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슬픈 사랑을 했어
큼큼
|2023.03.20 16:52
조회 769 |추천 3
너네도 꿈 꾸다보면 나도 모르게 꿈을 따라서 실제로 웃거나 울은 적 있지 ?
내가 며칠 전에 꿈을 꿨는데 슬펐는지 꿈에서 깼는데도 실제로 울고 있더라구
꿈 속에서의 나는 지금에 비해 훨 어렸던 거 같아 10대 중반 같았나?
실제가 아닌 꿈이긴 하지만 그래도 어린 나이에 그렇게 된 게 좀 안타깝기도 하구
꿈내용이 계속 떠올라서 글 한 번 올려봐
길거리도 그렇고 사람들 옷도 그렇고 일단 90년대 이전인 거 같아
장소는 시장 같아보였는데겨울이라 해가 빨리 져버린 저녁인 건지 아님 밤인 건지 어두캄캄했고
드문드문 주황색 가로등이 켜져 있었어
왼손에는 남자애 손을 꽉 잡고 오른손에는 하늘색 인형을 들고 팔을 막 흔들며 걸어가고 있었어
쬐끄만 것들이 둘이어서 그런지 어두워도 무섭지도 않았나봐
인형 든 손을 앞뒤로 막 흔들고 가다가 주체를 못해서 날라가 버렸는데 지나가시던 어른이 맞으셨어
꿈 속의 나도 인성이 나가리였던 건지 속으로는 그 상화이 좀 웃기더라 ㅜㅋㅋㅋㅋ
아무튼 내 옆에 있던 애가 막 죄송하다면서 계속 사과하고 나도 죄송하다면서 사과를 했지
그분은 괜찮다고 웃어주시며 가셨고
우린 안도감이 들었는지 서로 쳐다보며 소리 죽여 웃었어
그러다가 갑자기 웃으면서 손을 꽉 잡은 채로 막 달리는 거야
'안 혼나서 다행이긴 한데 그래도 사고를 치긴 쳤으니 어서 여기서 빨리 도망가자' 뭐 이런 ?
우린 계속 뛰다가 밝은 곳까지 와서 멈췄고
손은 계속 잡은 채로 서로를 바라봤어
근데 뭔가 느낌이 우리가 볼 수 있는 날이 그 날이 마지막이 될 거 같은 거야
그래서 걔를 올려다 보면서 오른손으로 계속 걔 볼을 쓰다듬었어
입으로는 연신 걔 이름을 부르면서 정말 소중히 쓰다듬었어
이때 알았지 우리는 서로 사랑?좋아?하는 사이라는 걸
나는 거의 울다시피 했고 걔도 입은 웃고 있는데 눈은 촉촉하더라
장면이 바뀌고 나는 잠옷인지 병원복인지 흰색에 무슨 패턴이 있는 원피스를 입고 있었어
흰 죽을 먹으려고 하는데 죽 위로 피가 막 떨어져서 퍼지는 거야
코에서 나온 건지 입에서 나온 건지는 모르겠는데
옆에 있던 아주머니가 내 이름을 부르면서 우는 걸 듣는 걸 마지막으로 시야가 확 까매졌어
장면이 또 바뀌고 나는 불꺼진 cctv실? 상활실? 같은 모니터 많은 그런 곳에 있었어
옆에는 어떤 남자어른이 서있었는데 그 사람이 틀어준 거 같아
어두워서 얼굴은 못 봤고 그냥 계속 울었던 거 같아
그러다가 잠이 깼고 실제로도 엉엉 소리내면서 울고있더랔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병으로 죽은 거 같고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걔랑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한 거 같아
어린 나이에 생을 마감했던 나도 안타깝고
어린 나이에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야만 했던 그 남자애도 참 안타깝고 ...
내가 mbti가 _nf_라 그런지 며칠동안 꿈에 과몰입을 엄청 해있었어 ㅋㅋㅋㅋㅋㅋ
입은 웃고 눈에는 눈물이 고여있는 그 아이 얼굴이 계속 생각이 나더라궁
걔가 목에 두르고 있던 주황색 목도리도 아직도 눈에 아른거려
글을 어떻게 끝마쳐야 할 지 모르겠네 ㅎ..
아무튼 여기까지 읽어준 사람들 모두 고맙구
너는 나 없이도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살았길 , 잘 살고 있길 바란다 ㅜ