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남편은 4남 1녀 중 막내입니다.
윗 아주버님들과 형님들이 사정상 명절에 시어머니를 모실 수가 없어, 막내인 저희가 명절마다 어머니를 모시는데요. 항상 저희가 모시는 것도 그렇고, 모시는 과정에서 고생한다는 말 한마디 듣지 못해 너무 서운함을 느끼는 상태입니다.
오늘 형님과 남편이 시어머니 모시는 거에 대해 전화를 하길래, 전화를 끝냈을 때 이런 저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물론 남편도 별다른 해결책이 없었겠죠. 그렇게 대화가 흐지부지 마무리되었는데 30분 동안 한숨을 쉬고 종국에는 '앞으로는 불만이 있으면 나를 통하지 말고 누나에게 직접 얘기해라. 나보고 어쩌라는 거냐.'라며 화를 내더라구요.
남편은 아직 누가 모실 건지 확실하지도 않은데 왜 본인에게 불만을 토로하냐는 입장인 것 같습니다. 제가 볼 땐 어차피 이번년도에도 저희가 모시는 것 확실하고, 저는 너무 서운해서 남편에게 이런저런 얘기를 했을 뿐인데, 본인도 너무 지친답니다. 물론 남편도 힘들 거 이해합니다. 하지만 어머니를 모시는 과정이 수고롭다는 걸 전혀 이해해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저 숟가락 하나 얹으면 되는 건데, 어떻게 저희 집에서 그게 명절을 보내는 거냐고 말하더라고요. 우린 그저 어머니를 잠시 모실 뿐인 거라고요.
밖에 나가도 창피해서 집안 사정 얘기하지 못하고, 남편도 본인에게 얘기하지 말라고 하니 너무 답답해서 글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