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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년만의 배신과 헤어짐 그리고..?

슬픔속에 |2004.03.11 00:04
조회 6,083 |추천 0

전 25살 먹은 남자입니다.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인터넷으로라도 혼자 떠들고 싶어서 글을 쓰네요.

거의 5년전부터 사귀기 시작한 여자친구가 있어요. 서로 정말 많이 좋아했어요.

제가 사고난적이 있어서 군대를 안갔기때문에 그동안 떨어져 지낸적 없이 4년 8개월을 쭈욱 만났어요.

여자친구도 동갑이구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깊이 사귀었어요.

그 여자친구 회사가 디자인 계통의 회사라서 야근도 많이하고 주말에도 많이 나가요.

5년동안 별일없이 잘 지내왔기에 믿음도 컸는데 어느순간부터 둘 사이에 특별한 다툼이나

내가 큰 실수를 했다거나 이런것도 없었는데 1월말경부터 연락이 점점 줄었어요.

원래 바뻐서 낮엔 연락 잘 못하고 하다보니 연락이 평소보다 준것도  제가 차마 모르고 있었어요.

그리고 그애가 원래부터 문자 잘 안보내고 문자로 뭐 물어면 그냥 전화해서 대답하고 그러거든요

그래도 이삼일에 한개정도는 보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1월은 모르겠고 2월꺼 기록보니

저한테 문자를 단 한통도 안보냈더라구요. 좀 이상한 낌새는 눈치챘지만

설마 하는 마음에 장난삼아 "너 바람냤냐? 요즘 연락두 뜸하고 " 하면서 툴툴 거렸어요

그랬더니 오히려 회사 많이 바빠서 그런건데 이해도 못하냐고 그러더라구요.

전 그냥 미안한 맘도 있고 서운한맘도 있었지만 그러려니 하고 넘겼지고. 하루이틀 그런것도

아니었으니까요.  그러다가 몇일전 저보고 갑자기 나한테 마음이 다 떠났으니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전 너무 어이가 없어서 무슨일이냐고.. 넌 바쁘다고 나한테 시간도 안주고

전화통화도 제대로 못해주고 너한테 잘해줄 기회조차 앗아가더니..

느닷없이 마음이 떠났다고 하면서 이렇게 헤어지자고 하면 어떻하냐고 하면서 제가 매달렸죠

나한테 마음은 천천히 돌아와도 좋으니 몸만이라도 내 옆에 있으면서 내가 더 잘할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했어요.

근데 너무 완강해요.. 근데 이얘기를 하기 전에 저녁먹으러 갔었는데 제 핸펀 배터리가 없어서

걔 전화기를 빌려서 전화를 했어요. 집에 전화 통화를 하다가 끊어져서 다시 통화 하려고

통화 버튼을 눌렀는데요. 통화버튼 누르면 삼성꺼 통화 목록이 뜨잖아요.

제가 방금 전에 전화한 기록만 있더군요. 발신기록 수신기록이 다 삭제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문자도 보니 문자도 다 없어요. 너 나한테 숨기는거 있냐고.. 왜 지웠냐고 그랬더니

전화기가 뭔 오류가 나서 다 지웠데요. 그런가부다 했죠.

근데 저녁먹고 그얘기 듣고 나니... 다른 사람이 생긴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문자나 통화기록 꽉 차면 지울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통화기록은 그냥 이유 없이

지우는 사람 절대 없자나요. 문자는 계속 경고메세지 짜증나서 지울수...도? 있구요

통화료 10 만원 이상 나오는 애가.. 둘다 동시에 없다는건 더군다나 나 만나기 직전에

지웠다는 얘긴데.. 이제 머리속에 술술 정리가 되더라구요. 일어난 일들의 인과관계가..

그 문자와 통화기록두 그래서 지운거구나... 그래서 추궁했어요 답답한 마음에.

첨엔 무조건 다른 사람 생긴거 아니래요. 그렇게 어이없이 헤어지고 다음날 메신저로 얘기를

주고 받는데 제가.. 이제 맘 편해진거처럼 말했어요.. 장난치듯이

 "근데 니가 마음 정리한게 다른 사람 생기서 그런건 아니지? ^^ "

이랬더니.. 대답을 안해요. 그래서 대답좀 해바~ 라고 했더니... 나중엔

"그러면 어떡할건데?"  이러더군요

전 그순간 확신이 들었죠. 그래서 너 더 미워하려고 그런다고.. 그랬더니

그냥 자기 혼자 좋아하는 사람이 있데요. 그사람 자기 안봐주는데 자기 혼자 좋아한데요

그래서 정말 자존심 상했지만.. 만난지 한달정도뿌니 안됬다길래 희망을 가지고

그사람한테 전화해서 자존심 다 버리고 애원할 생각이었어요. 그애좀 놔달라고

나한테는 정말 필요한 사람이라고..

