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초반 여자입니다
글이 횡설수설해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번년도 초부터 여름이 끝나갈 무렵까지 30대 중반의 남자를 만났습니다
네 이미 미친년이죠
직장에서 알게 된 분이였는데 밖에 만나 밥을 먹다 먼저 만나보자 이야길 하셨고 그렇게 연애를 했습니다
연애하는 동안 그 분은 정말 바빴어요
매일 일하느라 밤 늦게 끝나고 주말이면 접대에 골프약속까지
그땐 이게 많이 바쁜가보다 하고 넘겼습니다
연애를 하는 동안 제대로 된 데이트는 한 손에 꼽힐 정도 같고 항상 저희집에 와서 잠만 자고 가는 그런 연애였어요
그럴때마다 내가 파트너냐며 사귀는 사이가 맞냐고 했지만 자기가 바쁘다는 핑계로 널 진짜 좋아하며 나중에 제대로 된 데이트를 하자며 절 달래곤 했습니다
잠을 잘때도 자기는 피임기구를 쓰면 느낌이 안난다며 피임기구를 안썼어요
네 이건 제 잘못도 맞습니다
도저히 연애를 하는 것 같지않아 제가 헤어지자고 말했었습니다
헤어지고 얼마 뒤 생리를 하지않아 테스트기를 해봤더니 두줄이더라고요
바로 전화를 해 임신을 했다고 얘기를 하니 자기애가 맞냐고 물어보고 정확히 병원갔다와서 얘기해라 라고 그 남자가 얘기했습니다
무서우니 같이 가달라고 얘기하니 병원 정도는 혼자가라 라고 듣자마자 그냥 그 자리에서 전화나 카톡 모든 연락수단을 차단해버렸어요
병원에 가니 역시나 임신이 맞았고 혼자 아이를 지웠습니다
그리고 한달반 정도가 지났을 무렵 카톡 차단을 풀어봤어요
차단을 풀고 다음 날 카톡이 오더라고요
답장을 했고 아이를 지웠단 이야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아 그렇냐 고생했다 밥 사줄게 만나자란 소리를 하더군요
참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남자랑 카톡을 하고 몇일 뒤 친구한테 카톡이 왔었는데 그 남자 결혼하냐고 묻길래 모른다고 하니 카톡 프사를 캡쳐해서 보내줬습니다
어떤 여자분과 둘이서 찍은 결혼사진이고 12월 중순에 결혼한다고 써놨더라구요
그 미친놈이 저한테 연락을 보낼때 멀티프로필 설정해놓고 연락을 보낸거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참 인생 황당하네요 ..
늙은이한테 넘어간 저도 미친년이고 후회합니다
그렇게 맞팔하자고 했던 인스타 활동 안한다고 하더니 찾아보니 곧 결혼할 여자분이랑 2년은 넘게 연애 했었네요
전 그것도 모르고 언제 볼 수 있을까 하면서 같이 볼 날만 손꼽아 기다렸었는데
그새끼때문에 약 먹고 마음 버리고 몸 버린 제가 너무 한심해요
친구는 당장 식장 뒤집어 엎자고 하는데 뭐 저도 잘한 게 있나싶고
여자분한테 디엠으로 알려드릴까하다 저때문에 가정 깨는 것 같아 또 가만히 있는게 나을까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