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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 업고 가을 오다

럽이 |2006.11.16 14:03
조회 30 |추천 0

백운산 업고 가을 오다

신용목

타은 가을 산, 백운 계곡 가는 여울의 찬 목소리
야트막한 중턱에 앉아 소 이루다

추분 벗듯 고요한 소에 낙엽 한 장 떠
지금, 파르르르 물 어깨 떨린다

물속으로 떨어진 하늘 한 귀가
붉은 잎을 구름 위로 띄운다

마음이 삭아 바람 더는 산 오르지 못한다
하루가 너무 높다 맑은 숨 고여

저 물, 오래전에 승천하고 싶었으나

아직 세상에서 경사가 남아 백운산
흰 이마를 짚고 파르르르 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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