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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죄송) 편의점 알바가 처음이라.. 원래 이런건가요?

ㅠㅠ |2023.02.15 06:10
조회 26,389 |추천 79
안녕하세요 30대 초반의 여자입니다.
본업은 따로있고 프리랜서인데.. 연말과 연초가 비수기여서 ㅠㅠ
수익도 적은데 알바나 하자는 심산으로..
12월 중순부터 집가까운곳 편의점 야간알바를 시작했습니다.

근무시간은 밤 10시부터 아침8시까지이고, 수목금 근무입니다
딱 비수기까지만 투잡하려고 애초에 면접볼때도 3개월 근무 가능하다 말씀 미리 드렸고 점장님(사장님)도 오케이 하셨습니다.

살면서 처음 해본 편의점 알바이지만, 야간이라 손님이 비교적 적기도 하고.. 원래 일머리 있는 스타일이라 일은 금방 습득했습니다.

근데 근무하면서 이 짧은 기간에 벌써 점장님과 여러 트러블도 생겼고 ㅠㅠ 이해 안가는 일이 많아서 여쭤보려구요

나열해볼게요

1. 식대 (폐기) 지원 없음
이건 뭐 사장마음이니 상관은 없지만,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시더라구요. 첫근무날 교육받으며 혹시 폐기나오는 것 알바생들에게 지원하시냐 여쭤보니.... 버럭....
폐기는 오롯이 본인의 것이니 손도 댈 생각하지 말라고...;; 뭐 먹고싶으면 돈주고 사먹으랍니다... 뭐 별 생각없어서 그러려니 하고 가끔 배고프면 제돈주고 사먹습니다.

2. 애완동물 출입금지
이것도 사장마음이겠지만.. 전 한번도 강아지 안고 들어오는거 제지하는 편의점 못봤는데.. 엄청 민감하십니다..;;
첫교육날 어떤 손님이 강아지 패딩안에 넣고 들어오시는데 옆에서 보는 제가 민망할정도로 정색하고 쫓아내시더라구요..
손님 표정 진짜 무안해보였 ㅠㅠ

3. 할일 다 끝내고 앉아있는것에 굉장히 민감
저는 일이 남아있으면 몸이 근질거리는 사람이라.. 할일 빠릿빠릿하게 끝내놓는 스타일인데..
다 끝내고 잠시 앉아서 숨돌리는걸 몇번 시시티비로 봤나봅니다.
점장이 알바들 보라고 쓰는 공지사항노트가 있는데, 공지사항에 대문짝하게 써놨더라구요. “의자 치워버리기전에 앉아서 놀 생각하지 마세요” 라고.. 논적 없는데 ㅠㅠ 물론 이건 저뿐만 아니라 다른 알바생들 문제가 있을수도 있겠죠

4. 수시로 바뀌는 말
야간알바가 주간이나 오후보다 비교적 한가한 편이다 보니, 숫자를 센다거나 검수하는데 오래걸리는 일들을 도맡아서 합니다.
전 일 없는거보다 일 있는걸 좋아해서.. 오히려 좋습니다.
이것저것 검수하고 세고 체크하다보면 시간도 빨리가구요.
근데 어느날 갑자기 선심쓰는 듯한 말투로
야간이 혼자하기엔 좀 버거울 듯 하니 주간과 오후에게 일을 나눠서 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생각해주시니 감사했죠.
그래서 그날 이후로 제가 할당받은 만큼만 검수했는데..
갑자기 교대시간에 오더니 저한테 뭐라고 하십니다.
왜 평소에 하던데로 안하냐고...
점장님이 일을 나눠서 할당해주시지않았냐, 맡은것은 다 했다 했더니 기억 안난답니다...;; 공지노트에도 써놨으면서;;
공지노트 보여주니 그제서야 아~~ 합니다.
그리고 뭐가 못마땅한지 다시 다 저한테 일임하더라구요..
네 뭐.. ㅡㅡ 그러려니;;; 그냥 제가 하는게 속편하긴 한데.. 기분은 좀 그렇더라구요

5. 화장실 가는것에 매우 민감
이 건물에 화장실이 없습니다. 화장실은 옆옆 상가 공용화장실 이용해야해요.
야간에 아무리 손님이 없다곤 하지만, 매장을 비워놓는게 불안해 (물론 문은 잠급니다) 매번 뛰어갔다오는데.. 한번은 매장 돌아오니 문앞에서 손님이 기다리고 계시더라구요.
새벽에 자주 오시는 아저씨 손님이셨구요.. 헐레벌떡 문 열고 계산하고 보내드렸는데.. 그 손님이 점장 있는 시간에 와서 뭐라 했나봅니다. (그냥 시시티비본건데 핑계일수도..)
갑자기 퇴근해서 자고있는데 전화와서 “왜 어제 화장실을 10분이나 다녀왔냐 손님한테 욕들었다” 십니다.
저 단한번도 10분이나 자리를 비워본적이 없습니다...;;
아무리 큰 볼일이여도 최대 5분이였구요. (왜 기억하냐면 불안해서 계속 폰붙들고 시간보고있었음 ㅠ)
이거때문에 야간일 끝내고와서 자고있는 사람 깨운건가 짜증나서 저도 말이 퉁명스럽게 나가더라구요.
단 한번도 오랫동안 화장실을 다녀온적이 없는데 혹시 증거있으시냐, 시시티비 보신거면 그부분만 확인 가능하냐 했더니 또 어물쩍 말 돌리고 끊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공지노트에 또 대문짝만하게 써놓음.
화장실 오래다녀오는것 금지. 담배 금지. 라고 ㅡㅡ...

