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약 10시 5분경 지인들과 T자거리에서 5분거리인 곳에서 밥을 먹고 2차를 가려고 나왔습니다.
식사 후 직진방향으로 진행중에 있었는데 양방향으로 사람들이 가고싶어서 밀고 난리었어요.
줄다리기하듯이 앞으로 다같이 쏠리고 갑자기 뒤로 밀려나고 진짜 숨이 턱막히더라고요.
주변 분위기가 딱 아 왜이렇게 못가? 하면서 뒷사람들이 앞으로 일부러 힘들 주는 분위기었습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다들 그만 밀어라 죽을거같다 하면서 특히 T자구간은 더 심했습니다.
T자구간에 사고지점이 1번출구와 가까워서 올라가려는사람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문제는 위아래로 한지점으로 힘을주면 당연히 옆으로 밀리게 되잖아요? 그래서 저도 지인들과 떨어지게되고 저 내리막 경사로 가고싶지않은데 밀리는겁니다.
이대로는 죽겠다 싶어서 겨우 벽짚고 내리막길에서 올라와 근처 측벽에 서있었습니다.
그러고 얼마뒤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후 시간이 좀 시나고 경찰들이 나타나 사고가났으니 뒤로 돌아가달라고 얘기를 했고 그걸 들은 사람들은 뒤로 물러서기 시작했습니다.
뒤로 돌아가는데 기어코 앞으로 가려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사고가났으니 뒤로 돌아가야한다 눈을 마주치면서 얘기해도 무시하고 앞으로 나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저는 일행과 떨어지게되어 직진방향으로 가야되는 상황이라 일단 후퇴 후 인근 넓은거리에서 지인들의 연락을 기다리고있었습니다.
계속 연락이 닿지않자 저는 지인들이 사고가 났을까봐 현장쪽으로 이름을 외치면서 되돌아갔고 그곳엔 이미 사람들이 T자구간에 쓰러져있고 cpr진행중에 있었습니다.
많은사람들이 동영상을 찍고 촬영을 하여 찍지말라고 외쳤지만 다들 심각성을 모르는지 영상이나 사진을 찍기 바빳습니다.
분명 누가봐도 이것은 압사에 의한 사고인데 이태원에 떠도는 찌라시는 처음 마약을 한사람들이 쓰러졌다였습니다.
구급대원이나 다른 경찰분들이 cpr을 하고있어서 도로통제가 안되어 사람들이 다시 몰리기 시작했고 저는 일단 이곳을 벗어나야되겠다고 생각하여 모퉁이에 있는 술집의 벽을 짚고 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술집직원이 하는말이 참 아직까지도 화가나네요.
직원 : 여기 서있는거에요?
나 : 아뇨 지나가고싶은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움직일 수가 없어요.
직원 : 여기저희 가게 웨이팅줄이니까 여기 있지 마세요
그 얘기를 듣고 저는 알겠다고할 수 밖에 없었고 겨우 그곳을 빠져나와 사람이 한산한 골목까지가서야 겨우 숨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일행과 연락이 닿고 한산한 골목을 따라 내려가는데 그쪽으로도 사람들이 사상자들을 업거나 들고 내려오시더라고요.
알고보니 T자구간에 인파가 너무 많아 멀리까지 돌아서 구급차가 있는곳으로 향하는거였습니다.
이번사고를 겪은 저로써 사람들이 우측통행을 했더라면 큰사고가 나진 않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거리통제를 하기 더 쉬웠겠죠..
물론 주최자가 따로 없는 행사고 거리에서 무슨 우측통행이냐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경찰인력을 잘 배치했더라면 큰사고가 나지 않았을거같습니다. 그 사고가 나기전까진 경찰한번도 못봤었고요. 경찰탓을 하는건 아니지만 그게좀 아쉽네요..
마지막으로 하고싶은말은 지금 앞에서 사람이 죽어나가있는데 구경이나 하고있고, 겨우 벗어나기 위해 벽을 짚고있는사람에게 본인 가게에 피해가 가니 비켜라 라는 말이 하실 소리신가요?
ㅇㅇㅋㅋ 직원이 글 읽고 반성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