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안이하게 생각했었나 봅니다.
최근 어느날부터인가 와이프가 식욕도 떨어지고 화가 잦아지더니 심심하면 울어제끼고 애들한테 안하던 손찌검도 하더군요
그러던 중 아들 유치원 하원 도와주러 집에 온 시어머니한테 고함을 쳐 버리고 한번 난리가 났었습니다.
저는 저대로 첨 벌어진일에 벙쪄서 골머리 싸고 있었고
와이프는 와이프대로 울고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충격먹고 본가 돌아가셔서 울고지내고..
조금 시간이 지나서 와이프에게 묻자
결혼할때 시댁에서 도와준거 하나없고 오히려 잘 봐달라고 폐물까지 본가에 역으로 해주고 결혼한데다
매달 조금이지만 용돈드리고 생신때마다 식사 대접하고 제사때마다 제사비 드리고 음식장만 도와드리는 등
정말 요즘 며느리같지않게 잘 하려고 노력하는데 시댁은 너무나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이
심지어는 육아에 대해 계속 지적을 하는게 너무나 힘들다고 하더군요.
그러한 감정들이 모여서 현재 우울증이 온 상태고 의사 상담을 여러번 받고는 있지만 전혀 호전되지 않는 상황까지 되었습니다.
저는 와이프가 평소 저런 감정을 억누르고 살아온줄 미처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어머니대로의 기준으로, 어머니 친구분들의 며느리가 해 주는 수준대로 생각을 하다보니
와이프가 해 주는 수준이 그냥 당연한거 아닌가? 이게 뭐라고 고맙다고 말 해야 되는지 당황스러워 하시고,
첫째애 낳고서 다섯살 될때까지 매일 아침마다 우리집에와서 어릴때는 온종일 애 봐주시다가 좀 커서
어린이집 가기 시작할때는 등원 하원 도와주고 애 없는 낮에는 집안일까지 도와주면서
따로 남들만큼 목돈을 받은적도 없고, 그냥 평소에 받는 소량의 용돈만 받으면서 첫째손주 이쁘다고 그냥 지원해줬는데
그 부분에 대한 고마움은 반대로 너희들이 제대로 표현해준적이 있냐는 입장입니다.
저는 평소에 어머니께서 그렇게 첫째아들 육아 지원해 주시는 부분이 항상 고마웠고, 와이프가 어머니께 해 드리는 부분도
와이프 또한 저와같이 고마움을 느끼기에 요즘 며느리 답지않게 잘 해드리는거라 생각해 왔었는데
실상은 완전 틀어져 있었던 겁니다.
첫째원인은 제가 지금까지의 상황을 오해하고 있었던 것으로, 이 부분이 상당히 후회가되고 좀 더 세심하게 봤었어야 했다는 생각이 강합니다만
이러저러한 개인적인 심적 고민사항은 차치하고, 이미 터져버린 일에 대한 해결방안 모색이 쉽지가 않습니다.
궁여지책으로 여가부쪽 가정상담 정도만 떠오르는데,
좀 더 원활한 해결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어떤게 있을지가 현재 고민사항입니다.
고부갈등 크리.. 답을찾기가 정말 어렵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