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대구 사는 85년생 평범한 30대 후반 아줌마예요.
98년 제가 중1때 있던 일인데요.
저는 남한테 싫은 소리 못듣고 못해보고 살았고, 착하단 소리 듣고 하지말란건 안하고, 할말 못하고, 말 잘듣는 조용하고 평범한 학생이었어요.
중1 제 짝 박ㅈ민은 순진하고 세상물정 잘 모르는 저를 시기했는지.. 중1이 된지 거의 한달 뒤부터 저를 남몰래 괴롭혔어요. 그 애 공부도 못하고 반에서 진짜 별볼일없는 그저 그런 아이였거든요. 바보같이 착한 저를 가지고 자기 멋대로 훼방을 놨어요. 저는 한번도 이런 일을 경험한 적이 없었기에 내가 잘해주면 더는 괴롭히지 않을거란 생각과 친구의 잘못을 남에게 말하는건 나쁜 일이란 순수한 생각으로 아무에게도 말 못한 채, 그 아이의 요구를 들어줬어요.
1. 초록색 펜을 매점에서 사고 쉬는 시간 중에 모르고 떨어뜨렸나봐요. 근데 그 애 필통에 있더군요. 사자마자 펜에 펜 회사명 적힌 스티커가 미세하게 가장자리가 떼어져있어서 제 것인걸 알았는데 본인거라더군요.
2. 본격적으로 예전에 휴대폰이 대중적이지 않은 시절, 집에 유선전화로 자기 엄마인척하며 전화를 걸어와서는 "(가해자)ㅈ민이 생일인데 ㅈ민이가 생일선물로 김희선 곱창밴드와 실핀이 갖고싶다더라."라더군요. "엄마 아니시고 ㅈ민이 아니가?"라고해도 아니랍니다. 어른한테 무슨 예의없는 말이냐며. 사줬습니다. 맘에 안든다더니 하고는 다녔어요.
3. 어느날 전화가 와서.. 자기 엄마가 냉장고에 멸치 우려놓은 물, 배 아플 때 먹는 약 두가지를 생수통 2통에 넣어놨다. 지금 본인이 배가 아프고 엄마가 없는데, 두 가지가 색이 비슷한데 둘 중 뭐가 배아플 때 먹는 약이겠느냐? 라고 제게 고르랍디다. 내가 어찌 아니.. 너가 색을 잘 구분해봐. 엄마한테 전화해봐. 라고했으나 다짜고짜 고르랍디다. 다음 날 제가 고른거 먹고는 배가 더 아팠답니다. 제 잘못이랍디다. 전 사과를 했고요.
4. 전 총 41~44명 정도인 반에서 6등인가 9등인가 정도였어요. 그 애는 30등 이내도 못든거같아요. 저보고 등수를 올리고싶으니 공부하지 말아달라 1등이라도 오르고싶다.. 라고 애원을 했어요. 전 이번만 들어주면 절 괴롭히지 않을거란 생각에 짝이니 어떻게든 사이좋게 지낼 수있을거란 생각에.. 공부를 안했고, 결국 27등이 되었고요. 근데 그 애는 29등인가했더라고요. 제가 제 등수를 알려주고는 너보다 잘해버렸다, 미안하다고 했어요.. 앞이 깜깜하고 그 아이의 반응이 두려웠는데.. "니가 성적이 떨어졌으니 괜찮아~."라는 식으로 답을하며 웃더라고요.. 그저 제가 성적이 떨어지길 그게 목적이었던거예요.. 저는 파리채로 종아리에 피멍 들 때까지 부모님께 맞아서 더운 날인데도 검정스타킹을 신고 등교했어요.. 그때 알았어요.. 그때 어서 피해야겠구나, 이 아이가 잘못된 아이구나란걸..
저는 중1때 이유 모를 복통과 두통으로 인생 처음 위내시경, 초음파 등등 복통의 원인을 찾으러 병원을 다녔고.. 중1때 시작한 생리가 2~3개월 하다가 한동안 멈췄다가 거의 중2 중반이 넘어 다시 생리가 나왔어요. 90년대에 정신과는 정말 정신 이상자들만 가는 개념이었는데.. 결국 신체에 이상이 없는걸 확인하고 동네에 있던 중상급 정신과에 가서 스트레스성 위염 진단을 받았고 약을 처방받아 먹었습니다..
대구 85년생 가해자를 찾고싶어요. 기사에 학폭 얘기가 나올 때마다 생각나고 왜 순진하고 진심으로 대한 날 그리 대했는지 법적인 잘못을 따질 수 있다면 그리도 하고싶어요.. 저는 정신과를 다닐정도로 아팠으니까요.. 학업에 큰 지장이 되었고 저는 그 뒤로 한번 떨어진 성적 따라잡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중2때도 같은 반이 되었더군요. 다행히 담임쌤께서 첫 중2 시작시간에 본인에게 하고픈 비밀 전달사항이 있으면 쪽지 남겨라. 익명 보장하고 돕겠다는 말씀에 어른 말씀 잘듣는 저는 용기내어 적었어요. 그 아이가 날 몰래 괴롭히니 제발 가까이 앉지않게 해달라고.. 그래서 벗어났어요. 절대 절 대놓고 괴롭힐 깜냥은 안되는 아무것도 아닌 그 아이. 20대때 동네 안과갔더니 간호사복 입고 카운터보더라고요. 쳐다보니 눈을 피합디다. 인스타, 페북에도 찾을 수가 없어요. 꼭 사과 받고싶어요.. 찾을 방법이 있을까요?
혹시 지금도 괴롭힘 당하는 학생들.. 어른에게 꼭 도움 요청하세요. 내게 함부로 하는 친구, 날 정신적으로 힘들게 하는 친구, 무리한걸 요구하는 친구가 있다면.. 그건 친구가 아니예요. 그저 같은 반을 쓰는 사람 일 뿐이예요. 친해질 필요 관계 개선할 필요 전혀 없고 그저 하루빨리 피하고 당당히 하지말라고 말하세요. 본인이 참을수록 더 심해집니다. 절대 사람들에게 착하라, 친절하라고만 가르치지마세요. 상대방에게 친절하되, 너를 괴롭히고 너에게 함부로하는 사람에게는 친절할 필요없고 잘못된것을 하지말라 당당히 말하라고 가르쳐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