㅇㅇ |2022.10.20 06:53
조회 20,284 |추천 53
그냥 친구한테 썰푸는식으로 써보고 싶어서
반말로 써봅니다!

올해 서른인 여자인데 어쩌다 친구랑 이야기하다 트라우마에 대한 주제가 나와서 이런게 트라우마일까? 싶은 일이 두가지 있어서 써봄

하나는
5살 때 엄마가 교회에서 무슨 봉사활동이라 해야하나?초등부 여름성경학교 준비를 하는데 엄마가 잠깐 다른 집사님들이랑 장보러간 사이에 너무 기다리기 지루하니까 다른 어른들한테 집에 보내달라고 엄마 어딨냐고 땡깡 부렸거든? 그랬더니 어떤 집사님이 시끄럽다고 창고에 집어 넣어 버렸는데 창고에 문닫아버리니까 진짜 어둡고 암막?처럼 내 손발도 안보이고 미친듯이 울고 소리지르니까 문열고 울음그쳐야 문열어줄거라고 다시 문닫아버려서 진짜 화장실 한칸 크기에 청소용품 넣어두는 곳이었는데 진짜 공포에 질린다는 표현 그대로? 오열하는데 전도사님이 문열어주셔서 전도사님한테 안겨서 숨넘어가게 울었던 기억?

이게 엄청 어릴 때인데 소름끼치게 생생하고
눈앞에서 그 철문이닫히면서 암막되는 순간이 아직도 생생함 웽하는 파리소리랑 내 울음소리 좁은공간에서 울리는 느낌이랑 철컥하고 문잠기는 소리?

사실상 되게 짧게 갇힌건데 5분 정도였을듯
그게 너무 생생함

그 뒤로 딱히 폐쇄공포증이 생기거나 어두운 걸 무서워하거나 그런 건 없긴하고 당연히 좋은 기억은 아니지만 막 떠올릴때마다 심장이 뛰거나 공포감이 들거나 그런건 없는데 이 정도까지 생생하게 떠오르는 거 보면 약간 트라우마인가.....?싶고


또 다른 하나는 초2때였는데
요즘도 학교에서 그런거 하나? 크리스마스 때 불의이웃돕기 씰사는 거? 내가 그때 집가서 엄마한테 말하는 거 깜빡해서 못샀는데 그때 우리반에서 안 산애가 나까지 6명인데 담임이 그 6명 앞으로 불러내서 얘네들은 남을 돕는 마음이 없는 애들이다. 이런식으로 대놓고 꼽줬단 말이야 그러면서 애들 다 보는 앞에서 너희들은 마음이 넓은 애들이니 다 가슴펴고 여기 앞에있는 애들한테 쯪쯧쯧 한 번 하라고 시키고 특히 그 6명 중에 나만 여자애였는데 그래서 더 쪽팔리고 지시봉으로 내 머리띠 탁탁치면서 이런 거 살 돈 있으면 어쩌고 하고 쪽주고 그때 속으로 나 1학년때는 샀는데... 사랑의 열매는 1학기 때 샀는데... 이번에도 사려고한건데... 너무 억울하고 창피하고 그 뒤로 학교에서 저런거 있으면 무조건 첫 날 돈냈거든?
그리고 나이 먹을수록 저런 거 반 애들 참여비율이 낮아져서 중딩때는 반에 서너명만 샀는데 중2때 내가 독감걸려서 며칠 학교쉬는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마신거까지 다 토해내서 엄마가 오늘도 일단 학교는 쉬렴 했는데 어?아마 씰사는 거 오늘까지일텐데? 싶어서 친구한테 문자로 돈 줄테니까 나 대신 사달라고 했는데 친구가 ㅇㅇ그런데 넌 뭘 그걸 그렇게 필사적으로 사려고하냐?해서 그때 그러게? 왜 그러지? 필수도 아닌데?하고 기억되세겨 보니까 그 일 있은 뒤부터 나도 모르게 집착하게 된 거 같더라 그래서 중3 올라가선 한 번 안사봤는데
이상하게 불안하고 기분 이상하고 잘못하는 것 같다가
뭐야...별거아니네... 했던 기억????


다들 어릴 때 이런 사소한?작은?
트라우마같은 거 있어?
그냥 갑자기 궁금해서 써봄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써본건데 이렇게 반응 뜨거워서 놀랐어ㅠ위로해준 사람들! 너무 고맙고나랑 비교도 못할 정도로 힘든 기억 있는 분들 모두 이겨내고 행복하면 좋겠다...
멘탈쎄다는 댓글보고 흠칫함...안 그래 보이는데 은근 멘탈 쎄다는 이야기 종종들어서ㅠ그냥 제목에도 써 있던 나에게는 사소한 안 좋은 기억인데사람에 따라 평생 트라우마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니까나도 특히나 어린이들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교회는 초등학생 때 이사가면서 다른 곳 다니게 되었구엄마 때문에 다닌거라 어른되고 부터는 안 다니고 있어! 지금은 무교야!선생님 이름은 기억안 나는데ㅋㅋㅋ 나이많은 분인 건 맞아서 설마 동창일까...
다들 같이 화내주고 벌받을거라고 말해줘서 고마워ㅠㅠㅠ아픈 기억 있는 친구들 이렇게 모르는 사이에도 편들어주는 좋은 사람도 많으니까부디부디 앞으로는 행복한 일만 있기를 바랄게!!!!
추천수53
반대수8
베플ㅇㅇ|2022.10.21 17:14
님. 다행히도 본인이 인지하는 것 보다 훨씬 멘탈이 강하실 듯 합니다 첫번째는 충분히 트라우마가 생겨서 어둡고 답답한 곳 싫어할만 한데 딱히 트라우마 생기지 않았구요 두번째 트라우마는 본인이 이겨냈네요 쓴이 강한 사람이에요
베플ㅇㅇ|2022.10.21 18:18
나 5살때인가? 고모부란 인간이 어른들 다 밖에서 일하고 있었고 방에 단 둘이 있었는데 나 이쁘다고 지 무릎에 앉혀놓고 내 입술을 자기 입에 넣었다 그땐 더럽다고 입 닦고 그랬는데 커서 성추행인걸 알았음 지금은 고모랑 이혼해서 영영 볼 일 없는 ㅅㄲ지만 어렸을때 기억이어도 평생 안 잊혀짐
베플ㅇㅇ|2022.10.21 19:53
댓글보니까 세상에 나쁜인간들 왤케 많아;; 다들 진짜 잘 견뎠다.. 시간 지나면 버틴사람이 이기는거야 모두 화이팅
베플i|2022.10.21 17:11
교회가 호러
베플ㅇㅇ|2022.10.21 19:05
어릴때부터 맨날 가정폭력이랑 싸우는 소리 듣고 살아서 작은소리에도 크게크게 움찔함 누가 날 향해 인상쓰면서 버럭 소리지르면 눈물부터 나오고.. 낼모레 서른 성인인데 좀 창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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