6. 검수 태클
위에 쓴것처럼, 야간일중 하나가 검수입니다.
그중 담배검수가 있는데, 진열대에 있는 담배와 보루를 일일이 세어서 갯수가 맞는지 확인하는겁니다.
당연히 근무시간동안 매일 했구요.
또 퇴근해서 자고있는데 전화오더라구요
시시티비 봤는데, 왜 보루는 안세고 낱개만 세냐구요..... 하
짜증나서 ”점장님 시시티비 제대로 보신거 맞으세요? 저 허리숙이고 보루 서랍장 다 확인하고 갯수적는거 못보셨어요?“ 했더니 아그래요? 하고 끊습니다

7. 금방금방 그만두는 알바들
하도 짜증나서 출근부(알바들이 근무한시간 적는거) 봤는데
다들 오래 일 못하고 그만두더라구요

8. 퇴근하는 사람 붙잡고 잔소리
아침되면 점장이 와서 교대해줍니다. 시재점검 하고 시재 맞으면 전 퇴근하면 되는거죠.
시재 맞다고 하면 옷 갈아입고 나오는데, 그때마다 곱게 보내준적이 없습니다. 붙잡고 잔소리.. 한탄... ㅡㅡ
퇴근시간 5분~10분 넘기는게 일상이에요.
최저시급 올라서 짜증난다느니, 최저시급 오른만큼 너네도 열심히해야된다느니.. 진짜 누가들으면 공짜로 놀면서 돈받아가는거마냥;;

9. (갑자기 생각나서 추가) 약간 좀 이상함
하루는 매대를 전부다 빼내서 닦으라고 시키더라구요.
편의점 알다시피 매대 ㅠㅠ 하루만에 전부 닦는건 무리.. 지만 최대한 할수있는 만큼 하려고 진짜 몇시간동안 끙끙대고 있었습니다.
근데 새벽4시에 한번 빼야하는 폐기물건들이 있는데, 한창 매대닦다가 시간보니 네시20분이더라구요.. 진짜 너무 놀래서 바로 폐기들 빼서 처리했구요. 제가 시간 체크 제대로 못한건 잘못이긴 하네요 ㅠㅠ
무튼 그날 폐기 늦게뺀건 교대할때 바로 점장한테 보고하긴 했습니다.
그리고 그날도.. 자고있는데 또 전화...;;
폐기 늦게뺀건 알고있었는데 6시에 뺀건 좀 심하지 않냐고...;;;;;
저 진짜 꿈꾸는 줄 알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몽사몽해서 “네...? 뭐라고요?” 했더니
두시간이나 늦게빼지않았냐고 하면서 뭐라뭐라 잔소리...
이때도 스트레스 너무받는데 꾹 참고 “점장님 제발 시시티비좀 보세요.. 보고싶은거만 보지 마시고... 글고 시시티비 안봐도 포스기에 폐기찍은 시간만 보셔도 알거아니에요...매대 다 빼고 닦느라 좀 늦은건 죄송한데.. 네시20분 되기 전에 뺏습니다..” 했더니 (말투 좀 건방지죠..? 저도 이땐 예의고 존경심이고 뭐고 걍 점장 무시하기시작함 ㅠㅠ)
뭘 막 띡띡 보는 소리 들리더니 “아... 여섯시가 아니고 다섯시 다되서 뺏네요~ 네 뭐 알겠어요” 이러고 끊더라구요..
굳이 다섯시라고 올림해서 까내리는 클라스 ㅠㅠ
아무튼 사람이 좀 이상해요.. 치매있는거같기도 하고...


이외에도 더 있는데 일단 이것만 적습니다.

3개월 채우고 나가려고 했는데.. 퇴근해서 자는 사람 여러번 쓰잘데기없는거로 깨우고 스트레스 주는게 너무 화가나서 그냥 그만두겠다했더니.. 그제서야 잡더라구요 ㅡㅡ

다음 알바 구할때까진 일해주겠다 해서 현재는 공고 올라간 상태인데
제가 나이만 먹고 아직 철이 없어서 이런것도 못버티는건지..
편의점 일이 처음이라 감이 안잡히네요.
혹시 경험자분 계시면 말씀좀 부탁드려요
추천수79
반대수2
베플ㅠㅠ|2023.02.16 03:06
씨씨티비는 보안용으로만 써야하고 직원들 동의를 모두 받더라도 업무감시용으로 사용하는건 불법일텐데... 퇴사하기로 하셨다니 나오면서 신고하시면 조금이라도 속 후련하실듯 하네요
베플ㅇㅇ|2023.02.16 01:56
폐기 가지고 ㅈㄹ하는 편의점 사장은 100퍼 ㅂㅅ임ㅋㅋ
베플ㅇㅇ|2023.02.15 09:01
직원 자주 바뀌는게 이상해요??? 자기가 이렇게 줄줄이 써놓고요??? 얼른 그만두시길....
베플ㅇㅇ|2023.02.15 06:53
점주가 이상한거임...ㅋㅋㅋ 근데 최저시급 제대로 받고 주휴수당까지 받고 계시나용?? 가끔 정신이 이상한 사장들이 줄건 안주고 알바를 노예부리듯함...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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