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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산책중에 만난 이쁜 아기가족

|2023.02.28 05:54
조회 54,694 |추천 510

최근 이야기는 아니고 한참 코로나 심하다가 가족단위 나들이가 슬슬 시작될 시기였는데 갑자기 생각나서요.
별거아닌 이야기인데 참 이쁜 가족이라고 느껴서 아직도 생각이 나서 써봅니다. 글 잘 안써봐서 지루하실거에요ㅠ

공원에서 강아지 산책시키다가 잠시 멈춰서 쉬고있는데 돌 지난지 얼마 안돼보이는 아장아장 걷는 아기와 엄마아빠가 지나가는데 아기가 짜증을 많이 냄. 엄마아빠는 달래면서 같이 걷고있고.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아기는 혼자 걷고 싶은데 엄마아빠가 손을 계속 잡아서 짜증난듯?
그러다 엄마가 내쪽을 보고 짜증내고있는 아기한테 "우와~ 저기 이쁜 멈머 있다" 라고 말을 하니 아기가 짜증을 멈추고 내쪽으로 걸어오는 거임.
전에 아가들이 강아지앞에서 갑자기 소리를 지르거나 겁주듯이 발을 쿵쿵 굴리기도 하고 그런적이 몇번 있어서 아기가 다가오니까 순간 당황한 나는 '아.. 어쩌지' 하고 굳어버림.
근데 엄마아빠가 빠르게 아기 손을 잡으면서 "저 멈머보다 OO이가 훨씬 커서 그렇게 다가가면 멈머가 놀라고 무서워 할수도 있으니 여기서 아이뻐~ 하고 눈으로만 보자" 하고 설명 해주시는데 그 말투도 너무 부드럽고 아장아장 걷는 그 작은 아기가 다 알아듣는지 고개를 끄덕이면서 "응"하고 대답을 함.
이제 다시 산책을 하러 가려고 하는데 아기가 계속 "멈머~ 멈머" 하니까 엄마가 "죄송한데 강아지가 무서워하지 않는다면 조금만 더 가까이 가도 될까요?" 하고 물어보심.
그 말투나 표정에서 사람이 엄청 점잖고 교양있다고 느껴지는? 그런 느낌. 아까 혼자 당황했던게 미안할 정도.
내가 강아지를 안고 가까이 와도 괜찮다고 대답하니 두분도 아기를 안고 가까이 오셔서 두분은 아기손 잡고 나는 강아지 손 잡고 서로 안녕~ 하고 인사함.
아기가 강아지를 만져보고싶은지 손을 계속 뻗으니 아기는 힘조절이 안돼서 멈머가 아플수도 있다고 또 설명을 해주심.
쬐끄만 아기가 그런 말을 또 어찌 다 알아듣고 표정이 시무룩..ㅠㅠ
아기는 강아지한테 계속 손뻗고 강아지는 궁금해서 계속 손 냄새맡고ㅎㅎ
그래서 결국 강아지 등쪽만 살짝 만졌는데 아기는 너무 이쁘게 활짝 웃고 두분은 계속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 하심.
아기랑 빠빠이~ 하고 돌아서서 가는데 가슴이 몽글몽글 한 느낌?
차분한 말투로 설명해주는 엄마아빠도 이쁘고 걷는것도 서툰 아기가 그걸 알아듣고 떼쓰지도 않는게 너무 신기하고 또 마스크로 가려져있었지만 아기가 너무 이뻤음.

추천수510
반대수8
베플남자ㅇㅇ|2023.02.28 09:45
하..........잠시 나도 감정이 있는 인간이었다 라는걸 느꼈다......자 힐링 끝났으니 다음 험난한 또라이들의 세계로 출발!!!
베플ㅇㅇ|2023.02.28 13:33
저게 맞는거지. 나도 길거리강아지한테 안다다감. 발견한순간부터 손만 파닥파닥..
베플|2023.02.28 12:01
이렇게 서로 예의와 매너가 있다면 다 이뻐보이죠 아이도 멍멍이도‍♀️
베플ㅇㅇ|2023.02.28 06:03
참 개념있는 부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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