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여동생이 결혼하려고 합니다. 결혼식 날짜도 잡고 상견례도 다 했습니다. 청첩장도 나온 상태입니다. 남자쪽 집안은 이혼가정에 경제적 형편이 좋지 않고 남자도 뭐 그리 능력이 있지 않습니다. 남자가 키 크고 잘생겨서 제 동생이 좋아하는 것 같기는 한데 제가 봤을 때는 그리 잘생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제 동생은 사람 하나 보고 결혼하는 것 같습니다. 그 남자는 중소기업 다니고 있고 향후에 구의원이든, 시의원이든 정치 하고 싶다고 했다는 데 그건 그저 헛바람 같습니다.반면 제 부모님은 부자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딸 시집갈 때 몇억원 정도는 해줄 형편이 됩니다. 그래서 동생 신혼집도 제 부모님이 마련해주시는 전세자금으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에 어느 빌라에 자리를 잡을 듯 합니다. 그런데 결혼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남자쪽에서 이상한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그 남자의 어머니는 그 남자의 누나네 집에서 얹혀 살았었는데 이제는 아들이 장가가니까 아들이 어머니를 모시기로 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제 아버지가 마련해주는 전세자금으로 시작하는 신혼집에서 그 남자의 어머니도 같이 모시고 살면 안되냐고 했다는 겁니다. 어이가 없는 건 제 동생은 이것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겁니다. 아직 부모님은 모르시고 동생이 저한테만 말했습니다. 저는 절대 안된다고 미쳤냐고. 지금이라도 결혼 깨라고 하고 있는데 제 동생은 무슨 콩깍지가 씌웠는지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하고 있습니다. 제 동생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영원히 이렇게 모시고 사는 게 아니라 예비 시어머니가 집을 구할 때까지만 이라고 합니다. 집값이 많이 올라서 그렇지 집값 조금만 내리면 집을 구할 거라고요.
여러분들에게 묻겠습니다. 제가 이기적인 겁니까? 말이 안되는 거 아닙니까? 처가에서 마련해준 돈으로 전세집 구하는 거면서 거기다 시어머니를 모시고 산다니요. 제 느낌에는 한번 발을 들이면 앞으로 계속 시어머니가 거기서 얹혀살거 같거든요. 청첩장을 찍었다고 해도 이혼보다는 파혼이 나은 것 같은데 세상 물정 모르는 제 동생은 남자 외모에 빠져서 이성을 잃은 것 같습니다. 저는 끝까지 말릴 거고 여러분 댓글 주시면 이 댓글도 보여주며 강하게 만류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