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사람들이 알아볼까봐 최대한 두루뭉술하게 쓸게요
음 여자도 남자도 저도 같은 학교를 다녔어요
일단 남자가 다른 여자랑 낙태했었다는건 나중에 전해전해들어서 알게 됐고 저도 놀랐었어요
남자 여자 둘이선 안 친했고요
둘 다 저랑은 연락을 하는 사이였기 때문에 제가 셋이서 밥먹자고 했어요
(소개의 의미X 말그대로 밥)
그 이후로 남자 여자 둘이 사귄다는걸 알게 됐는데 낙태 얘기하면서 괜히 껴봤자 제가 안좋은 소리 들을까봐 그냥 가만 있었죠
그런데 여자가 혼전임신했더라고요
어? 이거 말해야 하나? 싶었는데 제가 전에 남자에게 대놓고 물어본 적이 있었거든요
나:(여자랑 사귀기 전)남자야 넌 낙태한 거 결혼할 사람한테 말할거야?
남자:왜 말해?
이런 반응이었어서 이걸 내가 말해봤자 여자가 남자 용서하면 끝나는 문제 아닌가?
나만 추해지는 거 아닌가?
싶어서 아예 말을 안했어요
그런데 둘이 결국 혼전임신으로 결혼하고 애를 낳고 예... 애는 쑥쑥 크고 있습니다
몇살인지는 모르겠고 100일과 돌은 지났어요
제가 궁금한 점은
1.둘이 만난 게 제 탓이니 제 잘못인가요?
2.아니면 남자가 낙태했다고 말해야 했을까요?
3.말하면 뭐가 달라지기라도 했을까요?ㅋㅋㅋㅋ
여러분이라면 이 경우 헤어지나요?ㅋㅋㅋ
뭐... 애 낳고 살고있는 부부에게 굳이 남편 낙태했다고 전해줄 생각은 없지만 가끔 답답한 마음이라 대나무숲처럼 물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