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 많이들 응원해주시고 귀여워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냥 가끔, 생각나는 제 유치원 일상들을 적어보려합니다.
1. 선생님이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학기 초 3월에는 '유치원과 나'를 주제로 하여
새 반, 새 친구들, 새 선생님께 적응하는 기간임.
선생님에 대해 이야기 나누다가 선생님이 싫어하는 음식에 대해 나왔음.
'선생님은 어른인데 싫어하는 음식이 있어요????'
(응^^ 당연하지 나도 너희랑 같단다ㅎㅎ)
본인은 포도와 파인애플을 먹으면 알레르기 처럼 목이 붓고 입술이 부르트기 시작해서 못먹음ㅠㅠ
'선생님은 포도랑 파인애플을 못먹어.
대신 딸기랑 망고를 엄청 좋아해!'
그 뒤로 나 준다고 가져오는 간식들 전부 딸기맛 망고맛ㅋㅋ
항상 나보다도 세심하게 날 챙겨주는 아이들임.
2. 견학 도시락
가을 소풍 갔을 때였음. 아이들 도시락을 어머님들께서 직접 싸주시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선생님 것도 챙겨주시는 분들이 계심.
그런데 보통은 아이 것 선생님 것 내용물이 같은데
아이 과일과 내 과일이 다른거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오후에 감사하다고 인사드리는데
어머님 하시는 말씀
'00이가 선생님 포도랑 파인애플 먹으면 큰일 난다고 아침부터 난리를 쳐서..^^ 급하게 다른 과일로 했어요~~'
어머님껜 너무 감사
아이에겐 폭풍 감동ㅠㅠㅠ 한 날이었음.
3. 선생님은 장난쟁이
본인은 아이들에게 장난을 정~말 많이 침....ㅎ
그리고 그걸 즐김.....ㅎ
예를 들자면
-> 문 뒤에 숨어있다 놀래키기
-> 선생님 두고 집 가지 말라고 떼쓰기(선생님... 두고 갈거야...?)
-> 눕혀놓고 간지럽히기
-> 껴안고 안놔주기
-> 잡아먹는 시늉하기(3살도 아닌 6살에게..^^)
-> 무릎에 앉혀서 지하철 태워주기
등등... 셀수가 없음ㅎ
다행이 아이들이 너무 착해서 내 장난을 다 받아줌.
물론 적당한 선을 지키며 장난침.
어느 날 한 아이를 연속으로 4번 놀래킨 적이 있는데
그 날 그 아이가
'어휴! 정말 우리 선생님은 장난쟁이야!'
ㅋㅋㅋㅠㅠㅠ 장난쟁이라는 말이 너무 귀여워서 행복했음.
4. 역으로 당함.
이제는 아이들이 나를 놀림.
본인이 화장실 다녀오거나 점심 정리하고 오면
다들 숨어있거나 문 뒤에서 놀래킴ㅠ
한 번은 너무 놀래서 '으악!!' 했더니
다 같이 배 붙잡고 깔깔깔 웃음ㅋㅋㅋㅋ
콩 심은데 콩 나고 장난쟁이 있는 곳에 장난쟁이 난다...^^
5. '선생님.. 사실 남자야...'
본인은 여자임.
언젠가 놀이터에서 같이 잡기놀이하다가 벤치에 앉아 쉴 때 였음.
내가 뜬금없이 '선생님... 사실 남자야.' 했더니
애들 당황해서 눈 커지고 '?????????0_0' 이렇게 됨ㅠㅠㅋㅋ
그랬더니 애들 나름대로 내가 남자가 아닌 이유에 대해 막 찾음ㅋㅋㅋ
'아니 근데 머리가 길잖아요!'
'남자도 머리 기를 수 있어.'
'근데 왜 치마 입어요?'
'남자도 입을 수 있지 왜.'
'그런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갑자기 진짜 개구쟁이 한 명이
'아니~~!!! 근데 왜 예뻐요?????'
그 한 마디에 너무 기분 좋아서
'우와! 정말?! 평소에 선생님 예쁘다고 생각했어~~??
헤헤 고마워 맞아 나 사실 여자야*^^*'
그 날 처음으로 '아 정말! 장난 좀 그만쳐요!' 이야기 들음.....
그 후로 적당히 거짓말 아닌 선에서 장난침ㅠ
오늘은~ 여기까지!
그냥 제 소소한 유치원 일상을 잊지 않으려고
쓰고 있어요.
유치원에서 이렇게 지내는구나~
이런 일도 있구나~
정도로 느끼며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