그래서 네이트온 비밀번호를 알기에 접속해서 주소록을 봤어요. 대화명 보니까 딱 알겠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사람 등록도 네명뿐인데 세명은 내가 아는 사람이니...

그래서 전화 했어요.. 그리고 정말루 바닥에 무릎꿇고 말했어요.

"그사람 나한테 정말 중요하고 필요한 사람입니다.  그쪽때문에 방황하고 흔들리고 있어요..

  제가 지금 무릎꿇고 정말 정중하고 애절하게 부탁드리는거예요.

  제발 부탁인데  그애좀 놔주세요..부탁입니다."

그랬더니 그사람 딱 잘라서 말하더군요

" 그건 그애가 결정할 일이지요. 그애랑 통화해보고 연락 하라고 할께요 "

그리고는 그애가 그쪽을 혼자 좋아한다던데.. 사귀는 사이냐고.. 물어보니 절대 아니래요

근데 나중에 보니까 1월초부터 말 나와서 1월말부터 정식으로 나 있는거 다 알고

둘 사이 찍은 사진 홈페이지 다 알면서도 사귀기로 했더군요

정말 같은 남자로써 맘에 안들었어요. 당당히 말도 못할녀석이 뒤에서만 그러는게

정말 얄미워서 찾아가서 어떻게라고 하고 싶을 정도더군요.

그리고는 그애가 내얘기 하면서 죄책감도 든다고 하면 결혼한 사이도 아닌데 어떠냐고

그러고.. 그애가 나도 만나주고 그래야 한다고 하면 그러면 지 마음이 아프데나..

암튼 나이 나보다 10 살 많은 사람이 뒤에서 일꾸미고 앞에서 당당히 말도 못하고

그러는거...정말 이렇게 구차하게 매달리는 나보다 수십배는 더 추해보이더라구요

헤어져도 저놈한테 그애를 두고 헤어질수는 없다는 확신도 들었구요.

암튼 그러고는 전화를 끊었어요..

그리고 네이트 접속한김에 혹시나 하고 보낸메세지함을 봤어요

지난달 기록보니..나한테 단 한통도 안보냈던... (나한테는 회사 일이 너무 바빠서 문자한통

보낼 시간조차 없다고 해서 그런가부다 했어요) 지난달에 문자를 100 건 다 썼더군요.

80건정도는 그사람한테 보낸거고 20 건정도는 그냥 친구들한테 보낸거예요.

문자 내용보니.. 벌써 호칭은 "쟈기" 고.. "사랑해", "보구싶어" 이런말은 수시로 등장하고

그래서 정말.. 한달뿌니 안됬다면서 벌써 이런 상황이었다는거에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어요

쇠망치로 머리를 두드려 맞은 기분이었어요.  그래서 너무 황당해서

그애한테 전화했어요.  왜 다 속였냐고.. 막 원망 하며 화냈어요.  근데 나중에 이성을 차렸을때

생각해보니.. 그애 입장에서는 그렇게 말할수 밖에 없었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근데..정말 바보같이.. 그런꼴 다 보고도.. 나한테 돌아오란 소리를 했지여.

너 지금 잠시 흔들리는거니까 나한테 돌아오라고 제발..

그랬더니 그애가 이러더군요

"나 너한테 돌아가도 너한테 마음까지 다시 돌아갈일 없고 너보다 그사람이 훨씬 좋다고..."

그래서 지금 니 마음이 이미 그사람쪽으로 기울었지만 만나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그건 정말 잠깐이고 나한테 돌아와서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지내면... 원래 돌아올거라고

5년이나 사귀었는데 그게 어떻게 하루아침에 그렇게 되냐고.. 매달렸어요. 그랬더니

"니가 분하고 배신감에 억울해서 그러는거면 그사람이랑 헤어지라면 헤어질께.

  그대신 너한테 돌아가는 일은 절대 없을꺼야"

이러더군요. 그래서...그럼 그사람이랑 헤어지라니까..

