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은 중1때 같은 반 되고서 그나마 제일 친한 친구였는데
티키타카도 잘 맞고 뭔가 성격도 비슷한거 같아서 친하게 지냈어요
근데 중3 올라오니깐 고등학교 생각을 해야하는데
자기는 공고 갈거라며 저보고도 공고 오라고 집착하는 느낌이 있어요
매일 전화하는데 자기 하고 싶은 얘기만 하고
고민 털어놓으면 조언이나 공감 하나 제대로 안 해주더라구요
근데 원래 털털한 성격이고 뭔생각 하는지 모르겠는 애라
그러려니 내가 사소한 부분에 좀 의미 부여하는건 아닌가 싶어서 넘겼는데 정말 제가 말을 하고 있는데도 갑자기 자기 할말 생기면 가끔씩 말 끊고 하는 편인데
또 말 끊어서 미안하다고 얘기하는 애라서 내가 또 민감해졌나 싶어서 또 그렇게 넘겼어요
그런데 그 친구가 자존심이 쌔고 자기 말로는 잡지식이 많다며 너는 내 말에 반박 못한다! 이러더라구요
비슷한 사건으로는 넌센스 퀴즈에 뭐 거꾸로 된 집은? 이라고 하길래 모르겠다 했죠 답이 벌집이라는데
저는 말벌집을 생각하고 그게 왜 거꾸로 매달려 있냐 그냥 어디에 달려 있는거지 라며 말했더니
소리 꽥꽥 지르면서 설명은 안 하고 벌집이 거꾸로 달렸잖아
거리면서 학교 안에서 소리치길래
제발 소리좀 그만 지르라고 내가 미안하다 말하고 끝냈거든요
또 다른 일은 그 친구가 놀이기구가 무서워서 놀이공원 가는걸 싫어하는데
5월달에 수련회 가는데 에버랜드 같은곳 갈거 같다며
자기는 수련회 빠진다 하더라고요
저도 딱히 어울려 노는거 안 좋아해서 전화하면서 나도 가지말까 생각중이야 라고 말했더니
장난처럼 자기 엄마보고 땡땡이도 안갈거래 라며 말 하는거 있죠
그래서 저는 안갈까 생각중이지 안간다는건 아냐 라고 말하니까
자기랑 자기 엄마는 약속 무르는거 안 좋아한다며
강요하면서 가지 말라는 말 하게 만들고
수련회 동의서에 불참 체크한거 사진까지 찍어서 보내라 해서 진짜 당황스러워요,,
아직도 공고가자 수련회 가지말자
우리 부산 한번 제발 놀러가자 거리길래
딱히 가고싶다는 느낌 없이 나는 사람 많은곳 싫고 공고보다는 일반고 가고싶다 라고 했더니 불같이 화를 내요
제가 봐도 안좋은 친구같긴 하지만
이런 점만 빼면 생각보다 착해요,,
이 친구를 좋지 못하다고 느끼는 제가 이상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