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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누랑 새언니 자랑 써봅니다

나는야시누 |2023.01.27 02:42
조회 1,159 |추천 9


시친결에 하소연만 쓰다가 소소하게 자랑하고 싶어서 글써봅니다

모바일이라 음슴체 나와도 이해부탁드려요!



전 결혼한지 n년된 애엄마.. 결혼초에 시어머니 행동으로 울고불고 많이 했었는데

시누들(형님, 아가씨)이 그때마다 나서서 제편 들어주셨었음

시누왔다해서 시가 놀러가면 설거지는 손에도 못대게함.

이런건 딸이 하는거라며 시어머니도 앉혀놓고 저도 앉혀놓음.

얼쩡얼쩡 거리면 앉아서 쉬는게 도와주는거라고 하심.

가끔 남편이랑 싸우고 분 안풀렸을때 남편이 이해 못하겠다는듯 시누들에게 얘기하거나

시가 놀러갔을때 내가 넌지시 흘려서 말하면 남편 등짝 후려갈기셨음..ㅋㅋㅋㅋㅋㅋ

철없는게 철없는짓 한다고, 오빠가 이럴줄이야 세상에 하시면서~

그래서 세상 둘도없는 시누들이라며 주변에 자랑하고 다녔었음.

그런 내가 시누이가 된다는 소식을 들음.

내겐 연년생 오빠가 한명 있는데 오빠에겐 미안하지만 솔직히 평생 장가 못갈줄 알았음ㅋㅋㅋㅋㅋㅋ

성격은 엄청 무뚝뚝해서 하루에 세네마디 이상 하는거 듣기 어렵고 게임, 만화, 소설 좋아해서

자기방에 책장 들여다놓고 그 책장 채우다 못해 박스에도 차곡차곡 모아뒀음.

집돌이라서 바깥 나가는거 엄청 싫어하고 연애 좀 해보라하면 돈이랑 시간 아깝다며 그시간에 책본다고 하던 사람임..

내가 알기론 새언니 빼고 연애 한번도 못해봤을거임......

그렇게 30중반 나이먹고나서 주변 어른들이 답답하셨는지 소개팅이라 쓰고 선이라 읽는 그것을 주도하심.

첫만남에 뭐가 그리 잘 맞았는지 둘은 바로 연애 시작함.

난....오빠가 그렇게 바뀔줄 진짜 몰랐음..

게임은 던져두고 새언니랑 여행지 찾아다니면서 데이트함.

그렇게 무뚝뚝한 오빠가 새언니한테 꿀 뚝뚝 떨어지는 목소리로 서로 맞존대 하며 대화하는거보고 속으로 기함함

새언니도 어찌그리 살뜰하고 다정하게 오빠랑 엄마를 챙기는지

엄마도 저런 며느리면 세상 부러울것 없다고 둘이 잘됐으면 하심.

하지만 난 엄마가 오빠를 빨리 치워버리고 싶어하셨단걸 암(ㅋㅋㅋㅋ)

새언니의 센스로 연애중인 오빠의 복장과 헤어가 바뀌면서 사람이 변했단 소리도 듣고다님.

머리는 너무 길어서 묶일정도 되면 미용실 가서 짧게 치면 끝인 오빠가 미용실 예약해서 염색 파마 한단 얘기에 머리가 어질어질했음.

이래서 짝을 잘 만나야하는구나 싶었음..

엄마도 오빠 평생 장가 못갈줄 알았는데 짚신도 짝이 있다며 좋아하심.

그렇게 연애하고나서 둘이 결혼했는데 난 이제부터 엄마를 단디 잡아야한다는 사명감에 사로잡힘.

엄마 붙잡아 앉혀놓고 새시대의 시어머니의 행동을 주입시켜드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절대 안된다 이건 꼭 이래야한다 쏼라쏼라~

듣다못한 엄마가 너 무서워서 뭐 하겠냐고 주의할테니 그만 좀 하라고 하셨지만

난 엄마의 성격을 알기때문에 했던말 또하고 했던말 또했음.

엄마도 할머니땜에 서운했던거 있지? 잘생각하시죠??? 하면서..

근데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 새언니는 천사였음..

어찌나 싹싹하신지 진짜 옆에서 내가봐도 와 우리 가족 복받았구나 소리가 절로나옴.

확성기들고 우리새언니 천사라고 자랑하고 싶었음(지금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우연히 내가 친정가는 날과 오빠네 결혼후 첫명절이 겹침.

새언니가 전부치러 왔길래 될수있는한 내가 움직임.

둘이서 도란도란 전은 부쳤지만 오빠랑 합공해서 엄마 푸쉬해서 양을 엄청나게 줄임..

예전엔 진짜 사람 세네명이 반나절 부칠양이었는데

옆에 오빠끼고 엄마가 정리하다 와서 돕고 하다보니 금방 끝남.

새언니가 설거지 하려고 주방 기웃하면 쫓아냈음(?)

앉아서 쉬시라고 저도 다 시누들한테 배운거라고~

원래 딸이 집에 있으면 며느리는 손에 물묻히는거 아니라 하셨어요 하면서 주방 못오게 함.

물론 시가에 와있다는거 자체가 편할리는 없겠지만 최대한 편하게 해주고 싶었음..

그럼 좀 쉬시면 좋으련만 내가 생선살을 잘 못발라서 아이 먹이기 힘들다하니 비닐장갑 끼고 생선가시 다 발라서 아이 먹이라고 하심...

하.. 우리집에 천사가 강림했다 ...

할일 다 하고 이제 쉽시다 하니 오빠랑 새언니가 우리애 손잡고 장난감 좀 사주고 오겠다며 매장 가심.

애는 외숙모가 너무 이쁘다며 늘 이쁜 외숙모라 불렀는데 같이 놀아주기까지 하니 엄청 좋아함.

엄마 성형수술 하고싶은데 우리 ㅇㅇ이가 돈 많이 벌어와 알았지? 그럼 엄마 이뻐질수 있어 하고 농담하니

엄마 수술하면 안돼 하길래 왜? 하니까

엄마가 더 이뻐지면 외숙모랑 구별하기 어렵잖아 (ㅋㅋㅋㅋㅋㅋ) 라는 말에 다들 빵터짐

시친결 글 읽다보면 진짜 화나고 답답한 사연들 너무 많았고 나도 그 주인공일때가 있었는데

이렇게 자랑거리도 쓸수 있는 때가 오다니 세상사 참 재미있다 싶음.

보시기엔 별 영양가 없는 주저리일수 있지만 우리 시누들이랑 새언니 자랑을 꼭 하고 싶어서 적었어요

마무릴 어떻게 해야하지...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명절스트레스 잘 날리시길 바라요!

이만 주절꾼은 물러갑니다 총총..


추천수9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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