조금 후에 다시 전화와서 도저히 못하겠데요... 더 분하고 오기가 생기더군요.

그리고 친구들이랑 술을 먹다가..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그애집 앞에 쓰러져 자고 있었어요

깨서 생각해보니 어떻게 갔는지도 기억이 안나는데.. 그애 얼굴 보니까 술이 확 깨더군요

그리고 얘기좀 하자고..하면서 그애집에 들어갔어요.. 가니까 빈 맥주피쳐. 맥주잔 두개

컵라면 두개 있더군요.. 어제 나 그렇게 매정하게 버리더니.. 그남자 집에 불러서 놀았나부다

하고 너무 분해서 그건 못본척 하고 집에 온적 있냐니까 절대 없데요.. 그러더니

내가 그럼 저건 뭐냐고 하니까 사실.. 어제 와서 잠깐 술마지고 얘기하다가 갔데요.

벌써 집에까지 불러들이고 하는 사이구나... 하고 정말 실망하면서 집에 왔어요

근데....그러고도 또 미련이 남네요. 세번만.. 자존심 버리자..생각했어요

맘 떠났다고 할때.. 마음만이라도 오라고 한거 한번..

남자 생겼다고 했을때.. 그남자한테 애원한거 두번

이번에... 그남자랑 이런사이인거 알고도.. 다시 한번만 돌아오라고 매달리자.. 세번..

제가 또 전화해서 마음까지 안줘도 되니까 몸만이라도 제발 내 옆에 있으라고..

내가 보여도 보지 않고 들려도 듣지 않아야 하는거라면 그렇게 하겠다고..

그랬더니 끝까지 싫다고 하다가 내가 너무 힘들어하니까..

옛정때문인지.. 그럼 내가 마음 정리할 시간을 주겠데요. 잠시동안 나한테 오겠데요

근데 분명 잠시일뿐이지 완전히 오겠다는 말은 아니래요.  나랑 정리되면

그사람한테 다시 가겠데요.  전 뭐가 미련이 많이 남았는지.. 그러라고..

니가 등돌리고 나한테 등만 보여줘도.. 등만 보고 있어도 행복해 할꺼라고 이랬어요.

그리고 나서 저녁에 또 그애집에 갔어요. 오래 사귀었기에 그애집 열쇠도 있고 해서

먼저 가서 그애 퇴근할때까지 기다렸어요. 7 시정도쯤 갔기에 기다리다 지루해서 컴퓨터를 하는데

디스켓이 꼽혀있고 내컴퓨터 보니까 이름이 MSM 이라고 떠요

MSN 도 아니고 MSM 은 뭐지? 하는 맘에 디스켓 열어보니..

0117 0119....0305  뭐 이런식으로 날짜로 보이는 문서파일이 1월말부터 이번달초까지 쭈욱

이어지더라구요  하나 열어보니.. 그사람이랑 메신저 대화 내용 저장해둔거예요.

대화 내용 정말...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일끝나고 빨리 우리집에 와라.. 쟈기가 좋아하는 뭐랑 뭐 사놨으니까 빨리 와라..

마중나가게 오면 전화해라.. 뭐 사랑한다 보구싶다 이런말은 수도 없이 하고

제 얘기도 간간히 나오더라구요.  근데 그 대화 내용이..정말 눈뜨고 못볼정도로

깊은 사이인양 대화하는데 이성을 차리고 봐도.. 남자인 제 눈에 그 남자가 그애한테

마음먹고 작업들어오는게 눈에 뻔히 보이는데.. 거기에 빠져 있는게 정말 안타깝더라구요.

그여자애 저랑 동갑인 25 살이고 그 남자 35 살이예요. 제 여자친구 집두 괜찮구

지금 현재 능력도 꽤 있고 그래요. 그 남자 정말 아무리 봐도 집도 평범하고 모아둔 돈두 없고

카드빚 엄청나고 그나이에 아직 대리에... 내가 봐도 뭔가 능력이나 조건때문에 만난 사람도 아닌데

그 남자가 엄청 붙더군요. 대화의 주된 흐름이... 그 남자는 열심히 작업 들어오고

그애는 좋아 죽더군요.. ㅡ.ㅡ 정말 열받았지요.

