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버거워요
특히
|2023.03.19 09:34
조회 8,076 |추천 5
우선 저는 올해 서른에 접어들었어요.외동딸로 자랐는데, 우리 엄마가 저 어렸을 때 부터 유달리 딸바보였어요.결혼 전에 일 잠깐 하시고, 결혼 하시고는 저만 바라보면서 키우셨어요. 저는 아직 결혼은 못했고.. 앞으로 할 지 안 할지도 모르겠는데엄마는 제가 결혼할 때까지 저랑 살고 싶어하세요.제가 미국에서 살기로 결심했을때도 당연히 저 따라서 왔어요.(아직 안정적인 자리를 잡은 건 아니고, 경제적으로 부모님한테 다 의존하는 상태예요)아빠는 사업하시느라 미국, 한국 왔다갔다 하시고 엄마는 저랑 있겠다고 오셨어요.미국 오기 전에 엄마한테 따로, 굳이 나 따라서 오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어요.(아무래도 외할아버지도 한국에 계시고, 엄마가 미국에 쌓아둔 인맥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그랬더니 ‘같이 가는 게 싫어?’ 라고 물어보시더라구요.당연히 그건 아니고 같이 가면 나야 좋고 편한데, 굳이 나 따라서 불편하게 올 필요 없다고 했어요.그랬더니, 제가 싫어하는게 아니면 본인은 같이 미국 가겠다고 하시더라구요.그때 느낀 게 오히려 내가 엄마를 밀어내는게 우리집에선 불효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몇년 전에는 갑자기 '내가 이렇게 딸 바보인게 부담스러워?‘ 라고도 물어보셨어요.(정확한 워딩은 기억이 안나지만 저런 내용이요..)부담스럽다고 하면 그마저도 저한테 맞추실 것 같아서 그냥 아니라고 했었어요.제가 성격이 막 살갑고 애교 많고 이런 성격은 아니고..물론 엄마를 사랑하긴 하지만, 막 많이 사랑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엄마의 단점들도 막 눈에 보일때가 있고, 지금까지도 나를 위해 희생적으로 지내는 엄마가 좋고 편하면서도 갑갑한 것 같아요. 엄마가 미국에서 일 해볼까 싶으셔서 영어공부 더 하시는데, 말이 맘대로 안나온다고 투덜거리실때면‘나는 분명히 안 와도 된댔는데.. 그렇게 힘들면 왜 같이 온거지?’ 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렇게 힘들면 엄마 그냥 한국 가라고 말할까 싶다가도, 그러면 엄마 상처받을 것 같아서 그냥 말 안꺼냈어요. 근데 오늘 엄마도 뭔가 서운하신 지 은근슬쩍 다른 집 딸내미들보다 제가 엄마를 덜 사랑하고 존중하는 것 같다하시더라구요..제가 부족한 딸내미인 건지, 갑갑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지금 껏 같이 살고 있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어요.제가 이상한 걸까요?
- 베플ㅇㅇ|2023.03.2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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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것들의 표본이네ㅎ 부모의 경제력만 바라고 의무는 커녕 귀찮게 굴까봐 대가리 조금만 컸다 싶으면 선 긋는거...필요한것만 해주고 내 꼴리는대로 살게 날 부모의 시선안에 가두려 하지마라? 애정도 이제 다 컸으니 필요 없다 돈만 달라 이거잖아! 기생충하고 뭐가 다른지 반성좀 해봐라 ㄷㄷ 진짜 소름 끼치려고 그런다 ㄷㄷ
- 베플딸만셋|2023.03.2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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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살에 아직 경제적으로 부모에게 의존하고 있는 딸? 본인 스스로도 독립할 의지가 없는거 아닌가요?
- 베플ㅇㅇ|2023.03.2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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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30이면 경제적 독립이 우선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