대화 내용보니.. 그 남자가 그애집에 와서 같이 잔것도 꽤 되고.. 그애도 그남자 집에 가서 두어번

잔거같고..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사실 마음이 더 무서운거지만 다른사람과 성관계까지 가졌으면

계속 맘에 걸려서 나중에 마음은 다시 돌아와도.. 머리속에 그 사실이 계속 남잖아요.

근데... 너무 슬픈게 집을 한바퀴 둘러보니.. 그사람이랑 같이 술안주로 먹은 과자들.. 군고구마

그런것들이 나랑 먹었던것들이랑 너무 똑같아서... 저사람의 새로운 점에 빠진게 아니라

그냥 저사람이 내 대신 그자리에 들어온거구나.. 라는 생각에.. 미안함 마져 들더라구요

세번만 자존심을 버리리라고 맹세했지만... 그래도 또 참았어요..

그리고 그애집에서.. 밤새 그애 자는거 보며 앉아서 한숨만 쉬다가 아침에 출근할때 같이 나왔어요

접혀진 그애차 백미러에  그 남자가  새벽에 편지 써서 붙여놓구 갔더군요.

그사람이랑 잠정적으로라도 나랑 만나주는 동안은 연락 안하겠다고 했는데.. 그거보니까 순간

또 열이 받더라구요.  어차피 정리한다고 한거 그쪽지 나한테 달라고...그랬더니 숨기면서

절대 안된데요.. 전.. 그냥 너 그사람한테 가라고..맘에도 없는 큰소리 하고 가니까..따라와서

보래요.. 먼저 다 읽고는 보래요.. 더 기분나쁘게..

그사람이 또 그애 맘을 흔들더군요. 하루에 전화 한통두 안되냐구.. 너무 애틋하고 내 생활에

활력소인에 어떻게 연락을 하나두 안하냐구..

내가 그렇게 매달린때는 정말 꿈쩍도 안하고 냉정하던애가 그 편지 보고 울먹거리면서

제발 놔달래요.. 그 남자한테 당장이라도 다시 가고 싶다고....

이때까지 제가 정확히 50 시간동안 잠을 못잤거든요. 그 사이사이에 먹은건 술뿐이고

다리에 갑자기 힘이 탁 풀리면서 세상이 노래지더군요.. 쇼크로 쓰러질뻔했어요..

그러고는 아무말도 없이.. 집으로 왔어요. 전화로.. 계속 그소리만 하네요

전.. 이왕 마음먹은거.. 얘 마음을 돌려 보겠다는 생각반과.. 억울해서라도 그남자랑 행복한거

못보겠다는 오기 반으로.. 계속 매달렸어요. 그랬더니 그애도 다시 냉정해지더군요

오늘 낮에 꽃100 송이와.. 우리 출발 잘해보자고 편지를 구구절절 써서 보냈어요.

차갑게 말하네요.

"뭐하러 보냈어.. 돈아깝게.. 이런거 보내지마 부담스러워"

그리고는 저녁에 회사에서 늦게까지 일한다기에 먹을것좀 싸다 줬어요.

그랬더니 그러네요.

"뭐하러 왔어.. 앞으로는 회사로 오지마.. 이러는건 정말 싫어.."

그러고나니 머리속에 그생각 뿌니 안드네요. 그남자가 그여자애 회사와 관련된 회사 직원인거로

알고있는데 오며가며 나랑 마주치는 일이 일어날까봐...

꽃도.. 받자마자.. 차에 뒀다는데 주차빌딩에 차 있는데 귀찮게 거기까지 가서 차에 놓고온것도..

그사람이 볼까봐.. 그런거라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그러면서도.. 제발 부담 같지 말라고.. 예전에두 이렇게 너한테 자주 했었는데

왜 지금은 부담스럽냐고.. 내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거니까.. 그냥 정성으로 알아달라고..

 

그러고 지금 글을 쓰고 있네요.

이성은 그애를 당장이라도 놓으라고 소리치는데

감정은.. 차마 그애를 포기하지 못하고 계속 구차하게 집착해요.

내 남은 마지막 자존심까지.. 다 버려서라도 그애를 놓치고 싶이 않아해요.

근데 이젠 머리가 너무 혼란스러워서 오기로 이러는건지..

정말로 사랑하는건지 헷갈릴때가 있어요. 정말로 사랑한다고 생각하다가도

순간순간 너무 미워서 증오하다가...다시 걔생각에 마음아프다가

점점.. 미쳐가고 있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답도 없고.. 별다른 조언도.. 뻔하다는거 알지만.. 너무 힘드네요

만 3일동안 다합쳐도 10 시간도 못자고..밥도 한끼.. 그것도 반공기.. 이게 전부인데

몸도 점점 망가지고 마음도 점점 망가지고...

그애가 돌아오길 기대하고 계속 잘해줘야 하는건지..

어차피 소용없는 짓이니..그만둬야 하는건지...

뭐가 답인지는 알수 없지만.. 둘다 너무 힘드네요...휴..

 

여기까지 읽어 주신분이 있으시려나.. ^^;

차여서 제정신도 아닌 놈의 정리 안되는 넋두리..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04/03/11 13:32)
어제 새벽 3시넘어 그애집을 갔었지요. 전화하다가 끊어졌는데 막 싸우다 열받아서 그애가 끊은것도 아닌데.. 전화는 다시 안되고 해서 걱정되서 갔지요... 왜 왔냐고 하길래.. 걱정되서 왔다고... 너 잘있는거 봤으니 가겠다고 했더니.. 알았데요... 내일 아침에 가라고 말해주면 안되냐니까... 억지로.. 그러래요.. 휴... 그앤 바로 잠들었고 멍하니 또 지켜봤어요. 잠도 안오더군요. 보통땐 잠 엄청 많은 편이데.. 정신적 충격이 크긴 큰가봐요. 그러다가 그 애 옆에 살며시 누웠죠. 잠결에 평소에 했던것처럼 ( 예전부터 내 귀 만지는거 좋아했거든요).. 귀 만지고... 안아 주더군요.. 혼자 눈물글썽이며 행복해 했지요.. 그애는 나보고 다 잊었다 하지만.. 그애 무의식 속에 깊숙히 들어있을 나에대한 애정어린 관심의 기억을 느낀거 같아서 희망이 보이는 것처럼 보이네요. 아직 나에대한 기억의 끈.. 완전히 놓치 않은거 같아서 설레이네요.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그래서 좋아다고 그러니..잠결에 그런거고 기억도 안난데요. 그치만 지금 매달리는 상황이라 그런지.. 그냥 고맙게만 생각되네요.아무리 잠결이라 생각이 안난다고하지만.. 옆에 있는 날.. 그사람으로 착각하고 한것만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휴..~ 

 

(2004/03/12 15:06)
답변들 감사 드립니다. 오늘 그애에 관련된 물건을 정리했지여.. 그리고 조용히 그애집에 가져다 놨지여. 나오면서 전화를 했어요. 이제 그사람에게로 가라고.. 너에대한 맘 접어서 그런거 아니고.. 너 행복하라고 그러는거라고 해줬어요. 그리고 그 남자한테 전화했어요. 화가나서 영화나 소설에서 들었을 대사들을 떠올리며 그애 눈에서 눈물나면 죽여버리겠다고 말하고 싶었죠. 근데 의도와는 다르게 나오네요. 그사람이 순수한 사람이 아니기에 나중에 그애와 헤어질때 보복? 성으로 상처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또 그 남자에게 부탁하네요. 당신한테 보내줄테니 제발 행복하게 해달라고.. 근데 정말 쪽팔리게.. 눈물이 울컥 나와서 마지막말을 제도로 못하고 울먹이며 말하네요. 그녀석이 잘못한건데 왜 내가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생각하면서도 그애 나중에 상처 받지는 않을까 또 바보처럼 그애에 대한 배려를 해요... 그리고 이제 잊기로 했어요. 속이 꽤 후련하네요. 이럴줄 알았으면 진작에 헤어지는데.. 며칠지면 또 허전하고 혼자 보낼 화이트 데이와 그런날들마다 우울하고 생각날수도 있겟죠. 오늘 스트레스 때문에 위경련이 일어나서 응급실에 실려갔었어요. 4일동안 딸랑 반끼 먹고 술만 중간중간 먹었으니.. 그럴수 밖에요. 집에와서 거울을 보니 얼굴이 창백하네요 .사람도 생명체라 그런지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가 안아프고 살기위해서든... 그애가 행복하길 바래서든.. 잊어야 겠지여.. 그러기로 마음 먹었구요. 조회수 많이 올라 있네요 어느새..^^; 관심 가져주시고 격려의 글 남겨주신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맘 결정하고 하는데 큰 힘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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